이제 남은 시간이 없어서 바쁘게 살다보니 이렇게 넘기기가 일쑤가 되어 버렸네요. 세이브 파일도 없이 그때 마다 즉흥적으로 책이야기를 쓰던 버릇 덕분에 늘 오유에서 혹은 다른 사이트에서 올리던 글들이 이렇게 곧 30번째 특집을 마지막으로 2년간 휴재를 맞겠네요.
아시겠지만 군대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죠. 그러다보니 서평이 좀 아쉽고 부족해도 더 깊게 이야기를 하지 못했던 점들이 너무 아쉬운 것 같네요. 제가 쓴 글을 한글 파일에 옮겨서 맞춤법 정리하고 문장 다듬다 보니 여기서는 이렇게 이야기 해도 좋았을 걸 다른 책도 같이 설명한다면 하는 조금의 부족함도 엿보였습니다.
솔직히 저보다 더 많이 책 읽는 분들 앞에서 올린 서평이라서 왠지 굼벵이 앞에서 주름 잡네 하는 속담이 떠오릅니다. 그만큼 제 자신의 독서 량과 지식이 부족해도 여러분들이 많이 생각해주시고 봐주시면서 이렇게 왔네요. 어차피 저 좋아서 한일이지만, 하도보면서 이게 책임감이라는 의식도 생기게 되고요. 그리고 요새는 이현우 서평가처럼 서평을 하는 직업을 알면서, 제 자신에게도 조금 더 채찍질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30번째 특집은 연애 특집을 끝내면 아마 작가 이야기를 포함해서 대략 100권 약간 넘는 책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했네요. 일부로 3권씩 절대 겹치게 하지 않으려고 해도 겹친 책이 있지만, 그래도 그것은 이해해준다고 봅니다.
저는 책 게시판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사이트 안에 하나 라는 의미보다는 인간의 조건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책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던 것처럼 인간이 살면서 가져 가야할 가장 큰 무게의 짐이자,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아닐까 싶네요.
책이 가진 힘과 능력 그리고 책의 무한한 지식인 책이 다시 인간의 손으로 올때까지 이 서평을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시간이 허락해야겠죠.
아무튼, 몇 개월 안되는 시간 동안 제 서평 꾸준히 봐주시거나 한 번이라도 보셨던 분들께 정말 감사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써왔던 서평 주소 정리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리고 29번째 특집은 내일 올리고요, 30번째 특집과 작가 특집은 월요일날 동시에 올리겠습니다)
(1회는 있지만요. 너무 이상해서 올릴 수가 없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