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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마음이란 타인에게 빚지고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그 빚을 소중한 관계의 형태로 여기는 것입니다.
가족없이 홀로 살던 미쉬카 할머니, 꼬맹이었던 이웃집아이 마리, 그리고 요양원의 언어 치료사 제롬의 이야기다.
미쉬카 할머니는 초기 치매증세가 생기게 되자, 마리의 도움을 받아 요양원에 들어가게된다.
그 요양원에서 미쉬카 할머니는, 언어를 잃어가고, 생명을 잃어간다.
삶의 마지막에, 젊은 시절 만났던 이웃집 아이였던 마리와, 제롬이라는 언어치료사의 도움을 받는다.
마리와, 제롬의 1인칭 시점에서의 이야기가 번갈아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미쉬카 할머니는 점점 언어를 잃어가고, 노쇠해져 간다.
점점... 노쇠해져 간다.
다른 리뷰들을 보고, 고마움과 관계에 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내 입장에서는 노년기의 노인의 고독감과, 인생의 무상함이 많이 느껴지는 이야기 였다.
인간의 인생은....
人間이라는 말에 드러나 있는것 처럼. 태어날때부터 타인들과의 관계속에서 이루어져 간다.
그러한 관계들이 죽는 순간까지 어떤 형태로든 지속되고,
어떤 관계는 아주 오래동안 계속해서 연결되어, 삶의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 연결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린시절 관계속에서 일어난 교류들은, 그사람에 인생에 아주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결국, 어떤 사람의 인생이든, 관계속에서 얽히고 섥히면서, 개인이 아닌, 모두와 연결된다.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관계"이고,
그 관계를 어떻게 잘 정돈해 가면서, 삶을 마무리 해가는가에 대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죽음은 재난문자처럼 알람이 없기 때문이다.
읽고 있는 동안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났다.
그리고 아주 어릴때부터 친했지만, 최근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도 생각났다.
몇 개월전 요양원에서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도 났다.
그들 모두는 어떤 식으로든 나 자신을 만들어가는데 영향을 끼친 사람들이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안부전화를 드려야겠다.
친구들에게도 구수한 사투리로 안부전화 하고싶다.
외할머니께 감사 기도도 드리고 싶다.
"우리는 웃고, 건배한다"
부상당하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 열을 지어 스쳐간다.
우리는 그들에게 기억과 삶을 빚졌다.
왜냐하면 산다는 것은 삶의 매 순간이 암흑 같은 바다 위를 비추는 금빛임을 아는 것이기에,
고마움을 말할 줄 아는 것이기에.
프랑수아 쳉, "결국엔 왕국"
출처 | 방금 읽고 쓴 독후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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