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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마지막 절정을 뽐내고 있는 9월 2일
우산을 쓰고 길을 나서다가,
간판이 예쁜 작은 동네서점 앞을 지났다.
이 지역에 온지 사흘 밖에 되지 않아서
처음 와보는 서점이었다.
서점은 보통서점과 사뭇 다른 독립 서점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도 많이 있었지만,
처음보는 책들이 훨씬 많은 그런 서점 이었다.
서점의 주인장은 중년에 뿔태 안경을 쓰신, 지적으로 보이는 신사였다.
조용히 주인장에게 말을 건넸다.
"사장님, 만약 사장님이 무인도에 갈 때 , 꼭 한권의 책만 들고 가야한다면 어떤책을 들고 가시겠어요?"
주인장은 "심호흡의 필요"라는 책을 골라 주셨다.
처음보는 작가의 책이다.
책의 표지는 서점 간판의 색깔처럼 초록색이었다.
왠지 이 서점주인의 마음은 초록색과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 한권의 책으로 서점을 떠나기엔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두번째 질문을 했다.
"사장님 , 최근 1년동안 읽은 책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은 뭔가요?"
사장님은 "고마음 마음"이라는 책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골라 주셨다.
사장님이 골라주신 책은, 독서가 취미인 나에게도 생소한 책이었다.
한가지 확실한건,
이 책들을 읽고 난 뒤, 나는 그 서점 주인장이 생각날것 같다.
그리고 우연히 갔었던 그 서점으로 내 발길이 움직일것 같다.
공교롭게도 "고마운 마음"이라는 책의 표지는 진한 초록색이었다.
태풍이 오기전
고요한 오후에
초록빛 산책을 하다가
만난
초록빛 서점에서
초록빛 주인장이 추천해준
초록빛 책 두권.
어쩐지 나도
완연한 가을이 오기전에 실컫 초록빛으로 물들거 같다.
출처 | 오늘 있었던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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