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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에나온달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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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8-11-28
    방문 : 1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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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33205
    작성자 : 낮에나온달
    추천 : 1
    조회수 : 203
    IP : 221.148.***.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2/08 22:46:47
    http://todayhumor.com/?readers_33205 모바일
    도플갱어 1부
    옵션
    • 창작글
    휑한 방이었다.
    벽에는 십자가 모양의 목걸이가 장식물처럼 걸려있었고
    오래되서 누렇게 변색된 장판위로는 여러 옷가지와
    이미 운동이란 용도따윈 잃어버린 먼지 쌓인 줄넘기가 놓여있었다.
    그 장판 위로 검은색 봉투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놀랐는지 잠시 멈췄던 선풍기 노인이 다시 시끄럽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말끔한 정장을 입은 남자가 황급히 주저앉아 
    내려놓은 봉투에서 초록색 소주 병을 꺼내 바닥에 놓기 시작했다.

    그 중 한 소주병을 눈앞까지 들어올린 남자는 쓸쓸한 눈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다 
    뚜껑을 딴다음 성급히 입으로 병을 가져갔다.

    "콜록 콜록"

    갑자기 들어온 액체에 놀란 성대가 기침을 내뱉었다.
    잠시 콜록거리던 남자는 기침이 멎기가 무섭게 다시 소주병을 입으로 가져갔다.
    그렇게 가득 차있던 소주병이 빈병이 되어 하나 둘 바닥에 놓이기 시작했다. 





    검은 안개가 넘실거렸다. 
    밤 속에서 꾸물꾸물 거리는 어둠은 마치 안개와 같았다.

    살아있는 것처럼 스멀스멀 변화한 어둠은 시야를 가렸고
    검은 안개가 덮어버린 낮처럼 느껴지는 야밤은 왠지 불길하게 느껴졌다.

    쎄게 꼬집은 덕에 얼얼해져 오는 뺨을 문지르며 최모는 두리번거렸다. 

    "대체 여긴 어디지?"

    분명 방금전까지는 자신의 방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지금 있는곳이 어딘지 최모는 당최 알수가 없었다. 
    마치 오래전에 왔다가 잊어버린 동네처럼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는데도 벽에 막힌듯 떠오르지가 않았다. 
    낯익지만 낯선 그렇다고 꿈도 아닌게 끈적거리는 더위가 너무 생생했다.

    목에서 흘러내리는 땀을 대충 손으로 훔친 최모는
    갑자기 들려오는 저벅저벅 발걸음 소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가만히 있었도 땀이 흘러내리는 여름 날씨따윈 아랑곳 않는지
    남자는 후드모자를 뒤집어쓰고 한손엔 뱀이 똬리를 튼거같은 올가미를 들고있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더위 따위는 잊어버렸고 도움을 요청해보려던 생각도 잊어먹었다.
    개구리가 선천적으로 뱀이 천적임을 아는 것처럼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남자를 최모의 본능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걸어가던 최모는 공포에 질려 급히 방향을 돌렸다. 
    남자는 계속해서 자신을 쫓아왔고 혹시나 거리가 멀어지면 포기하지 않을까 싶어 
    달려도 봤지만 어느새 저벅저벅 소리를 내며 따라오고 있었다.

    이로써 목적은 모르지만 목표는 자신임을 최모는 확신했다.

    계속 달려가던 최모는 투박한 벽돌집 사이 골목앞에서 멈춰섰다.
    가로등 하나 없이 어둠만이 꿈틀거리는 그 곳에 들어가기가 꺼려졌다.
    그러나 저벅거리는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최모는 달아나듯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한치 앞도 제대로 확인하기 힘든 시야와
    미로라 착각이 들 정도로 꾸불꾸불한 길은 
    얼마 뛰지도 않았는데 최모의 숨을 거칠게 만들었다. 

    언제쯤 이 길이 끝날까 싶을때 기역자로 꺽인 길이 최모의 눈에 띄었다. 
    돌자마자 주저앉은 최모는 거친 숨소리가 새어나갈까 황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한동안 남자의 투박한 발걸음 소리가 계속해서 최모의 귀를 자극했다. 
    숨소리마저 죽인채 기다리던 최모는 소리가 멎고나서 한참 뒤에야 입을 막고있던 손을 뗐다.

    '이젠 포기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 최모는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다 무언가에 부딪쳤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리자 시선이 다리에서 허리, 가슴, 그리고 얼굴로 향했다.

    남자가 씨익 웃었다.
    어두운데다 뒤집어 쓰고 있는 후드때문에 제대로 보이진 않았지만 
    그 씨익 웃는 미소만큼은 최모의 눈에 또렷하게 보였다.

    터져나오려던 비명이 놀라서 최모의 목에서 멈춰버렸다. 
    숨이 턱 막혀왔고 한여름인데도 최모의 몸은 싸늘하게 식어갔다. 
    땀 한방울이 등골을 훑고 내려가는 느낌이 너무나 생생해 최모는 소름이 돋았다.

    손에 들고 있는 올가미를 남자는 천천히 최모의 목으로 가져왔다.
    황급히 뒤로 몇걸음 기어간 최모는 급하게 일어나서 달리기 시작했다.
    남자의 씨익 웃는 미소가 잔상처럼 계속 최모의 뇌에 떠올랐다. 
    두려움에 자꾸 발걸음을 재촉해 겨우 골목을 벗어난 최모는 차도에 이르러서야 멈춰섰다.
    새벽이라 그런지 차는 단 한대도 지나가질 않고 있었다.

    "헉...헉..."

    최모는 숨을 고르는 것조차 힘겨웠다.
    평소에 쓰지도 않던 다리가 갑자기 혹사당해서인지 멈추자마자 뻐근해져왔다.
    옆쪽으로 느껴지는 불빛에 고개를 돌리자 편의점이 보였다.
    간신히 몇 걸음 걸어 입구에 도착한 최모는 손으로 문을 힘껏 밀었다.

    열리나 싶던 문은 갑자기 텅 소리와 함께 제자리로 돌아왔다. 
    몇번이나 밀어보고 몸으로도 부딪쳐봤지만 
    걸쇠가 단단히 걸린 문은 열리지 않고 투박한 소리만을 되풀이했다.

    다행히 아직 남자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죄송합니다. 화장실에 갔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뒤늦게야 유리문에 붙어있는 종이가 최모의 눈에 들어왔다. 
    원망스러운 마음에 문을 흔들던 최모는 얼마 못 가 제풀에 지쳐버렸다.
    그 순간 다시 저벅저벅 거리는 투박한 소리가 최모의 귀에 들려왔다.
    황급히 고개를 돌리자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명줄이 타들어가는것처럼 초조해진 최모는 발을 동동 굴렀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보일 기미조차 없었다. 
    그 사이에도 남자와 최모의 거리는 점점 줄어들었다.

    최모는 황급히 도망갈곳을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이 편의점 외에 다른 곳은 정전이라도 된것처럼 어두웠다. 
    야속하게도 지나가는 차 역시 단 한대도 없었다.

    거리를 대충 확인한 뒤 천천히 마음속으로 3초를 셌다.

    '3...2...1'
     
    결국 아르바이트가 보이질 않는 편의점은 포기한채
    최모는 차도를 건너 트럭도 가뿐히 통과할수 있는 큰길로 들어섰다.

    넓직한 것과는 어올리지 않게 길에는 한개의 가로등만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것도 얼마가지 못한채 수명이 다 됐는지 깜빡깜빡 거리기 시작했다.

    희미한 빛에 의존해 최모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왼쪽에는 반쯤은 어둠에 묻힌 고층의 아파트단지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고 오른쪽에는 그것과 대비될 정도로 
    낮은 빌라와 주택가 사이의 협소한 길이 위치해있었다. 

    잠시 어디로 갈지 최모가 방황하는 사이 둔탁한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져 왔다.
    결국 마음만 조급해진 최모는 무작정 앞으로 달렸다.

    얼마쯤 달리다 사거리 앞에서 최모는 또다시 멈춰섰다. 
    뒤로 돌아갈순 없었기에 결국 선택지는 세개였다.

    앞에는 이대로 넓고 평평한 길과 양옆에 불이 꺼져 침묵하고 있는 건물이 있었고 
    오른쪽은 다시 아파트로 돌아서 가는 길로 보였다. 
    그리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을때 상징처럼 십자가가 빛나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도움을 받을수 있을거 같다 생각한 최모는 이끌리듯 왼쪽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큰 고난이 최모를 맞이했다. 어둠에 가려져 있던 언덕은
    꽤나 가팔랐고 그것은 지친 최모의 다리와 폐에 몇배나 부담이 되었다.

    거기다 리듬을 타듯 전혀 흐트러짐 없이 자신을 따라오는 남자의 발걸음 소리가
    계속해서 초조함을 유발했다.

    "헉...헉..."

    호흡이 가빠왔지만 멈춰서 숨고르는 것조차 최모에겐 사치였다. 
    턱끝까지 차오른 숨을 억누르며 겨우 언덕에 오른 최모는
    비틀거리면서 출입문으로 다가갔다.

    열리지 않은채 쿵하고 걸리는 소리가 짓누르는 좌절로 변했다. 

    "이익!"

    악에 받친 최모는 문을 부술듯이 양손으로 마구 두들겼다.

    "살려주세요... 누군가 절 쫓아온다고요... 살려주세요!"

    투박하고 둔탁한 소리와 최모의 애절한 목소리가 조용한 골목을 울렸다.
    그러나 아무한테도 들리지 않는지 어디에도 인기척은 없었다.
    야박할 정도로 튼튼한 문만이 두드리는거에 투박한 소리로 답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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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2/09 06:48:51  121.147.***.206  방랑돌  72155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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