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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한 인사]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봄이 온 것을 알았습니다
바람이 따스한 것이 정말
이제는 봄인가봐요
먼지 쌓인 방을 나와서야
봄이 온 것을 알았습니다
겨울과 봄의 햇살이 다른 것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알았죠
봄바람이 부네요
바람이 불어요
길지 않은 시간
겨울의 마지막 심술이 올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마는
걱정할 것 없겠죠
겨울이 남긴 풍경이 기억이 나지 않아도
내가 지나온 겨울이 없는 것이 아니듯
시간이 지나 봄을 잊게 되어도
봄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요
무엇이든 의미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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