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상하게 이 책이 왜 이렇게 오래 기억에 남는지 모르겠어요.</div> <div> </div> <div>어릴 때도 보고 또보고 또보고 또보고 또보고 또보고 또봤었는데</div> <div>재건축? 재개발 때문에 집이 헐리면서 이사를 했드랬죠.</div> <div>전 정말 그때 다락방의 책들을 가지고오고 싶었는데 엄마가 그냥 버리고 가자고 하는 바람에</div> <div>무너지는 집 속에 그대로 두고 왔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나요.</div> <div> </div> <div>추위를 싫어한 펭귄은 디즈니문고? 그런 전집 시리즈 중 하나였어요.</div> <div> </div> <div>추위를 싫어해서 항상 털모자를 쓰고 빨간 벙어리 장갑을 끼는 펭귄이 있어요.</div> <div>그래서 이 펭귄은 추운 남극을 벗어나 살기 위해 노력구요.</div> <div>다행히 주변 펭귄들이 주인공 펭귄을 비웃거나 하지는 않았어요.</div> <div>다만 항상 실패해서 얼음이 되어 돌아오거나 하는 주인공 펭귄을 안타까워 했던 것 같아요.</div> <div>참 주변 펭귄들도 착해서 좋았어요.</div> <div> </div> <div>그러다가 추위를 싫어한 펭귄은 자기 집을 통채로 바다에 띄워버립니다.</div> <div>집 주변 얼음을 배모양으로 잘라서요.</div> <div>그러다가 드디어 따뜻한 곳에 도착하는데,</div> <div>얼음 배가 녹아버리잖아요?</div> <div> </div> <div>다행히 이글루 안에 있던 욕조를 타고 열대 섬으로 슝슝~~</div> <div>그래서 그 곳에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에요.</div> <div> </div> <div>어린 마음에 "아 왜 저기 도착해서도 장갑 끼고 살지? 덥겠다." 이랬었는데 ㅋㅋ 이 책이 이렇게 기억이 남을 줄 몰랐어요.</div> <div>아마 제 또래 다른 분들도 이 책을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아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러고보니 디즈니문고 중에서 [마술맷돌]도 좋아했었어요. 맷돌이 맷돌 모양은 아니었고, 손잡이달린 구형 믹서기 모양이었는데;;</div> <div>일종의 화수분 같은 얘기였죠.</div> <div>제목은 기억 안 나지만, 집안 청소를 한답시고 비눗물을 뿌려놓고 스펀지를 발에 끼우고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스토리도 있었고...</div> <div> </div> <div> </div> <div>디즈니문고 외에</div> <div> </div> <div>- 소년봉신방(1~5) / 은나라 주나라 시절 이야기. 당시 인기가 엄청나서, 만화 대여점에 소년봉신방 신간이 나오면 경쟁이 치열했음.</div> <div> </div> <div>- 빗자루를 빼앗긴 꼬마마녀 / 한참 제목 모르고 있다가, 오유 와서 제목 다시 알게 된 책. 127살짜리 꼬마(?)마녀 이야기. 독일 동화.</div> <div> </div> <div>- 만화로보는 80일간의 세계일주 / 지금도 가지고 있음. 당시 만화로 보는 국내외 고전 시리즈가 유행이었죠. 금방울전 이런 것도 있었음.</div> <div> </div> <div>- 게임북 시리즈 / 만화책인데 미션 선택하면 00페이지로 하시오 하는 거. 단순 게임북도 있었고 추리와 스릴러를 결합한</div> <div> '나홀로 ~~에' 시리즈도 있었음.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나온 서바이벌 시리즈를 좋아했음. 망망대해, 산악조난에서 살아남기 ㅋ</div> <div> ex> 대서양 한가운데에서 물고기를 잡았는데 익혀먹을 것인가, 그냥 먹을 것인가를 선택. 난 익혀먹었는데 각기병(?)걸려 듁음;;</div> <div> </div> <div>- 동물대백과사전 / 퀴즈 형식 동물백과. 헌책방에서 500원짜리 손바닥만한 책 샀는데, 진짜 닳도록 보다보다 다 닳아서 초딩 2학년 때 버림.</div> <div> 아르마딜로, 큰개미핥기, 피파개구리, 뿔도마뱀 등을 이 때 다 알았음;;; 부록으로 꿈해몽(?!)도 있었다능.</div> <div> </div> <div>- 우주의 용사들 / 초등 1학년때인가 2학년 때 방학숙제. 지금은 검색도 안됨. 여러 테스트를 거쳐 우주의 용사가 된 조우 그린(男)과 게일(女)이</div> <div>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악당에 맞서싸우다 달기지에서 부부행세를 하며 임무를 수행하는데, 결국 지구를 위해</div> <div> 자폭해서 죽는다는 너무 슬픈 내용... 아직도 묘한 기분이 남아있음.</div> <div> </div> <div> </div> <div>혹시 저중에 아는 추억의 책들 있으세요?</div> <div> </div> <div>자기만의 추억의 책이나. ㅋㅋ</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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