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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18259
    작성자 : 꽃눈
    추천 : 1
    조회수 : 369
    IP : 125.185.***.19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1/28 10:39:17
    http://todayhumor.com/?readers_18259 모바일
    시 몇 편
      삼배(三拜)

    오라버니 출가하는 부산 범어서 바래다 드리는 길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혼자서 가시겠다는 걸, 극구 같이 가자고 하여 

    아버지 49재는 같이 지냈지만 
    아직 내 약혼과 결혼이 남아 있는데 
    내 뱃 속엔 아가가 있고 

    범어사 안까지 함께 들어가 
    대웅전에 삼 배 올린다 

    애 아빠는 홀어머니에 외아들, 
    우리 예비 부부에게 형제라고는 내 오라비 밖에 없건만 

    우리 아가에게는 삼촌도 이모도 할아버지도 없겠구나 

    그러나 그 때 어머니 뱃속에서 함께 삼 배 올렸던 나는 
    외삼촌을 열 한 살 때와 스물 한 살 때 만났었고 

    서봉사 뒷뜰 북카페에 앉아 이 글을 쓴다 

    서봉사 대웅보전에 삼배할 때마다 
    외할아버지가 세상을 등지고 
    어머니께서 나를 잉태하셨던 
    삶과 죽음의 순환 
    외삼촌이 세속을 떠나시고 
    아버지와 만나 결혼하셨던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에 대해 떠올리는 것이다



      언제 아침은 시작되는가

    새벽의 명철한 푸르름 마저 퇴색시키는 누런 나트륨등이 꺼지고, 가로등 없이 아침 산책을 할 수 있을 때?
    올빼미족이 긴 밤생활을 마치고 비로소 잠자리에 들 때?
    조간 신문 배달원과 우유 배달원이 일을 시작할 때?
    수평선이 비로소 구분되는, 맑은 날 바다와 하늘이 구분간다는 항해 박명의 시각에 아침은 시작되는가?
    아직도 아침 잠 많은 젊은 그대가 일어날 때, 바로 그 때가 아침인가?
    아침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모든 사람은 그 한 사람 나름의 아침을 맞는다 
     
    봄은 봄이고 여름은 여름이고 가을은 가을이고 겨울은 겨울이지만
    모든 사람은 그 한 사람만의 봄을 여름을 가을을 겨울을 맞는다 
     
    올 해 나는 대구에서는 동백이 아니라 춘백이라고 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봄을 맞았고
    자연 유산 후 내가 예전보다 더위를 많이 타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올 겨울의 추위가 두려워질 때 비로소 여름을 맞았다 
     
    그리하여, 나는 지금 어떤 가을을 맞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은 어떤 계절과 시간을 맞고 있는가



      장미의 행복

    가시가 가위에 잘려나가 아파도
    비닐하우스 속 장미는 행복했다
    날 사갈 사람이 찔려서 아파하지 않아도 될 거야

    다 키워져 봉오리 맺힌 장미가 가위에 꺾어져
    키워준 뿌리, 줄기와 이별해도 장미는 행복했다
    곧 누군가 날 사가서 예뻐해 줄거야

    풍성한 장미 다발이 아닌
    가장 값싼 비닐 포장지에 혼자 싸여도 장미는 행복했다
    한 송이 밖에 없으니 날 더 예뻐해 줄거야

    성년의 날, 그가 장미를 사갔다
    공강 시간에 성년의 날을 맞은 그녀에게 장미를 주며 고백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는 힘 없이 장미를 들고 집에 왔다
    그는 장미를 책상 한 구석에 놔두고 오랫동안 봐주지 않았다

    그래도 결국 장미는 행복했다
    그가 말려진 장미 꽃잎을 소중히 간직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죽을 만큼 아팠던 첫사랑의 증표가 될 수 있어서
    그녀가 생각날 때면 그가 책갈피에 살고 있는 장미를 종종 꺼내봐서
    장미는 정말로 행복했다




      목솜을 걸어 쓴 시

    일요일, 갓바위 올라가는 사람 많은 산길

    산길 한 가운데 병든 나비 하나 앉았다

    밟힐 세라, 곁에 쪼그려 앉아 지켜보다가

    산 속 깊이가 아닌 사람 다니는 길에서

    죽음을 맞을 나름의 사정이 있겠거니, 생각하며

    돌아서서 몇 걸음 가다

    한 번 뒤돌아 보니

    나비는 사라지고 없었다


    신발에 밟힐 위험을 감수하고 목숨을 건 나비가 있기에 이 시를 쓸 수 있었고

    모든 엄마는 자식을 낳기 위해 목숨을 걸었었다

    꽃눈의 꼬릿말입니다
    화아(花芽)  
    명사
    <식물> [같은 말] 꽃눈(자라서 꽃이나 화서가 될 싹). ‘꽃눈’으로 순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1/30 12:15:59  115.86.***.89  전기수  12273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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