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center"><b><font size="4">“셰르파”</font></b></div> <div><br /></div> <div><br /></div> <div>에베레스트나 안나푸르나와 같은 험준한 산을 등반 그리고 정복하기 위해서 꼭 갖춰야 할 </div> <div>필수적인 조건은 크게 3가지다.</div> <div><br /></div> <div>1번째는 아주 비싼 스포츠웨어를(등골 브레이커)만드는 회사 즉 스폰서 기업,</div> <div><br /></div> <div>2번째는 등반 경험이 풍부하고 아주 유명한 산악인,(그래야만 스폰서가 생긴다) </div> <div><br /></div> <div>3번째는 산악인들의 무거운 장비와, 짐을 운반해줄 셰르파들,</div> <div><br /></div> <div><br /></div> <div><b>이 소설은 셰르파와 그 여행자에 관한 이야기다.</b></div> <div><br /></div> <div><br /></div> <div>2012년 가을 그나마 한 달에 한번 나에 배에 기름기 가득한 치킨이라도 한 마리씩 사먹을 수 있게 해주던 </div> <div>“직장에서 전송한 문자 한통으로 정리해고를 당한 뒤 술과 담배로 하루하루를 버티고,</div> <div>나 자신에게 직면한 현실을 망각한 채 아니 정확히는 잠시나마 잊고 싶어서 발버둥을 치던 나날들의 연속이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런 나를 한심스럽게 바라보던 친구에 한마디,</div> <div>야, 너 그렇게 자신을 학대하고 낭비하면서 살 거라면 차라리 내가 너를 학대해 줄께 어때 견딜 수 있겠어?</div> <div><br /></div> <div><br /></div> <div><b>어때 견딜 수 있겠어? 견딜 자신 있겠어? </b></div> <div><br /></div> <div><br /></div> <div><b>이 말이 시작이었다. 그 녀석과 나에 여행 아니 수행 아니 고행이...</b></div> <div><br /></div> <div><br /></div> <div><b>그렇게 떠난 우리의 여행 or 수행 목적지는 산악인의 성지인 네팔이라는 나라의 산 에베레스트,</b></div> <div><b>산스크리트어로 "사가르마타(하늘에 이마)"로 불리는 바로 그 산을 말이다.</b></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중략.....</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의 첫인상의 느낌은 삶에 무게에 짓눌리고 찌들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모습이 마치 </div> <div>또 다른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보였으며. 샴푸를 한 번도 써 본적 없는 것 같은 머리카락과,</div> <div>검디검은 피부와 황학동 시장에서도 구하기 힘든 청바지와 셔츠, 그리고 너무나도 헤져서 </div> <div>엄지발가락이 금방 이라도 튀어 나올 것 같은 운동화, 무엇보다도 내가 놀라건 </div> <div>마치 거북이 등껍질 같은 그의 손과, 앞 쪽으로 살짝 기울여진 그의 허리와 자세였다.</div> <div>하지만 그의 얼굴의 미소만은 거짓이 없는 순수한 하나의 보석 결정체 같았다.</div> <div><br /></div> <div>그가 바로 우리들의 셰르파 “방가르 방갈르”였다. <b>그에 나이는 21살 물론 여자 친구는 없었다.</b></div> <div><b>맞다 여자 친구가 없다는 점이 나에게 심한 동질감을 주었으나, </b></div> <div>그를 셰르파로 선택한 수많은 이유 중하나였을 뿐, 방가르 방갈르를(이하 방가르) 셰르파로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아니었다.</div> <div>그를 우리의 셰르파(이하 동료)로 우리와 함께 이번 여행을 하기로 한 것은 바로, </div> <div><br /></div> <div><br /></div> <div><b>“방가르가 1남 4녀 중 막내였으며, 방가르 누나들의 사진을 나는 꼼꼼히 보았기 때문이다.” </b></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렇게 방가르 누나들의 사진을 매의 눈으로 체크한 나는 그에게 최대한 상냥하고 친절하게</div> <div>한국어로 “처남”이라는 단어를 제일 먼저 가르쳐 주었고. 다행히 방가르도 처남이라는 단어를 싫어하지 않았으며,</div> <div>매우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다. 물론 처남이라는 단어에 뜻은 내가 자세히 설명해 줄 수는 없었다. </div> <div>아니 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정확하겠지만,<b> (“네팔에서도 오징어는 오징어이기 때문이다.”)</b></div> <div><br /></div> <div><b>난 이때 아마도 한국에서 못다 이룬 꿈 연예와, 결혼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었다.</b></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중략.....</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여행 첫날밤이 깊어 우리는 나지막한 언덕의 끝자락에 평평한 지대를 골라 텐트를 쳤다.</div> <div>텐트를 다 치고 난 후 우리들은 저녁을 먹었으며,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려고 물을 끓이고 있었을 때 </div> <div>방가르가 나에게 검게 그을린 구운 옥수수와, 차를 한잔 건네주었다. </div> <div><b>저녁을 배불리 먹은 후라 그다지 먹고 싶지는 않았지만 방가르가 누구인가? 우리의 동료이자 나의 미래 처남이 아닌가!</b></div> <div><br /></div> <div><br /></div> <div><b>나는 그을려 말라비틀어진 옥수수와 비릿한 맛의 차를 단숨에 먹어치웠다. </b></div> <div>그와 동시에 최대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은 표정으로 말이다. </div> <div>그러자 방가르도 흡족한 듯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너무 오랜만에 걸었던 걸까? 아니면 고산지대라서 그런 것일까? 갑자기 잠이 쏟아진다.</div> <div>그렇게 나는 랜턴 건너편에 방가르에 해 맑은 미소를 희미하게 바라보면서 잠이 들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그 때는 미처 알지 못하였다. 방가르에 그 웃음 속에 담겨져 아니 숨겨진 의미를 말이다.</b></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중략.....</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잠에서 깨었을 때. 온 몸에 근육통이 밀려왔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 느낌은 근육통이 아니다 마치</div> <div>가위에 눌린 것처럼 나의 육신이 내 것이 아닌 것처럼 움직여지지 않는다. 왜일까???</div> <div><b>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데 단 30초면 충분했다. “내 육신은 구속 되었던 것이었기 때문이다.”</b></div> <div><br /></div> <div><br /></div> <div>쇠로된 단단한 침상에 나에 손과 발이 봉인된 것이다. 아 이 상황은 무엇이며, 이곳은 어디인가?</div> <div>그때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와 동시에 여자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div> <div>익숙한 남자 목소리와 의문의 여성에 목소리 이였다. </div> <div>그 익숙한 남자 목소리는 나의 동료이자 미래에 처남이라 생각했던 방가르 이였으며, </div> <div><b>의문에 여성은 사진으로 보았던 미래에 애인이자 아내라고 생각했던 방가르의 3명의 누나들 중 한명인 “하이루 방갈르였다.”</b></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때서야 나는 지금 나에게 닥친 상황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납치된 것이다.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것도 네팔이라는 이역만리 먼 타국에서 그렇다면 내 친구 병식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span></div> <div><b>병식의 목소리나 신음조차도 안 들리며, 병식의 “지독한 암내조차” 맡아지지 않는걸 보면 </b></div> <div><b>아마도 병식이는 다른 방에 감금되어있거나, 이미 모든 장기가 적출된 후 과다 출혈로 서서히 죽었을지도</b>, </div> <div>모른다는 생각이 나의 뇌리 속을 스쳐 지나갔다. </div> <div><br /></div> <div>나 때문이라는 죄책감 일까? 아니면 지금 나에 목숨도 병식이처럼 될 것 같다는 불길한 감 때문일까? </div> <div>나의 뺨에는 병식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고 현재에 나의 처지에 대한 </div> <div><b>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두 감정이 복잡하게 뒤섞여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b></div> <div><b>젠장, 그런데 흘러내리는 것이 눈물만이 아니었다...</b></div> <div><br /></div> <div><br /></div> <div><b>나에 둔부를 타고 흐르는 이 뜨거움은 마치 용암 같으며, </b></div> <div><b>촉감은 상한 요플레 같이 끈적한 이것은 무엇인가?</b></div> <div><b>아 이것은 설마!!! 구전으로만 전해져 내려온다는</b>. </div> <div><br /></div> <div><br /></div> <div><font color="#974806"><b>“전설의 삐라똥</b>”</font> <b>(극심한 공포의 순간에만 나온다는 설사 비슷한 응가)</b></div> <div><br /></div> <div><br /></div> <div><b>누워서 똥을 지리다니 똥을 지리다니 아무리 <font color="#974806">“전설의 삐라똥” </font>이라지만.</b></div> <div><b>하지만 나는 지금 똥을 지렸다는, 창피함과 부끄러움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b></div> <div><br /></div> <div><br /></div> <div>나는 지금 살아야한다. 나에 모든 지식과 지혜 경험을 총동원하여서 살아야만 한다는 것에만 집중하자, </div> <div>그것만이 내가 먼저간 병식이에게 진 마음에 빚을 갚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라는 결론에 이르렀다.</div> <div>바로 그때 찌이익 하는 기분 나뿐 마찰음과 동시에 문이 열리며 내가 누워있는 아니 감금 돼있는</div> <div><b>“방에 방가르와 그의 누이 하이루가 들어왔다.”</b></div> <div><br /></div> <div><br /></div> <div><b>그들이 하는 말을 정확이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몇 가지는 단어는 확실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b></div> <div><b><font color="#ff0000">왔, 퍽큐, 스멜, 헬</font>, 그것은 나조차도 알 수 있는 영어단어였기 때문이다.</b></div> <div><br /></div> <div><br /></div> <div><b>방가루는 다급하게 하이루 누나를 내보내고, 자신의 모국어와 위에 영어 단어를 번갈아 쓰면서</b></div> <div><b>나를 향하여 고함을 질렀다. 그 고함의 의미는 충분히 알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마음속 한곳에서는</b></div> <div><b>매우 기뻤다. 방가루가 <font color="#974806">“전설의 삐라똥” </font>때문에 평정심을 잃었기 때문에 나의 생명의 시계는 조금 더</b></div> <div><b>연장되었기 때문이다. </b></div> <div><br /></div> <div><br /></div> <div><b>방가루는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하자마자 나에 둔부 쪽을 향하여서 미친 듯이 물을 뿌렸다.</b></div> <div>온몸이 묶인 상태에서 물세례를 받는 것은 마치 도살장에서 마지막 순간에 소와 돼지를 씻기는 </div> <div>듯 한 느낌이 들면서 치욕스러웠다. 하지만 모욕감은 잠시 난 이곳에서 나가야만 한다. </div> <div>그것만을 생각하자 하며 다시 한 번 나약해진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div> <div><b>10분 20분 한참동안을 그렇게 나를 향해서 물대포를 쏘던, 방가르는 물을 잠근 후 황급히 다시 방을 나갔다. </b></div> <div><br /></div> <div><br /></div> <div>다시 방을 들어온 <b>방가루에 손에는 수술용 메스와 톱이 들려있었으며,</b></div> <div>같이 들어온 <b>하이루 손에는 주사기와 다른 한손에는 아이스박스를 들고 있었다.</b></div> <div>나도 이제 병식이처럼 장기 적출이 되는구나 하는 순간에 </div> <div><b>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 한 가지 비책이 떠올라다. 그래 내가 재벌 아들이라고 말하는 거야.</b></div> <div><br /></div> <div><br /></div> <div><b>하지만 이미 나에 입에는 재갈이 물려있었다. 어떻하지 어떻하면 방가루에게 구라(거짓말을) 할수있을까?</b></div> <div><b>하고 다시 생각에 벽에 갇혀 있을 때, 나의 이성과는 상관없이 또 다시 본능적으로 분출한 <font color="#974806">“전설의 삐라똥” </font></b></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반응이 좋다면 2부는 제가 밤을 지새우더라도 연재 하겠습니다.</div> <div>잃어 주신것만으로 저는 감사합니다 꾸벅 꾸벅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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