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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뮤식의노예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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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91483
    작성자 : 기뮤식의노예
    추천 : 5
    조회수 : 549
    IP : 1.249.***.24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8/26 23:57:51
    http://todayhumor.com/?pony_91483 모바일
    졸렬한 포니 번역)선스폰드! -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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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코멘트 :


    선스플릿!  의 후속작 겸 프리퀄입니다. 내용을 100프로 즐기시려면 전편부터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선버스트 왈 "아우.. 머리야.. 얼마나 뻗어있었... 잠깐.. 당신 누구야?"





    "셀레스티아 스승님 세상에! 당장 돌려놔!"




    "돌려놔..? 뭘..?"


    선버스트는 여전히 울리는 머리를 가로저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뭐..뭐요? 당신?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주문 말이야, 주문! 무방향성 독립 복제형 개체 생성 주문! 이게 완전 잘못 시전 됐다고!"


    선버스트는 아까만 해도 방에 없던 낮선 암말을 쳐다보았습니다. 그 암말은 안절부절 자기 몸을 더듬고 있었죠.


    "잠깐만..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 말해두는데, 시전 과정에서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고! 잘못이 있다면 어.. 그냥 이론만 있는 마법을 시전한 것뿐이지만.."


    순간 뜨악한 표정으로 암말은 선버스트를 쳐다보았죠.


    "아냐.. 아냐, 아냐, 아냐! 네가 기억할리가 없어! 기억하는 건 나야! 내가 직접 내 뿔로 주문 시전한 거 똑똑히 기억한다고!"


    "웃기셔 정말.. 그럼 주문 시전 반동으로 생긴 두통도 댁이 가져가지 그러.."


    선버스트는 말을 멈추고 안경을 고쳐 썼습니다. 그냥 정신 나간 암말의 헛소리로 치부하기엔 걸리는 부분이 있었죠. 


    "!... 잠깐..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기억할리가 없다니?"


    "애초에 네가 시전 과정을 기억할리가 없으니까 하는 말이지! 책에 적혀진 이론에 따르면, 이 주문은 시전시 쓴 매개체의 원래 주인의 마력 잠재력에 따라 복제품의 질이 결정되는데, 물론 내 마력이 그렇게 강력할리는 없으니 그로 인해 나오는 결과물은 기억능력이나 자각능력없이 내 지시만 겨우 따를 수 있는 내 복제--"


    "워, 워, 잠깐! 너 대체 누구야?"


    "?... 선버스트."


    듣고 있던 선버스트의 턱이 떡 하고 벌어졌습니다.


    "그럴 리가! 내가 선버스트인데?!"


    "아냐! 불가능해! 복제는 너지! 원래는 네가 암말로 창조됐어야 하는 건데, 무언가가 잘못돼서 내가 암말이 돼버린 거라고!"


    "그러니까, 네가 복제일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나도 주문 시전한 거 똑똑히 기억--"


    둘은 한동안 휘둥그레 눈을 뜨고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습니다.


    "..너한테 자각 능력이 생겼을 리가 없는데.."


    "봐..봤지?! 그러니까 난 복제 따위가 아니-"


    "주문에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게 틀림없어!"


    선버스트는 벌떡 일어나 책상으로 향했습니다.


    "노트! 일단 내 노트를 봐야-"


    "내 노트야! 내 노트겠지! 이 복제품 자식아!"


    암말이 억울하게 따지는 외침에 선버스트는 한숨을 푹 쉬었습니다.


    "좋아.. 일단, 우리 둘 다 선버스트라고 생각하자고. 뭐가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우리 둘 다 이 노트의 주인인거다? 알았지?"


    "...그래... 아휴.. 일단 그렇다고 해 두자.."


    선버스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노트에 적어둔 주문식을 보았습니다.


    "흠.. 각종 매개체에, 주문에 시전 외의 변수가 생길 위험성은 확실히 최소한으로 낮췄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른 포니의 갈기털 한 올... 이건 암말들 목욕탕에서 가지고 온 거지.."


    "그래, 그래, 낮 팔린 기억이었지. 근데 그게 내가 갑자기 암말로 변한 이유는 아닌 것 같은... 맞다! 혹시 걔네들 중 한필이  몰래 엿보는 수말을 응징하기 위해 암말로 변하는 저주를 걸어둔 거 아닐까?"


    "..혹은 그것보다 더 단순한 이유일수도 있지."


    선버스트는 중얼중얼 이론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 봐. 우린 우리 모습을 그대로 복제하는 게 아닌, 그... 다른 성별의 복제를 만들기 위해 주문식에 약간 변형을 줬었잖아. 우리가 수집한 갈기의 주인의 갈기에 남은 잔여 마력을 이용해서 최종 결과물의 모습이 변형되도록.."


    눈앞의 암말을 가리키며 선버스트는 설명을 계속했지요.


    "그리고 봐봐. 넌 암말이잖아. 게다가 나처럼 얼굴에 흰색 반점도 없고, 갈기도 나보다 더 긴데다가 노란 줄무늬까지 생겼고... 왜인지는 몰라도 우리가 주운 이름 모를 암말의 갈기에 잔여 마력의 양이 엄청났던 탓에, 우리도 예상 못한 주문의 증폭이 일어나 너한테 나의 기억과 지적 능력까지 완전히 복사된 것 같은데.."


    "말이 돼는 소릴 해라 좀! 고작 갈기 한 올에 잔여마력이 그 정도로 많이 담길만한 포니는 셀레스티아 스승님뿐인데, 그분이 뭐가 아쉬워서 암말 전용 기숙사 샤워실에 들락거리시겠어?!"


    "..일단...음..."


    머뭇머뭇 선버스트는 암말의 둔부 부분을 가리켰습니다.


    "...네 큐티 마크부터 보는 게..."


    "아니 내 큐티마크가 뭐가 어때서으아아악! 세상에! 이거 뭐야?!"


    라고 외치며 그 암말은 자기 꼬리를 쫒는 개마냥 자기 엉덩이를 따라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습니다.


    "내-내-내-내-내 큐티마크가 아니잖아! 내 큐티마크는 음양무늬처럼 생긴 태양 따위가 아니었다고! 큐티마크가 바뀔 리가 없는데! 호...혹시 우리도 알지 못한 어떤 마법의 작용이 있었을지도!"


    "내 마크와 갈기털의 원래 주인의 마크가 합성되어서 그럴 수도 있어.. 애초에 주문식을 변형할 때 복제에 그런 식으로 변형이 가도록 조작했으니까.."


    광란의 제자리멤멤을 멈추고, 창조된 분신은 핏기 없는 얼굴로 선버스트를 쳐다보았습니다.


    "이럴 수가..."


    방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분신은 힘없이 말했습니다.


    "내가.. 내가 복제물이었다니.."


    "그...렇긴 하지만.. 예쁘게라도 나왔으니 다행.."


    선버스트가 위로랍시고 하는 말에 암말은 도끼눈을 켜고 선버스트를 쏘아보았습니다.


    "...미안.. 진심 바보 같은 말이었어."


    선버스트의 귀가 축 내려갔습니다.


    "와, 나 진짜 암말이랑 대화 못한다.. 원래 나였던 암말과도 이정도니 참.."


    "그러게나. 말이다.."


    그 암말은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가 천천히 내뱉었습니다.


    "이제 나.. 뭘 어떡해야 되는 걸까.. 내 기억- 아니, 네 기억을 온전히 가지고 있다 보니, 여전히 내가 수말인 것만 같고.. 아, 물론 내가 암말 신세라는 건 알긴 알지만.. 아니.. 애초에 난 없었던 포니가 뚝 생긴 거나 마찬가지인 존재잖아.. 내가 알던 모든 게 다.. 부서지는 느낌인데.. 도무지 이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가.."


    선버스트는 멍하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최소한 네가 어떻게 태어난 지 알았으니..."


    그리고 잠시간의 어색한 침묵 후..


    "...이름은 뭐로 할래?"


    "..뭐?"


    "이름말이야. 이름."


    선버스트는 안경을 고쳐 쓰며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이미 우리끼리 하나 지어두긴 했지만, 내 생각엔-"


    "됐어."


    복제물은 선버스트의 말을 가로막으며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이름은 내가 알아서 정할 테니 신경 꺼. 만약 이 모습으로 계속 살아가야만 한다면.. 민티 프레쉬라는 대충 지은 티가 풀풀 나는 이름으로 평생을 살고 싶진 않아.."


    "지도 처음엔 좋아해놓고는.." 


    선버스트는 농담하듯 딴죽을 걸었지요.


    "어디 무도회장에서 한번 만나다 말 상대로는 어떨지는 몰라도- 헉! 맞다!"


    복제물의 숨이 일순간 멎었습니다.


    "갈라 무도회! 3시간 후에 시작하는데!"


    "저.. 잠깐만! 갈라에 가겠다고? 진짜?"


    "봐봐.. 난 갈라에 너랑 같이 가기 위해 창조된 몸이니까.. 이-일단 밥값은 해야 할 거 아냐!"


    갈기를 한번 가볍게 털며 복제물은 말을 이었습니다.


    "으.. 존나 어색해 죽겠네.. 너, 착각하지 마. 결국 따지고 보면 이건 또 다른 너와 데이트 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무..물론 성별은 다르고 생김새도 차이가 나는 또 다른 너긴 하지만.. 어..어쨌든 갈라 한 번 가는데 공을 들인게 얼만데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 드레스.. 주문한 드레스를 어디에 뒀더라..?"



    ===================================================================================================



    전에 말씀드린것처럼 틈틈히 하나 끝냈습니다.




    아참.


    작업중.png



    선셋 리셋도 꾸준히 번역하고 있습니다.
    출처 http://www.fimfiction.net/story/322325/sunspaw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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