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목은 거창하게 써 놨습니다만..</div> <div> </div> <div>저는 주변 사람들이 "특이하다" 고 칭하는 부류지요.</div> <div>스스로 수긍이 안되면, 아무리 다들 옳다고 해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div> <div>소신이 강한 사람입니다.</div> <div> </div> <div>친한사람들끼리 얘기할때, "난 100명쯤에겐 설득 안당한다" 고 얘기하는데</div> <div>100명이 맞다고해도 이해가 안되면, 전 아니라고 하는 용기 또는 고집이 있지요.</div> <div>(그래도 1,000 명은 못 이길듯합니다.)</div> <div>뭐 그렇다고, 사람들에게 무례하게 대하거나, 튀게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아서</div> <div>대부분의 경우, 소극적인 반대에 그칠때가 많지만...</div> <div> </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에 </div> <div>"눈치없다", "고집세다" .. 특히 윗사람들에게는 "무례하다" 라는 평을 듣기 쉬운 사람입니다.</div> <div> </div> <div>---</div> <div>가습기 소독제의 경우, 예를 들지요.</div> <div>아이가 어렸을때, 집사람이 가습기의 세균이 싫다고 소독제를 사서 잠깐 썼던적이 있습니다.</div> <div>회사에서 집에 돌아오면 집안에 풍기는 냄새때문이었겠지만....</div> <div>뭔가 많이 찜찜해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div> <div>겉에는 인체 무해한 성분이라고 써 있기는 하지만, 소독약 냄새같은 것이 집에서 나고,</div> <div>결국 균을 죽인다고 하는 화학약품을 에어로졸 형태로 숨쉬며 계속 마시는 것인데 몸에 좋을리는 없다는 생각으로,</div> <div>"쓰지 말자"고 결론짓고 집에서 못쓰게 했습니다.</div> <div> </div> <div>요즘엔, 정말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요.</div> <div> </div> <div>좀 다른 예로..</div> <div>디젤 자동차의 연비가 좋고 연료비가 조금든다는 이야기 때문에 디젤 차량을 구입할까 생각을 했는데..</div> <div>아무리 생각하고 고민해봐도, 공해 저감 장치가 좋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미세먼지를 뿜어낼 수 밖에 없을 꺼다 란 결론을</div> <div>내리고, 집사람과 함께 결정한 것은.. "우린 경유 차량은 앞으로도 안산다!" 였습니다.</div> <div>최근엔, 공해저감 장치가 좋다고들 얘기했지만, 결국 폭스바겐 사태를 보고, 미세먼지 증가를 보면</div> <div>내가 내린 결론이 맞았구나 란 생각을 하게됩니다.</div> <div> </div> <div>우리 주변에 수많은 구조적인 문제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div> <div> </div> <div>어쩌면, 소독제, 미세먼지, 또는 세월호... 같은 문제들은</div> <div>몇몇 나쁜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div> <div>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문제가 아닐까하는 염려가 되더군요.</div> <div> </div> <div>세상 어디에 가도,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들은 존재합니다.</div> <div>그렇지만, 옆사람이, 정치가가, 큰 회사가 광고에서 이렇게하면 된다. 또는 이렇게 하면 좋다라고 얘기하면</div> <div>의심을 품지 않고 받아들이고 긍정해버리는 문화..</div> <div>또는.. 튀지 않게 행동하라는 교육...</div> <div>의심도 질문도 하지 말고 남들 행동하는 대로 따라 행동하고, 결정하게 하는 문화가</div> <div>우리 주위에 산재하는 문제를 찾아내고 수정할 기회를 상실시키는 것이 아닐까요?</div> <div> </div> <div>가만히 생각해보면,</div> <div>사회적인 이슈가 나타나면, 나쁜짓을 한 대상을 찾아 화내고,욕하고, 비난하지만...</div> <div>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은</div> <div>회사 생활, 그리고 사회 생활에서 그냥 남들이 하는대로 하지 않고 </div> <div> "왜 그렇게 해야하는 가요?"</div> <div> "정말 좋은 건가요?"</div> <div>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을텐데 그건 뭔가요?"</div> <div> </div> <div>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을 불편해합니다.</div> <div>심지어는 미워하기까지도 합니다. 골치아픈 사람이라고... 튀는 사람이라고..</div> <div> </div> <div>--</div> <div>"가만히 있으라"고 이야기했던 사람을 보면, 우린 정말 분노가 치밀고 화나고, 증오하지만..</div> <div>좀 뜯어보면...</div> <div>우리도 주변 사람들에게 "가만히 좀 있어!" 이러고 있지 않나요?</div> <div>저도, 나쁜 놈들에게 화가나서 분노하지만..</div> <div>어쩌면, 저도 본의 아니지만... 어떤 의미에선 나쁜 놈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div> <div> </div> <div>이런... '가만히 있어!' 문화는 어디서부터 바꿀 수 있을까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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