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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hil_10204
    작성자 : UnknownVodka
    추천 : 0
    조회수 : 464
    IP : 121.175.***.18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11/14 21:22:11
    http://todayhumor.com/?phil_10204 모바일
    시위꾼
    제 생각에
    오늘 생각해 볼만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아주 간략하게 줄여본다면 후원자들의 후원금을 등처먹은 일입니다. 
    아마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강정 마을이라는 곳이고 그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A가 등장해서 시위를 돕는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러 다닙니다. 
    처음에는 돈의 출처와, 사용에 대해 자세히 후원자들에게 보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일을 그만 둡니다. 
    사건이 여기서 부터 시작이 됩니다. 
    첫째로, A는 시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도시락을 마련하겠다는 명목으로 후원을 받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도시락의 수량과 가격을 뻥튀기 해서 중간이익을 가집니다. 
    두번째로 A는 자신이 알고있는 후원자들을 찾아가 개인적으로 돈을 빌립니다.
    굉장히 운이 좋거나 천재가 아니였던 A의 어찌보면 가벼운 범죄는 꼬리를 밟힙니다.
    후원자들과 시위자들은 그에 대한 처벌을 놓고 덮을지 공개할지 토론합니다. 
    그와중에 문제가 하나 더 발생합니다. 
    A의 범죄를 덮자고 주장하던 B가 갑작스럽게 A의 범죄행각을 SNS에 까발립니다. 
    그리고 B는 A를 힐난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누군가는 A를 조사하고 그 역시 B와 유사한 범죄를 했던 것이 드러납니다. 
    A와B의 행위가 한편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누군가를 돕고 사회의 시스템을 바꾸는 일은 틀림없이 중요하고 보람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인간이면 누구나 두 발을 땅에 딛고 살기 때문에 먹고 사는 문제도 가볍게 볼 일은 절대 아닙니다. 
    교과서나 공공장소 어디서나 우리의 사회가 세계화와 세분화가 되고 있다고 왈왈거립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의 사회는 이 두가지 거대한 흐름에 맞추어서 유동적으로 움직이지 않냐고 묻고 싶습니다. 
    시스템이 세분화되고 세계화되어 급격하게 변한다면, 그에 발 맞춰어 문제를 보완해 나갈수 있는 인재나 다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A나B같은 사람이 나오기 전에 국가라는 시스템이 이것에 대비를 했어야 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 한다 해도 저 두사람에 면죄부가 되지는 않지만 고려해 볼만한 변수는 될 수 있습니다. 
    일제시대에 항일운동해서 집안 다 말아 먹은 사람이 후에 독재시대에 온갖 부정부패를 통해 집안을 다시 일으킨다면,
    저는 그 사람을 비난할 용기가 없습니다. 
    누군가 희생을 하면 완전히 보상해 줄수는 없어도 적어도 그를 위해 의,식,주 와 존경을 줘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조중동을 통해서 듣고난뒤, 시위꾼은 다 죽어야해 같은 적절하지 않은 생각을 소리 높여 외치는 소리가 귀에 아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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