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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4975
    작성자 : 밀리좋아
    추천 : 17
    조회수 : 1617
    IP : 211.46.***.25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7/08/20 17:27:48
    http://todayhumor.com/?panic_94975 모바일
    [일본괴담 번역] 잠금 상자
    <font size="4"><font size="6"><br>잠금 상자</font><br><br><br>오늘 이곳에서 저를 9년동안 괴롭혀온 후회와 공포의 기억을,<br>이 이야기를 본 사람들이 조금씩이라도 가져가줬으면 좋겠다하는 심정으로<br>이곳에 쓰겠습니다.<br><br>실제로 뭔가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이걸 적음으로서 제 자신의 기억의 그림자가 아주 조금이라도 밝아지길 기대하며....<br><br><br>9년 전의 체험, 그것은 제가 어떤 보험회사에 입사하고 3년차에 돌입한 때의 사건이었습니다.<br><br>저는 계장이 되고 4명의 부하가 생겼고, 그 중 3명(I군, T군, Y씨)는 매주 2번씩은 꼭 술을 마시러 갈 정도로 친했습니다.<br>남은 1명은 이 이야기와 관계가 없으니 생략하겠습니다.<br><br>그 날도 저희는 넷이서 단골 선술집에서 한잔 한 후, 더치페이로 계산하고 귀가하는 도중이었습니다.<br><br>갑자기 I군이 사과 하나가 딱 들어갈만한 크기의, 한눈에도 너덜너덜한 나무상자를 꺼냈습니다.<br><br>그것은 이상한 장치로 잠궈진 상자였습니다.<br>예전에 유행한 루빅큐브처럼 색(결)이 제대로 맞춰지면 열리는 상자였습니다.<br><br>그의 말에 따르면 아버지에게 받은 것이며, 상당히 오래된 물건이라고 합니다.<br><br>듣자하니 전쟁 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br><br>「열리지도 않고, 어차피 전후의 폐허에서 주운거라며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셨습니다」<br><br>라고 말하더군요.<br><br>그는 그 상자를 2세대가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br><br>저는 그 상자를 본 순간부터 왠지 모르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오한을 느꼈습니다.<br><br>저는 영감이 있는 편입니다.<br>때때로 상반신과 하반신의 균형이 맞지 않는 사람이나 다리가 부족한(혹은 없는) 작은 동물을 보곤 합니다.<br><br>그래서 저는 T군과 Y씨가 나무상자을 이런저런 방법으로 조작하는걸 조마조마하게 보고있었습니다.<br><br>저의 영감이 열리는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br><br>결국, 그 날 그 나무상자는 열리지 않았습니다.<br><br>가게에서 나오고, 택시가 잡힐 때까지 5분밖에 시간이 없었기에 당연히 무리였습니다.<br><br>그 후, 그날은 전원 아무 일 없이 귀가했습니다.<br><br><br>다음날 I군이 전날 저 이외의 2명에게 호평이었던 나무상자를 회사에 가져왔더군요.<br>점신시간에 Y씨와 T군을 데리고 사무일을 하고있던 저에게 왔습니다.<br><br>저는 그 순간 분위기가 나빠질것을 각오하고 그들에게 충고했습니다.<br><br>「그 상자는 열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해」라고.<br><br>그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저에게<br><br>「형과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br><br>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듯한 목소리로.<br><br>「반드시 곧 열겠습니다.」<br><br>라고 말했습니다.<br>그리고 사무일을 하고있는 저를 신경써서인지 그것을 끝으로 점심시간에는 그 이상 말하지는 않았습니다.<br><br><br>그리고 그 날의 일이 끝난 후, 넷이서 벚꽃구경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br>Y씨의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도시락을 가지고 가까운 공원에서 장국을 홀짝이며 벚꽃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br><br>그 때 T군이,<br><br>「이 멋진 풍경으로 함께 사진 찍죠!」<br><br>라고 말하며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꺼냈고, 가장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br><br>멋진 사진이 찍혔습니다.<br><br>그런데, 뭔가가 이상했습니다.<br><br>밤이다보니 쓸데없는 빛도 없고, 넓은 장소다보니 플래시가 반사되서 변색될 염려도 없었습니다.<br>그런데 사진이 전체적으로 옅은 적색을 띠고있었습니다.<br><br>T군은 이럴 때도 있는거죠, 라고 말하고는,<br>다시한번 다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br><br>그러나 또다시 같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br><br>T군이,<br><br>[넓은 범위로 찍으니까 이런걸지도 모르겠네요. 필름은 넉넉하니까 1명씩 찍읍시다.]<br><br>라고 말해서 이번에는 저, Y씨, I군, T군 순으로 찍기로 했습니다.<br><br>먼저, 제 촬영입니다.<br><br>이건 잘 찍혔습니다.<br><br>다음으로 Y씨, 잘 찍혔습니다.<br><br>문제는 그 다음인 I군이었습니다.<br><br><br>첫번째로 찍은 사진은 아까 찍은것보다 묘하게 붉은 빛이 강해보이게 찍혔습니다.<br><br>거기서 다시 한번.<br><br>이번에는 어째선지 I군 주변에 붉은색이 아닌,<br>노란색에 가까운 얇은 비닐같은것이 퍼진듯한 사진이 나왔습니다.<br><br>I군은 기분 나빠하면서도 다시 한번 찍어달라고 T군에게 부탁했습니다.<br><br>그리고 나온 사진을 본 T군은,<br><br>「뭐야, 뭔가 이상해!」<br><br>라면서 저희들에게 달려와 그 사진을 보여줬습니다.<br><br><br>그 사진은 꽤 처참했습니다.<br>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노란 손들이 I군의 손과 얼굴이 거의 안보일 정도로 사방팔방에서 뻗고있었고,<br>게다가 I군의 몸에서 노란색 손이 없는 부분(하반신)도 선명하고 강렬한 붉은 색으로 물들어있었습니다.<br><br>I군은 이것을 본 후, 한가지 사실을 고백했습니다.<br><br>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br><br>「오늘 점심시간 끝나고, 복사기를 돌리는 사이에 나무상자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더니 마침내 나무상자가 열렸습니다.<br><br>그리고 그 안에서 너덜너덜한 주머니가 나왔습니다. 거기에,<br><br>「천황폐하를 위해  명예롭게 죽겠다」<br><br>라고 쓰여있었습니다. 주머니를 열어보니 손톱과 머리카락이 대량으로 나와서 기분나쁘길래 소각로에 버렸었습니다.」<br><br><br>저희는 바로 그것을 절로 가져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사진을 공양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br>그러나 절의 주지스님은,<br><br>「당신이 한 일은 정말로 위험한 일입니다.<br>당신이 가져온 그 사진을 공양해도 영혼의 분노는 가라앉이 않습니다.<br>그 나무상자를 가져오십시오. 그것을 공양하면 그 안에 갇힌 영혼도 해방될수 있을겁니다<br>반드시 가져와주십시오」<br><br><br>라고 말하며 일단 오늘은 돌아가라고 재촉했습니다.<br><br>그러나 결국 I군과는 그날 이후 만나지 못했습니다.<br><br>다음날 아침, I군이 어제 귀가하는 도중 집 근처에서 자동차에 치여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br>몸이 절단되어, 하반신은 불타는 차의 타이어에 말려들어가 자동차와 함께 불타고, 상반신은 거기서 20미터정도 떨어진 곳으로 굴러갔다고 합니다.<br>즉사였다고 합니다.<br><br>그 날, 저와 T군과 Y씨는 그의 어머니에게 나무상자를 받고 그것을 절의 주지스님에게 가져갔습니다.<br><br>그러나 절의 주지스님은,<br><br>「이 상자는 원한 그 자체입니다.<br>그것도 이미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br>이 영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는것은 어렵습니다.<br>공양하고 싶습니다만 시간이 걸립니다.<br>그래도 괜찮습니까?」<br><br>라고 말했습니다.<br><br><br>I군이 영혼에 홀리고 나서 겨우 반나절만에 목숨을 잃은것을 본 우리들은, 두려움에 떨며 저희들도 독경을 외웠습니다.<br><br>그 해 12월, 저희들이 영혼의 공포를 잊어갈 무렵에 Y씨가 불에 타 죽었습니다.<br><br>화재의 원인은 가스레인지의 난로의 불완전연소였다고 합니다.<br><br>남겨진 저와 T군은 불안해져서 회사에 전근을 요청했습니다.<br><br>일이 벌어진 이 땅에서 멀어지면 영혼들도 저희들을 쫓아오지 못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br><br>또한 생각하기 싫은 가능성이었지만, 이미 저와 그 중 누군가가 이미 홀려있을 가능성도 있었기에, 서로의 양해로 각각 다른 장소로 전근하기로 했습니다.<br><br>그러나 도망칠 수 없다는것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br><br><br>그 후로 9년이 경과했습니다.<br><br>그야말로 악몽같은 9년간이었습니다.<br><br>T군은 전근 후, 2년이 지난 후 결혼<br><br>그 후에 첫째아이가 태어났지만, 보름만에 폐렴으로 죽고,<br>둘째아이도 유산으로 죽었습니다.<br><br>그와 동시에 2번에 걸친 유산으로 T군의 아내도 몸이 나빠지고, 뇌종양으로 식물인간이 되어, 점차 체력이 약해져 최후에는 불치병을 앓았습니다.<br><br>그리고 6년째 가을에 죽었다고 합니다.<br><br>T군도 정신적으로 죽어가고 있었겠죠.<br>그 다음해 봄에 회사 옥상에서 투신자살 했습니다.<br><br><br>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br><br>요즘들어 심장에 빈번히 격렬한 부정맥이 옵니다.<br><br>게다가 꿈에서 먼저 떠난 세 사람이 종종 나옵니다.<br><br>저는 앞으로 어떻게될지 모릅니다.<br><br>지금 지병인 부정맥도 공포에 의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일시적인 것이길 바랍니다만, 저를 제외한 세 사람이 이미 타계했으니 저도 이제 길지 않을지도 모르겠군요.<br><br>이 길고 가독성 떨어지는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은, 저에게 붙어있는 영혼을 진정시키는걸 도와주는셈 치고,<br>손을 모아 간단한 독경을 부탁하고 싶습니다.<br><br>「나무 묘오호오렝게쿄오(南無妙法蓮華経)」<br><br><br><br><br><br></font>
    출처 https://matome.naver.jp/odai/2149165390654260501
    『仕掛け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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