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지난 4월에 아버지는 간경화로 돌아가셨습니다.</div> <div>장례식을 끝내고 뒷정리를 하면서 겪게 된 몇 가지 일들을 풀어볼까 합니다.</div> <div><br></div> <div>아버지가 돌아가시기 1~2주일 전에 저는 어떤 꿈을 꿉니다.</div> <div>아직도 그 꿈의 질감은 생생하게 남아있지만 사실 아버지가 꿈에 나온 적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div> <div>그래서 더욱 그 기억을 간직하고 싶은 제 마음 속 바람때문에 더 생생하게 남아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br></div> <div>그 꿈을 꿀 당시만 해도 한 달 안에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도 없고 나오지도 않았습니다.</div> <div>몇 주 사이에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져 사망하셨지만 </div> <div>저는 더군다나 집에서 나와 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어요.</div> <div><br></div> <div>꿈 속 상황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입니다.</div> <div>아버지는 염을 하지 않은 채 잠을 자는 듯한 모습으로 관 속에 누워계셨습니다.</div> <div>그냥 흰 옷만 입고 계셨어요.</div> <div>저는 그 모습을 위에서 지켜보고 있었고. 곧 관을 닫을 것 같아, 아버지에게 말했어요.</div> <div>"아빠, 나 정말 아빠 많이 사랑해. 알지?" 라고 했더니. 갑자기 관 속의 아버지가 눈을 번쩍 뜨는 겁니다.</div> <div>근데 그 모습이 무섭지도 공포스럽지도 않았고, 꿈 속의 저는 마냥 흐느끼고 있었어요.</div> <div>둥그렇게 눈을 뜬 아빠는 저를 보면서 말씀하셨어요.</div> <div>"나도 우리 딸 많이 사랑해. 아빠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div> <div><br></div> <div>실제로 돌아가시고 나서, 관 속에 누운 염을 마친 아버지를 보았습니다.</div> <div>상조 도우미분께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셨는데 저는 한 마디도 못했습니다.</div> <div>다만 홀쪽하게 뼈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얼굴을 계속 만졌어요. 다신 만져볼 수 없을 거 같아서.</div> <div>다리는 그렇게 주물러 드렸는데 얼굴은 한 번도 감싸본 적이 없었네요.</div> <div><br></div> <div>장례식이 끝나고 2주일 정도 지나서인가..</div> <div>이틀 연속으로 꿈에 아빠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div> <div>꿈 속에서 제가 휠체어에 앉은 아빠와 마주보고 앉아서, 밥을 떠먹여 드렸어요.</div> <div>아빠는 살아계실 때처럼 입을 삐죽 내밀고 숟가락의 밥술을 소량씩 삼키셨고요.</div> <div>표정은 밝게 웃으시고는 밥이 참 맛있다 하십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div> <div>"이렇게 밥도 먹여주는데, 내가 니 생활비 정도는 줘야지" 하시네요?</div> <div>저는 꿈에서, 그게 뭔소리야, 하면서 계속 밥에 얹힌 숟가락을 들고 있었지요.</div> <div><br></div> <div>뭔 생활비를 준다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냥 그렇게 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겠거니 하며 넘겼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음 날 또 꿈에 아빠가 나왔는데, 이번엔 아주 멀찌감치 휠체어를 타고 앉아서 멀리서 저에게 막 화를 냅니다.</div> <div>아주 멀리 아득하게 아빠가 보이는데 화를 내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겠고. 심지어 욕도 합니다.</div> <div>저 어렸을 때부터 하시던 욕이 있는데. 그걸 계속 합니다.</div> <div>그리곤 꿈에서 깼는데, 뭔 욕을 그리 하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div> <div>그저 저는, 내가 실제로 그 욕을 들을 땐 맨날 아빠한테 욕하지 말라고 성질냈는데, 그 욕이 그리웠나? 하고 생각했지요.</div> <div><br></div> <div>그 꿈을 꾼 주말에 집을 내려갔는데. 엄마 표정이 안 좋습니다.</div> <div>뭔가 숨기는 듯한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1층 주차장에 차도 없구요.</div> <div>재차 물어보니, 동생이 얼마 전에 차사고가 났다는 겁니다.</div> <div>국도를 달리다가 산길에서 내려온 산짐승을 치일번 해서 그거 피한다고 가드레일을 박았대요.</div> <div>차는 폐차를 시켰는데 동생은 집 안에 조금 찢어지고 다른 타박상도 골절상도 없었다네요.</div> <div>당장 차가 없으면 출퇴근이 힘든지라 집에 엄마가 쓰는 차를 가지고 갔답니다.</div> <div>아빠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서 동생이 사고가 나서 엄마 마음이 너무 심란했고요.</div> <div>저는 그나마 동생이 다치지 않은게 아빠덕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div> <div>동생이 다칠 것 같으니까 조심하라고 아빠가 꿈에서 그렇게 욕을 하셨나 했죠..</div> <div>하지만 실상은 나중에 밝혀졌습니다.</div> <div>보험갱신을 위해 보험회사에 전화를 한 엄마가 들은바로는,</div> <div>동생은 그 날 산짐승때문에 사고가 난 게 아니라, 음주운전을 해서 사고가 났답니다. </div> <div>차를 공업소에 맡기고 며칠 뒤에 갔더니, 공업소 계신 분이 그러더랍니다. 운전자 맞냐고, 차상태보고 운전자 돌아가신 줄 알았답니다.</div> <div>저도 국도 운전 중에 고라니가 차에 치여 머리는 사라지고 몸통이 짖이겨잇는 걸 목격했던 터라</div> <div>산짐승 사고는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그 말을 온전히 믿었는데. </div> <div>눈하나 깜빡안하고 엄마와 누나를 속인거죠.. 아직도 이 생각만 하면.... 정말 때려죽이고 싶을 정도로 동생에게 배신감이 큽니다.</div> <div>하지만 동생은 아직 제가 이 사실을 안다는 것을 모릅니다.</div> <div>동생이 음주운전을 해서 사고가 날 거 같으니까.. 그 날 밤 아빠가 그렇게 욕을 했나 싶더군요.</div> <div>아빠가 꿈에 나온 그 새벽에, 동생은 야간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한 잔하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더군요.</div> <div>날짜를 맞춰보니 그렇게 나옵니다. 정말 제 동생이지만 이런 개.새.끼가 있나 싶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다음,</div> <div>다른 에피소드로 넘어가자면..</div> <div><br></div> <div>49제는 지리산 굿당에서 크게 했습니다.</div> <div>저희 외삼촌께서 그쪽분야로 아시는 분이 계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제사를 올렸습니다.</div> <div>그 분들 말에 의하면, 아버지가 젊어서 돌아가셔서 많이 억울해한다는 하시더군요.</div> <div>그 억울한 마음이야 우리 가족도 충분히 알고 있고. 우리 가족 또한 하늘이 원망스러울만큼 억울합니다.</div> <div>너무 빨리 아버지를 데려간 것도, 너무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것도. 모두요.</div> <div><br></div> <div>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13년 전에 돌아가신 큰어머니까지 모두 그 원혼을 불러모아 제사를 지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한가지. 그 전에 먼저 일이 있었습니다.</div> <div>49제 제사 이틀 전날, 우리 가족들은 밖에서 저녁 식사를 잘 하고 집에 왔습니다.</div> <div>집에 딱 들어오는데, 제가 이상하게 기분이 너무 안 좋은겁니다.</div> <div>그냥 막 예민해지고 속이 답답하고 화가 나더라구요.</div> <div>단지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얼른 씻고자려고 하는데</div> <div>엄마가 말을 걸어옵니다. 간단하게 대화를 이어가는데 정말이지 화가 막 납니다.</div> <div>미친듯이 화가 나고 급기야 엄마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방문을 쾅 닫고 잠을 잤습니다.</div> <div>아직도 저는 제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div> <div>다음 날 아침이 되어도 아침도 안 먹고 밖에 나갔습니다. 조금 산책이라도 해서 기분을 풀려구요.</div> <div>근데 피곤함은 더 몰려오고. 기분은 더 안 좋아지고.</div> <div>결국 집으로 돌아가서 모든 짐을 챙기고 서울로 와버렸습니다.</div> <div>서울로 와서도 저는 그 화와 분노가 가라앉지 않았고 전화는 꺼버리고 4~5시간 내내 분노로 가득차 있었습니다.</div> <div>왜그랬을까요? 제사지내려고 집에 내려갔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왔습니다.</div> <div><br></div> <div>다음 날 저는 없었고, 동생과 엄마와 외삼촌만이 제사를 올렸습니다.</div> <div><br></div> <div>아버지는 우리를 떠나는 것이지만, 조상님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람이 오는 것이기 때문에</div> <div>새로 들어가는 사람 인사를 해야 한다고 하시네요.</div> <div>그래서 그 분들의 옷을 새로 싹 지어서 올리고 한 명 한 명 모두에게 제사를 지내고 술을 올렸다고 합니다.</div> <div>그런데 굿을 하시던 어느 무당분이 - 아이고 배야.. 아이고 배고파라.. - 하셨답니다.</div> <div>- 여기 제사 안지내는 할머니 하나 있나보네. 조상 중에 제사 안 지내시는 분 계시나?</div> <div>라고 하셨답니다. 엄마가 아는한, 그런 사람없는데..라고 했더니. </div> <div>- 둘째할머니. 둘째 할머니 배가 고프시단다. </div> <div>알고보니,</div> <div>저희 증조할아버지께서는 둘째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 둘째 할머니의 자손들은 모두 교회를 다니신다고 합니다.</div> <div>그래서 할머니 제사를 안 지낸지 몇 십년 됏다고 하네요. </div> <div>그러면서 그 무당분 말씀이.</div> <div>- 아이고 잘 먹고 갑니다. 배 든든하게 잘 먹고 갑니다. 고맙소, </div> <div>하시더랍니다.</div> <div><br></div> <div>저희 아버지, 억울한 게 많아서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고. 제일 미안한건 아내 말 안 듣고 술마시고 건강 챙기지 않아</div> <div>이렇게 먼저 가버리게 된 게 제일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왜 그랬을까 하며 후회된다고. </div> <div>그리고 저희 동생보고는. </div> <div>어릴 때 공부 못한다고 남들하고 비교하고 돌대가리라고 해서 그게 내내 마음이 아팠다. </div> <div>(그런데 실제로 어릴 때 저희 아빠가 동생 혼낼 때 딱 한 번 "야이, 돌대가리야!" 라고 하신 적이 있어요. 이건 저도 잊고 있던건데.. )</div> <div>뭐 이런 얘길 하셨답니다.</div> <div><br></div> <div>제사도 어느 정도 막바지에 이르는데, 절을 하면서 엄마가 혼잣말로,</div> <div>- 마음 놓고 이제 좋은데 가시고, 다음 생애 건강하게 좋은 곳에서 태어나서 행복하게 사시오.</div> <div>우리 아들 딸 앞으로 하는 일 잘 되게 해주시오. </div> <div>라고 혼잣말로 그러셨는데.</div> <div>그 무당분이 그러더랍니다.</div> <div><br></div> <div>- 오늘, 딸은 아빠가 오지 말라고 해서 안왔다. 하나뿐인 큰 딸 아버지 눈에 어른거리면 </div> <div>그 마음이 아파서 못 간다고. 딸 먼저 보냈네. 아이고 보고 싶은데 보고 있으면 더 마음이 아파서 못간단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왜그렇게, 무엇때문에 분노가 찼을까요..</div> <div>왜 하필 분노였을까요..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제사가 끝내고 며칠 뒤에.</div> <div>외삼촌께서 꿈을 꾸셨답니다.</div> <div>계속 저희 아버지가 외삼촌댁 마당에 들어와 서 있더랍니다.</div> <div>처음엔, 여긴 자네가 있을 곳이 아니네, 자네가 있을 곳으로 돌아가게- 하셨답니다.</div> <div>그리곤 큰 절을 하더니 나가더래요.</div> <div>그런데 다음에 또 꿈에 나와서는 마당에 꼿꼿하게 서서 안 움직이더랍니다.</div> <div>돌아갈 곳이 없어서 그러나, 가기 싫어서 그러나 싶어서, 그 다음부턴 외삼촌도 가라고 하지 않으시고 그냥 지켜보고 계셨대요.</div> <div>그리고 그렇게 꿈만 꾸고 나면 몸이 아프셨대요.</div> <div>(다른 이야기지만.. 아버지묘를 선산에 쓸 계획이었는데.. 어찌어찌해서 우선 납골당에 계십니다.</div> <div>그 경위는 멘붕게 내용이기 때문에 여기선 언급하지 않을게요.. 선산에 가지 못하고 납골당에 있어서 외로워서 찾아오는건가 싶기도 하네요.)</div> <div><br></div> <div>그 비슷한 시기에, 엄마도 꿈을 꿨는데.</div> <div>꿈에 옛날 할머니.할아버지 살던 집이 나오고, 그 집에 할머니.할아버지.큰엄마.우리아빠. 이렇게 모여있더랍니다.</div> <div>막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음식도 하고 집도 둘러보고 하더래요.</div> <div>그 다음 꿈에는</div> <div>그분들이 꿈에서 막 싸우더랍니다. 아빠도 싸우고. 할머니.할아버지도 화가 나서 큰소리가 오고가고.</div> <div>무슨 말을 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화가 나서 막 정신없이 그러더랍니다.</div> <div>그런 꿈을 서너번 꾸고. 도저히 꿈자리가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겠더래요.</div> <div><br></div> <div>심지어는 새벽에 잠깐 눈을 떴는데</div> <div>뭔가 엄마 머리 맡에서 사람이 걸어가면 나는 바지가랑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래요.</div> <div>너무 섬짓해서 눈도 못뜨고 그대로 동틀때까지 이불 뒤집어쓰고 있었다네요.</div> <div>엄마는 그 뒤로 너무 무서워서 거실에 걸린 아버지 사진도 떼어다가 서랍에 넣어두고.</div> <div>아버지 생각에 늘 거실에서 주무셨는데 도저히 거실에 누울 자신이 없어서</div> <div>안방으로 잠자리도 옮기셨구요.</div> <div><br></div> <div>엄마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외삼촌께 말씀을 드리니</div> <div>외삼촌이 제사를 한 번더 지내보자고 하시더래요.</div> <div>큰 제사가 아니라 간단히 달래보자고.</div> <div>그래서 다시 두어번인가 제사를 더 올렸답니다.</div> <div><br></div> <div>제사를 지내고 며칠 뒤에. 꿈에. 큰엄마가 나와서는.</div> <div>고맙다고. 잘 먹고 간다고. 하면서 웃으면서 사라졌대요.</div> <div>그 뒤로는 꿈에 아무것도 나오지도 않고. 아무 일도 없었답니다.</div> <div>제 꿈에도 아무도 보이지 않고요.</div> <div><br></div> <div>어쨌든 </div> <div>4월부터 6월말까지 있었던 일입니다.</div> <div>몇 년은 겪은듯한데. 실제 기간은 얼마 되지 않네요...</div> <div>글 초반에, 아빠가 생활비 정도는 줘야지 라고 했던 건.</div> <div>한참 병원생활하실 때. 병원비가 (기준은 지금 모르겠지만..) 500만원을 초과하게 되면</div> <div>국민건강공단에서 그 초과되는 금액만 돌려주는 게 있더라구요.</div> <div>그 우편물이 꾸준히 집에 날라옵니다.</div> <div>그러면 대략 10~30만원 정도 입금됩니다.</div> <div>이걸 보고. 아빠가 생활비라고 하신건지... 싶네요..ㅋㅋ</div> <div>엄마는, 줄려면 통크게주지, 이게 생활비냐 - 하면서 아빠 영정사진을 보면서 한 마디 하시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불쑥불쑥 생각이 많이 납니다.</div> <div>일찍 부모님 여의신 분들 많으실 거에요.</div> <div>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 싶어 화가 나다가도, </div> <div>더 재밌게 지낼 수 있었는데 너무 일찍 떠나셔서 아쉽기도 합니다.</div> <div>슬퍼요. 너무 슬퍼요.</div> <div>데몰리션 이란 영화를 봤는데. 저를 보는 거 같았어요.</div> <div>내색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이란 게 이런건가 싶고. 너무너무 슬픈데 아무리 쥐어짜내도 눈물이 나지 않다가</div> <div>갑자기 나도 모르게. 엉뚱한 곳에서 불쑥불쑥 슬픔이 찾아옵니다.</div> <div>슬픔이 찾아온 시간을 파괴하며 온전히 슬퍼지고 싶은데. 저에겐 그럴 여유조차 없어서. </div> <div>무조건 일상에 충실해야 해서 더 한동안 힘들었어요.</div> <div><br></div> <div>제가 아주 어릴 적에, 아빠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가져왔습니다.</div> <div>딱 지금 제 나이의 아버지 모습이에요.</div> <div>거울을 보는듯한 기분으로. 그저 멍하게 바라보고 있노라면 </div> <div>다시 저 때로 돌아갈 수 없는건가 싶기도 하고.</div> <div>지금 내가 저 나이의 아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하며 생각하게 됩니다.</div> <div><br></div> <div>그냥 막연한 아버지 생각에 글을 써 보고 싶었어요.</div> <div>오늘 오전 일은 안하고 아버지 글로 시간 다 보냈네요.</div> <div>하루 중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몇 프로나 될까요.</div> <div>아빠 생각하고 싶을 때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마저 할 수 없다면 나는 왜 일을 하고 먹고 사는 것인가. 라며 저를 합리화하고 싶네요.</div> <div><br></div> <div>아버지 돌아가시기 직전과 돌아가신 후에도 오유에 글을 썼었는데.</div> <div>그 때 위로 많이 받았어요. 너무 고마워서.</div> <div>또 여기 아버지 글을 공게에 남깁니다.</div> <div>함께 생각하고 싶어서요.</div> <div><br></div> <div>고맙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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