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추리소설이란거 진짜 재미있지 않아?”</p> <p></p> <p>난 내옆에서 책을 읽고있는 친구에게 말했다.</p> <p></p> <p>“매력있지. 이 맛을 알면 도저히 못 헤어나온다니까.”</p> <p></p> <p>책에서 눈을 떼지 않은채 친구가 이야기 했다.</p> <p></p> <p>나와 친구는 중학교때부터 붙어다닌 단짝 친구다.</p> <p></p> <p>사는곳이 가까워서인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p> <p></p> <p>둘다 추리소설을 매우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었다.</p> <p><br></p> <p><br></p> <p></p> <p>주말이면 항상 그 친구 집에 놀러가 하루종일 뒹굴거리며 책을 읽곤했다.</p> <p></p> <p></p> <p></p> <p>도저히 알수 없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때마다,</p> <p></p> <p>나 역시 탐정이 되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p> <p></p> <p>실제로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장래 희망이 탐정 이었다.</p> <p></p> <p>고등학교로 올라오면서부터 허무맹랑한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꿈을 접었지만</p> <p></p> <p>아직은 내심 탐정이 된 내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p> <p></p> <p></p> <p></p> <p><br> </p> <p>“나 있잖아 옛날부터 소설속 인물처럼 되고싶었어.”</p> <p></p> <p>친구의 말에 난 고개를 들어 친구를 바라보았다.</p> <p></p> <p>아무래도 친구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p> <p></p> <p>“혹시 넌 진짜 탐정이 될 생각없어?”</p> <p></p> <p>친구가 책에서 눈을 떼고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p> <p></p> <p>“나? 당연히 되고싶지. 지금이야 현실성이 없어서 포기했지만 말야.”</p> <p></p> <p>친구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말을 이었다.</p> <p></p> <p>“혹시 모르지 무언가 사건이 일어나서 네가 멋지게 해결할수도 있잖아.</p> <p></p> <p>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탐정일을 할수 있지 않을까?”</p> <p></p> <p>좋은 친구지만 가끔 이 친구는 터무니없는 소리를 할때가 있다.</p> <p></p> <p>너무 소설속에서 산달까... 현실성이 없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잘도 한다.</p> <p></p> <p>난 작게 한숨을 쉬곤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다.</p> <p></p> <p>내 끄덕임이 긍정이라고 받아들였는지 친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p> <p></p> <p>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책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p> <p></p> <p>“조만간 사건이 일어날거 같다.”</p> <p><br></p> <p><br></p> <p><br></p> <p><br></p> <p></p> <p></p> <p></p> <p></p> <p>며칠뒤 친구의 말처럼 사건이 일어났다.</p> <p></p> <p>급식으로 나온 우유를 마신 반 친구 한명이 급작스레 구토를 하며 쓰러진 것이다.</p> <p></p> <p>다행히 근처에 있던 선생님의 빠른 조치로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되어 큰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다.</p> <p></p> <p>“그거봐 내말이 맞지? 사건이잖아. 자! 이제 네가 나설 차례야. 미래의 탐정의 실력을 보여주라고.”</p> <p></p> <p>물론 난 그말을 듣고 추리를 시작하거나 용의자를 색출하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았다.</p> <p></p> <p>정황상 어떻게 된 일인지는 너무나 확실했다.</p> <p></p> <p>내가 굳은 얼굴로 친구를 가만히 쳐다보자 친구는 미미하게 웃으며 말했다.</p> <p><br>“벌써 범인을 알아챈거야? 그럼 학교끝나고 우리집에서 보자. 한번 들어봐야지.”</p> <p></p> <p>친구는 그대로 자리로 돌아갔다.</p> <p></p> <p></p> <p></p> <p></p> <p></p> <p>방과후.. 친구집으로 가는동안 나도 친구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p> <p></p> <p>약간 이상한 아이인 것은 알고있었지만 설마 이런짓까지 했을까?</p> <p></p> <p>일단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봐야한다.</p> <p></p> <p>친구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친구에게 물었다.</p> <p></p> <p>“네 짓이야?”</p> <p></p> <p>내 질문에 친구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p> <p></p> <p>“아니지, 아니지. 추리를 해야지. 다짜고짜 범인 지목이라니 그건 탐정 스타일이 아니야.”</p> <p></p> <p>순간 분노가 일었다.</p> <p></p> <p>“지금 장난해? 이게 지금 장난같아?”</p> <p></p> <p>내 화난 목소리에도 친구는 아랑곳 하지 않고 이어서 말했다.</p> <p></p> <p>“차분한 목소리로 하나하나 완벽하게 추리. 그게 탐정이잖아. 안그래?”</p> <p></p> <p>친구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p> <p></p> <p>“야 정신차려. 그런 터무니없는 거 때문에 사람목숨을 가지고 놀아? 진짜 어떻게 되었으면 어쩔뻔했어? 탐정이니 추리니 하는 그</p> <p>런 소리는 집어치워!”</p> <p><br></p> <p><br></p> <p><br></p> <p><br></p> <p></p> <p></p> <p></p> <p></p> <p></p> <p>내말에 친구는 매우 실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p> <p></p> <p>하지만 이내 어깨를 으쓱하며 가방을 뒤적였다.</p> <p></p> <p>“난 있잖아. 추리소설을 볼때마다 참 안타까웠어. 항상 범인들은 탐정의 추리에 경찰에 붙잡히지.”</p> <p></p> <p>친구는 가방에서 식칼을 꺼내어 들고 말했다.</p> <p></p> <p>“참 안타깝지 않아? 탐정은 언제나 완벽하게 범인을 밝혀내고, 범인은 경찰에 잡혀가. 거의 모든 엔딩이 그래. 난 그게 싫었어. 좀 </p> <p>다른 엔딩을 원했지.”</p> <p></p> <p>친구는 칼을 역수로 쥐고 천천히 나를 바라봤다.</p> <p></p> <p>친구의 이상한 행동에 난 뒷걸음치기 시작했다.</p> <p></p> <p>‘이녀석 날 죽일 생각이다....’</p> <p></p> <p>도망쳐야 했지만 친구가 문을 막고 서있었다.</p> <p><br></p> <p><br></p> <p><br></p> <p></p> <p>창문쪽을 곁눈질 하는동안 친구가 말을 이었다.</p> <p></p> <p></p> <p></p> <p></p> <p></p> <p>“그런 쓰레기 같은 놈들은 경찰에 넘기는 걸론 안돼. 다시는 그런짓 못하게 죽여버려야지.”</p> <p></p> <p>의외에 말에 난 친구를 바라보았다. </p> <p></p> <p>친구는 두손으로 식칼을 높이 든채 난 노려보고 있었다.</p> <p></p> <p>“탐정은 말이야. 범인을 알아채는 그 순간 그냥 범인을 죽여버려야 해. 그게 가장 이상적인 엔딩이지.”</p> <p></p> <p>친구는 숨을크게 한번 들이쉬고 말했다.</p> <p></p> <p>“내가 원하던 구도는 아니지만 어쨋거나 넌 범인을 맞추었으니 그럭저럭 괜찮겠지.”</p> <p></p> <p>친구는 그대로 칼을 자신의 가슴팍에 찔러넣었다.</p> <p></p> <p><br></p> <p><br></p> <p><br> </p> <p></p> <p></p> <p></p> <p></p> <p></p> <p></p> <p></p> <p></p> <p>원작: VLSD0192 님<br>각색: neptunuse </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