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11pt;">다음 날이 되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일상 생활에서도 항상 빙의 환자를 주시하고 점검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믿기 어렵겠지만 멀리서, 원격으로도 </span><span style="font-size:11pt;">영가의 존재 여부를 알수가 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한 이틀이 지났을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다르게 보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뭔가 이상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왠 키작은 스님 영가가 보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한 20대로 보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근데 다른 잡영가들과는 기운이 다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보통 영가들보다 힘을 가지고 있음이 느껴졌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거 뭐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어디서 튀어나왔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집안에 숨어있던것이 튀어나왔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아.. 그렇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 동그란 검은 공의 정체가 영가였던 것이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귀문둔갑으로 숨어있었던 것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영력을 가지고 있기에 변신도 가능했던것이고 내 눈도 피할수 있었던 것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일단 지켜보기라 했는데...</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다음날 연락이 왔다.</span><span style="font-size:11p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밤에 잠을 자는데 왠 남자 영가가 귀속에 뭐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자는 도중 갑자기 남편 목소리가 때로는 동생 목소리가 들려서 일어나서 보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모두 잠을 자고 있더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기억나는 내용은,</span></div> <div>'돈벌기 힘들지? 맞어. 돈벌기 힘들거야. 근데 나 그만 집에 가고 싶다.'</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런 내용으로 말하는데 동생 목소리였다고 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내가 보니 영가가 자기가 천도 받고 싶다는것을 돌려서 얘기하는것으로 보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토요일에 보기로 했기에 일단 지켜보자고 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내가 일단 영가보고 작은 방에 있으라고 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런데 다음날 새벽녁에 또 남자 목소리로 들려왔다고 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 스님 영가에게 물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왜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 자꾸 괴롭히는겁니까'</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날 천도해주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그렇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렇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미 두번의 제령식을 보낸터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금전적 </span><span style="font-size:11pt;">여유를 가지고 제령식을 올린것이 아니었기에 두분께서 많이 고민되고 걱정을 하시고 계셨던 것이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지금까지도 빚지고 한거라.. 사실 많이 힘들어요. </span><span style="font-size:11pt;">어떻게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럴땐 나도 참 안타깝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나도 그런 경험을 해보았고 그 답답함과 슬픔, 부담감을 알기 때문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내 제령식에는 정해진 금액이 없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영가가 하늘로 올라가기 </span><span style="font-size:11pt;">위해서는 노잣돈이 필요한 것이고 그것을 영가와 결정해서 사람들에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전달해주기 때문이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방법을 한번 알아볼게요. 그런데 너무 기대하지는 마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천도가 아닌 쫒아내는 방법은 어떤 트러블이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수도 있으니까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렇게 일러드리고 방법을 찾아보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러다 문득 어머니의 전생의 남편이었던 할아버지가 떠올랐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 할아버지 영가께 물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쫒아내서 멀리 </span><span style="font-size:11pt;">데려갈 수 있겠습니까?'</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영력이 제가 약합니다. 힘을 조금 더 키워주면 가능하겠네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기존 천도를 드린 영가이기에 한번도 영력을 실어주는건 큰 비용이 들지 않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부담되지 않을것 같았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집에 들어와서 오랜만에 치킨에 맥주 한잔을 들이키고 있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캔맥주 한잔을 다 마시고 한잔을 더 땄을때 동생분이 전화가 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목소리는 너무 놀래서 울먹거리며</span><span style="font-size:11pt;"> 다급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저희 누나가 또 이상해요. 선생님. 자꾸 죽고 싶다고 그러고 칼로 찌르고 싶다고 그러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전처럼 빙의된것처럼 보여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곧바로 콜택시를 불러 올라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나마 같은 지역에 살고 있기에 바로 갈수가 있어서 다행이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초인종을 눌렀고 동생분이 문을 열어주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리고 안방에서 그 여인분이 나오시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초쵀하고 힘없은 몸을 이끌고 안방에서 나왔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선생님 죄송해요. 갑자기 또 이상해졌어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래요. 일단 앉아봅시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작은방과 여기저기 불러봐도 스님 </span><span style="font-size:11pt;">영가가 안보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여인분 몸을 보니 가슴쪽에 들어와 있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런...</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여기 누워보세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편하게 눞히고 놀라지 말라고 말씀을 드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기를 넣기 시작했고 가슴쪽에 있던 영가를 조금씩 조금씩 얼굴쪽으로 끌어당겼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얼굴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꿈틀 꿈틀거린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선생님 저 왜이러죠?"</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걱정마요. 아마 영가가 반응해서 나타나는 현상일거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검먹지 말고 제가 옆에 있으니 안심하세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렇게 안심시키고 얼굴쪽으로 영가를 끌어올리자 바로 영가 반응이 나왔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날!!! 쫒아내버릴려고 했잖아!!!!"</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얼마나 크게 고함을 치는지  </span><span style="font-size:11pt;">깜짝 놀랐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날!! 쫒아낼려고 했잖아!!!"</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얼굴은 심하게 무섭게 일그러져 있고 팔은 꼬여있고 다리 모양도 심하게 틀어져있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건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영화에 보면 엑소시스트인가 여자가 뒤로해서 기어가는 장면이 있을것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거의 그정도로 흉직한 모습이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중간에 여인분 정신이 잠깐 돌아와서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선생님 이거 뭐에요. 무서워요. 도와주세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하고 소리쳤고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왔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걱정마세요. 제가 책임지고 치료해줄테니까 절 믿고선 잠깐만 힘을 내주세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다시 영가가 나왔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아니, 왜이렇게 몸이 약해!!! 이게 뭐야!! 아이고 힘들어!!!!"</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하면서 양손으로 가슴을 막 쳐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러면서 동생분보고,</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야! 너 혼날래? @#$@#%@#"</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험한말을 해대며 엄청 고함을 쳐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동생분은 너무 놀래서 무릎을 꿇고,</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울어대며 계속 싹싹 빌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놀랬다가 얼른 정신을 차리고 영가에게 소리쳤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거참 엄청 시끄럽네. 조용이 말씀하세요. 왜이렇게 소리를 지르세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한마디 하자 영가가 수그러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래도 아직 분이 안풀렸는지 씩씩 거리는건 여전하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날 쫒아낼려고했잖아."</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휴... 혹시나 싶었더니만 눈치를 채셨네. 일단 죄송해요. 이 가족분이 너무 금전적으로 힘들어해서 다른 방법을 좀 찾아보았어요. 어쨌든 사과 드립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아이씨, 얘 몸 왜이렇게 말을 안들어. 나 힘들어. 얼릉 꺼내줘"</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여성분이 안그래도 며칠전에 5명의 영가가 빠져 회복일 잘 안된 상황이었으니 육체가 컨트롤이 안되는것이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지금 바로 기를 넣어드릴테니까 그 기운 타고 나오시면 됩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어,그래 알겠어. 얼른 꺼내줘"</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얼굴과 백회부분에 기를 주입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어떻게 나가야지? 저건가? 저거 하얗게 빛이 나오는데 그곳으로 나가면돼?"</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네. 그 빛을 타시고 나오시면 됩니다. 힘내세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어 알겠어"</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저번처럼 여인 상체가 활처럼 휘면서 조금씩 일으켜세워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리고 힘이 많이 드는지 얼굴이 새빨개졌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영가가 나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여인의 정신이 다시 돌아왔고 내 다리를 부등켜 안고 엉엉 운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선생님 뭐에요. 이거 뭐에요. 너무 무서워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여인분도 펑펑 울고 동생분도 무릎 꿇은 상태에서 울고 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눔의 영가가 아주그냥!</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속으로는 화가 나긴 했지만.. 자기를 쫒아내려 했다는걸 알았으니 화가 날만도 했었으리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 영가는 살아서 수도를 해서 그런지 확실히 힘이 실려있는 영가이고 그래서 그런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내 생각을 알아챈것 같았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제가 뭐랬어요. 쫒아내고 그러는건 위험하다고 했지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여인분도 정신을좀 차렸는지 무릎을 꿇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면서 비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동생분도 죄송하다고 계속 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난 옆에서 지켜보고 있지만, 참으로 정말 마음이 안타깝기 그지없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제 마음을 좀 안정시키고 영가 천도에 대해서 대화를 </span><span style="font-size:11pt;">나누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확실히 생각보다 큰 금액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화가 나 있다는것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냥은 쉽게 안가겠다는것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여인분도 다시 죄송하다고 빌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돈은 없는데.. 빚인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남편한테 얘기해서 어떻게 구해봐야 할것 같은데 잘 안믿는다는 것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전에 아내분이 빙의가 되서 영가들과 한두번 대화를 해보긴 했지만 확실하게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동생분이 전화 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매형 지금 빨리오셔야 돼요. 생각보다 심각해요. 바쁘시더라도 지금 빨리 오세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믿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해야 믿을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렇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보여주면 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보여줘야 믿는 사람들이 많으니(물론 보여줘도 그냥 정신질환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보여주면 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래서 고민끝에 결론을 내렸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남편분 오시면 다시 저 스님 영가를 몸속에 집어넣고 보여줍시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여인분도 힘들지만 남편을 보여줘야 믿는다면서 그렇게 하자며 다짐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렇게 결론을 내렸고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span>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