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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8183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16
    조회수 : 2061
    IP : 103.10.***.6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3/09 22:17:45
    http://todayhumor.com/?panic_78183 모바일
    [오컬트학] 비와 터널
    <div><br></div> <div>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occugaku.com/">http://occugaku.com/</a></div> <div><br></div> <div><b>비와 터널</b></div> <div><br></div> <div>그날 밤은 비가 세차게 내렸다.</div> <div>그 곳에 도착하여, 터널 바로 앞에서 차를 옆에 세우고 잠시 멈춰섰다.</div> <div>그런 부류에 대한 감은 둔한 편이지만, 스산한 분위기가 느껴졌다.</div> <div>'여긴 무서운 곳이야'라는 선입관 때문일 수도 있지만.</div> <div><br></div> <div>잠시 숨을 고르고, 차를 몰아 천천히 터널 안으로 들어갔다.</div> <div>이런 체험을 하는 건 처음이라, 조금 떨렸다.</div> <div>같이 온 친구들도 나잇살 깨나 먹어놓고 유원지의 놀이기구를 타려는 어린이처럼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리 한적한 곳은 아닌 같진 않았지만 다른 차량은 안 보였다.</div> <div>그래서 매우 천천히 달려 보았다. 무슨 일이 벌어지기 만을 고대하면서.</div> <div><br></div> <div>하지만 별다른 일 없이 터널 끝에 도착했다.</div> <div>터널 벽을 보던 친구들도, 이상한 건 보지 못 했다고 했다.</div> <div>한 번만 더 가보기로 하였다. 차를 터널 끝에서 유턴해서 갔다.</div> <div><br></div> <div>이번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 불만스러워서(아니, 다들 한가해서) 몇 번 더 왔다갔다 해 보기로 했다.</div> <div>빗줄기가 더 굵어졌는지 빗방울이 차를 두드리는 소리 때문에 시끄려웠다.</div> <div>3, 4번 왕복했던가, 친구 한 명이 "그만하고 가자"라고 했다.</div> <div>하지만 그 목소리가 어딘가 이상했다.</div> <div>터널 출구가 보일 때쯤 차를 세우고, 뒤를 돌아보았다.</div> <div>가자고 한 친구는 어깨를 움츠리고 추워서 떠는 것처럼 보였다.</div> <div>또 다른 한명이 그걸 보더니 놀랐다.</div> <div>"왜 그래? 너 뭐 봤니?"라고 했지만</div> <div>"됐고 빨리 가자"고 했다.</div> <div>'무언가'를 본 걸까? 다들 기대와 불안함으로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div> <div>비는 한층 더 거세져 본네트를 치는 소리 때문에 거슬렸다.</div> <div><br></div> <div>일단 여기에서 나가서, 진정하고 대화를 나눌만한 곳을 찾기로 했다.</div> <div><br></div> <div>국도를 따라 간 곳에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러서 한숨 돌렸다.</div> <div>곧 여름이 오는 이 계절에 얼어붙은 듯이 떨던 친구도 진정된 것 같았다.</div> <div>"이제 괜찮지? 뭘 봤는데?"</div> <div>"못 들었어? 그 소리" 친구는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우리를 보았다.</div> <div><br></div> <div>이상한 괴성같은 게 들렸나? 아니면 목소리? 하지만 나는 짚이는 게 없었다.</div> <div>또 다른 친구 하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div> <div>"아니, 아무 것도.. 운전하고 있었던 데다 빗소리가 워낙 시끄러웠잖아"</div> <div><br></div> <div>"들었네!" 갑자기 소리를 크게 질러서 깜짝 놀랐다.</div> <div>한밤중이라 레스토랑 안에 손님이 거의 없어서 다행이긴 했지만</div> <div>아르바이트 직원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리를 보았다.</div> <div>하지만 친구가 하는 말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div> <div>"뭘 들었다는 거야? 알아듣게 좀 말해 봐"</div> <div>괜히 민망하기도 해서 짜증스런 말투로 다그쳤다.</div> <div><br></div> <div>잠시 무거운 침묵이 흐른 후, 친구가 말했다.</div> <div><br></div> <div>"비 말이야. 빗소리.</div> <div> 우리는 계속 터널 안에 있었잖아! 그런데 왜 차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들리겠어?"</div> <div><br></div>
    달의뒷면의 꼬릿말입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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