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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8068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53
    조회수 : 3671
    IP : 103.10.***.213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5/03/05 20:30:39
    http://todayhumor.com/?panic_78068 모바일
    [오컬트학] 천장 위의 마을
    <div><br></div> <div>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occugaku.com/" target="_blank">http://occugaku.com/</a></div> <div><br></div> <div><b>천장 위의 마을</b></div> <div><br></div> <div>우리 반에 새로 남자 전학생이 왔는데, 그 학생은 항상 책상에 엎드려 있어서인지</div> <div>아직도 친구가 하나도 없는 것 같다.</div> <div>반 아이들과 서먹서먹해서 지내기 힘들겠다고 생각한 나는 그에게 말을 걸었다.</div> <div><br></div> <div>"항상 표정이 뽀루퉁한 것 같아.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니?"</div> <div>갑자기 질문해서 살짝 놀란 것 같았지만, 곧 이야기를 해주었다.</div> <div><br></div> <div>그의 말에 따르면, 엎드려 있는 이유는 전학 오기 약 한 달 전에 있었던 일 때문이라고 한다.</div> <div>당시에 그는 집의 자기 방에서 게임을 하곤 했는데</div> <div>문득 정신이 들고보니 방의 천장에 댄 판이 살짝 틀려 있는 게 보였다고 한다.</div> <div>의자를 딛고 천장 위에 올라가서, 손전등으로 주변을 살피며 무엇 때문에 어긋난 건지 둘러보았다.</div> <div>그랬더니 천장 위가 의외로 꽤 넓어서, 마치 끝없이 펼쳐진 듯 보였다.</div> <div>그는 천장이 틀어진 이유를 찾는 걸 뒤로 하고 천장 안을 쭉쭉 걸어서 가보았다.</div> <div>그런데 건전지가 다 닳았는지, 갑자기 손전등 불이 꺼지고 주변이 암흑에 휩싸였다.</div> <div>조금 무서워서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너무 많이 왔는지</div> <div>방의 불 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 천장에서 길을 잃은 셈이 되어버렸다.</div> <div>난처했지만 일단 방을 찾아보자 싶어서 천장을 걸어다녀 보았지만,</div> <div>어둠 속이라 방향 감각을 잃었는지 점차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게 되었다.</div> <div>계속 걷다보니, 저 멀리서 희미한 빛이 보였다.</div> <div>내 방이구나 싶어 급히 그 빛을 향해 걸어갔다.</div> <div>그러나 다가갈 수록 그 빛의 정체는 자기 방 불빛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div> <div>세상에, 난생 처음 보는 마을에서 나온 빛이었던 것이다.</div> <div>신비하게도 천장 위에 큰 마을이 있었고, 그 마을에서 나오는 빛이 멀리서 희미하게 보인 것이다.</div> <div>그는 할 수 없이 용기를 내어 그 마을 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거기까지 말하더니 한숨을 크게 쉬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div> <div>나는 갑자기 우는 바람에 당황했지만, 달래주려고 말했다.</div> <div>"정말 힘들었겠다. 하지만 결국은 방으로 돌아온 거잖아. 울지 마"</div> <div>그랬더니 그는 이렇게 말했다.</div> <div>"아직 그 마을에서 못 나갔어"</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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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05 20:45:36  203.253.***.19  부활못쓰는人  36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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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5/03/05 21:47:36  121.183.***.124  죠르노_죠바나  567505
    [4] 2015/03/05 21:50:32  223.62.***.117  민찬민채아빠  427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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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5/03/05 22:27:03  122.36.***.48  maharaja82  526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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