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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2750
    작성자 : 쿠밍
    추천 : 36
    조회수 : 3896
    IP : 175.253.***.187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4/09/16 22:39:28
    http://todayhumor.com/?panic_72750 모바일
    (몽상소설) 귀신의 부탁을 들어주면 안되는 이유
    <span>귀신때문에 인생퇴갤한 얘기 해주마<br><br>절친이 귀신이 되어 나타난다면 너흰 어떨거 같아?<br>그냥 절친도 아니고 양아치들에게 같이 괴롭힘 당하던 친군데 먼저 자살해서 가버렸거든. <br><br><br>그친구랑은 10년지기였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집이 앞집뒷집이어서 절친이었고 중학교 고등학교도 같은데로 배정됐어. <br>고등학교 1학년땐 같은반이어서 둘이 항상 붙어다녔지. 가명으로 상수라고 할게. <br><br>상수랑 나는 건강해 보이는 편은 아니었어. 나는 여자애들이 싫어할정도로 멸치였고 상수 그녀석은 한마디로 안경여드름돼지였다. 중학교땐 귀여웠는데 고등학교들어가면서 갑자기 스트레스때문에 살이 찌더니 그렇게 되더라고. <br><br>암튼 그 두명이 붙어다니니 되게 만만해 보인 모양이야. 고2 1학기때부터 양아치가 집적거리기 시작했어.  조금 무서웠지만 우린 처음에 웃으면서 무시하고 지나가기도 했어. <br>그때만 해도 우리가 타겟이 될 줄은 몰랐거든. <br>다른 후배들 삥뜯는것만 보고 어휴 저것들 언제 사람되나 하면서 한심하게 쳐다보고 지나가곤 했지. <br>어느날 한명이 뭘 쪼개냐며 시비를 걸더니 어깨를 굉장히 아프게 치더라고. <br>그때 차라리 세게 나갔으면 나은 방향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나 그걸 바라보는 상수나 되게 겁먹은 표정이 되어버렸어. <br><br>그 이후는 다 아는 대로 요즘 말하는 빵셔틀 신세가 됐다. 우리가 비웃으며 지나쳤던 그 많은 애들처럼. <br>심심하면 끌려나와 맞고 돈 뺏기고 먹을거 사다 바치고. <br><br>일단 상수한테는 수능때까지 참자고 말했어. 어차피 선생님에게 말해봐야 해결되는 것은 없고 녀석들의 화만 돋울 뿐이고 부모님께 말하면 걱정하실테니. <br>혼자였으면 서로 다독일수조차 없었을텐데 이럴땐 그나마 우리 둘이 같이 당하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어. 그리고 때론 우리에게 흥미가 떨어지고 다른 덜떨어진 애들을 타겟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br><br>괴롭힘은 거의 반년동안 계속되었어. 그사이 여름방학기 끝났고 슬슬 수능을 준비해야 했어. 집에서도 공부하라는 압박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지. 맞고 다니는건 비밀로 했으니까.<br>하지만 독서실비와 학원비까지 고스란히 그놈들에게 바쳐야 했어. 독서실 간다고 뻥치고 그냥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br><br>상수의 상태가 이상해진건 그때쯤이었어. 고2올라가고 나서 두번째 모의고사가 끝났을 때 녀석은 책상에 얼굴을 파묻고 일어나지를 못했어. <br><br>"야. 가자. 집에."<br><br>내가 불러도 듣지 않았어. 내 말을 무시한 적은 없는 놈인데. 시험이 끝났고 일찍 귀가하기 때문에 오늘은 그놈들을 보지 않고 갈 수 있었거든. 난 마음이 다급해졌어. <br><br>"야. 지금 빨리 가야해."<br><br>"난...못가겠어."<br><br>"지금 안가면 그새끼들 만난다."<br><br>"먼저 가..."<br><br>그때 먼저 가지 말았어야 했어. </span> <div><span><br></span></div> <div><span>하지만 난 짧은 인사를 남긴채 교실문을 나와버렸지. <br><br><br>집에 가서 오랜만에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어. 하지만 다음날 그놈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쉽싸리 잠을 잘 수 없었어. <br><br>새벽 2시정도였다. 집으로 전화가 왔어. <br><br>엄마가 방문을 벌컥 열고<br><br>"상수가 죽었댄다."<br><br>라고 짧게 말씀하셨어. <br><br><br><br><br>장례식장에서 들은 바로는 학교 옥상에서 투신했다고 했어. 상수 부모님은 내 손을 잡고 우셨어. 요즘 이상했다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제말 말해달라고 하셨지만 난 학업 스트레스 때문일거라고밖에 할 수 없었어. <br><br>이유는 모르겠다. 그때 '학교에서 불량배들에게 같이 괴롭힘당하고 있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뭔가가 가로막은 거 같아. <br>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 라던가 왜 우리아들을 도와주지 않았느냐 같은 말이 나올 것 같았거든. <br>같은 피해자인데도 난 살아있다는 이유로 가해자 취급을 받게 될 것 같았어. <br><br>아무튼 한동안은 학교에 경찰이나 기자가 들락날락거리더니 다시 잠잠해졌어. 그리고 상수가 죽은 이후로는 괴롭힘이 점점 줄어들더라고. 그리고는 다른 타겟을 잡은 듯 했어. 상수에게 고맙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 <br><br>그때쯤이었을거다. 상수가 꿈에 나온건.<br>꽤나 깔끔한 모습이었어. 옥상에서 투신했으니까 만약 꿈에 나오면 너무나 끔찍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진 않더군. <br>꿈에서 상수와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어. 그놈들을 만나기 전. 같이 학교를 다니고 오락실을 다니고 독서실을 가던 시절.  마치 행복했던 과거를 되짚는것 같았지. <br>꿈에서 깨면 그 기억이 생생했다. 그리고 그렇게나마 나를 찾아온다는 사실이 기분나쁘지는 않았어. 워낙 친했던 애니까. <br><br>근데 꿈에서도 시간이 흐르고 있더라고. 꿈에서 우린 2학년이 됐고 일진들과 마주쳤어. 그놈들이 슬슬 시비를 걸어왔지. <br>꿈에서마저 이래야 하다니 하며 난 괴로웠어. 무슨 일인지 꿈에서도 꿈이라는 인식은 계속 하게 되더라고. <br>근데 꿈의 환경은 바꿀 수 없어도 생각을 해내서 도망쳐야돼 라고 집중했더니 몸을 움직여지더라고. 그래서 겨우 도망칠 수 있었어. <br>내겐 귀신인 상수보다 날 괴롭히던 양아치 새끼들이 더 무서웠어.  이놈들을 피해 도망치는 꿈을 꾸면 아침에도 온 몸이 아팠어. <br><br>며칠간은 일진을 피해서 다닐 수 있었어. 그놈들 동선은 이미 내가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매일같이 찾아오는 상수의 꿈에서 결국 일진들에게 붙잡히고 말았어.  혼자 학교 교문을 나서는데 따악 하고 별이 튀더군. 몽둥이같은걸로 머리를 때린거같았어. 그리고 막 발로 밟더라. 꿈속이었지만 그놈들의 괴롭힘 때문에 수치심과 고통때문에 진짜 죽고 싶었어. <br>아마 상수는 내가 남겨두고 간 날 학교에서 그놈들에게 잡혀서 더 맞았을 거야. 지금 꿈의 나처럼. <br>꿈인것을 자각하고 있었지만 너무 아팠어. 그리고 마음도 아팠어. <br><br>그렇게 한참 맞고 있는데 상수가 내 곁으로 와서 품안에서 무언가를 꺼냈어. 조각도였어. 이런게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걸 조용히 가져오더니 내 손에 쥐어줬어. 일진들은 이상하게 상수의 존재는 눈치채지 못했지.  난 용기를 내고 나를 발로 찍어내는 일진 중 한명의 다리를 있는 힘껏 그었어. <br><br>"으악."<br><br>새된 소리를 나며 그놈은 정강이를 붙잡고 쓰러졌어.  그리고 난 꿈에서 깨어날 수 있었지. <br><br>중요한 순간 내게 칼을 꺼내 쥐어준 친절이 고마웠어. 아무리 악몽을 꿔도 상수가 도와주면 이겨날 수 있을 것 같았어. <br>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일진들이 등장하는 꿈을 꾸었지. 하지만 죽을것 같은 고통의 순간에 항상 상수가 나타나 구원해 줬어. 무기도 다양했는데 커터칼. 송곳. 샤프. 나중엔 부엌칼도 나왔다. <br><br>암튼 그런 꿈이 반복되니까 이제 꿈에서는 두려움도 없어졌어. 그냥 상대를 다치게 하고 도망가는게 아니라 온 힘을 다해서 찌르고 베고 소리를 지르며 난도질할 수 있었어. 막 필살기도 쓰고 그랬다. <br>그 순간은 나 자신이 악귀가 된 것 같았어. 꿈속에서라도 인간이 이래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곧 꿈인데 뭐 어때. 하는 식으로 <br><br>내 마음은 극도로 삐뚤어지고 있었던거같아. <br><br>그리고 꿈에서 그렇게 베고 죽였던 일진들을 현실에서 만나니 그렇게 우습게 보일 수 없었어. 저녀석들이 내 밑에서 살려달라고 울부짖던 녀석들이라니. 하지만 실제로 맞붙으면 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최대한 침착한 척. 아직 두려워 하는 척 연기를 하며 살았지. <br><br>상수가 나오는 꿈은 거의 한달 반동안 지속되었어. 꿈에서 복수를 하는 것이야 통쾌했지만 비정상적인 꿈을 계속 꿔오는동안 몸이 계속 쇠약해졌고 가뜩이나 마른 몸이 더 말라버렸어. <br>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자기 일쑤고 공부도 제대로 되지 않았지. 애들도 슬슬 피하는거같았고 성적은 더 떨어지고 부모님의 나에 대한 마음도 걱정에서 실망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어. 나중엔 한숨만 쉬고 말도 안걸더라고. <br><br>그날도 한참 맞고 있는데 꿈에서 상수가 나타났어. 이번에도 커터칼을 주며 용기를 북돋아줬지. 하지만 난 그것을 쥐지 않았어. 문득 의문이 든거야. 내가 왜 계속 이 일을 하고 있지? 혹시 상수가 멈춰줄수 있지 않을까?</span></div> <div><span><br>상수한테 말했어. <br><br>"이제 제발 그만하면 안되?"<br><br>상수가 빙그레 웃었다.<br><br>"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조금만 힘내."<br><br>난 결국 그 칼을 받고 전과 마찬가지로 나를 때리던 녀석들을 사정없이 찔렀어.  상수는 그 모습을 보더니 쓴 웃음을 짓고 떠났어. <br><br>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 그말이 그렇게 신경쓰일수 없었어. 그래 상수는 한이 많이 맺혀서 그놈들을 내 꿈에서나마 죽이고 싶은거야. 열번을 죽인들 이십번을 죽인들 한이 풀릴까. <br><br>하지만 좀더 노력하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으니 곧 상수도 만족하고 떠날 거야. 그렇게 되면 더이상 악몽을 꿀 일도 없고 상수도 편히 눈감을 수 있고 나도 그동안 당한것의 몇배를 꿈속에서 갚아 주었으니 그걸로 된 거다. <br><br>라고 생각했지. <br><br><br>어느날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쪽잠을 자고 있었어. <br><br>밤에 꾸는 꿈과 똑같은 꿈을 꿨어. 일진들이 나오는 꿈. 턱을 괴고 가만히 있는데 그 새끼들이 시비를 걸더니 갑자기 머리를 팍 치더라고. 그러더니 내 멱살을 잡고 교실바닥에 굴리더라. 뭐 눈빛이 이상하니 어쩌니 하면서. 내 눈빛이 뭐 어떻다고? 라고 했다가 더맞았지. <br><br>평소처럼 무기를 주러 상수가 나왔고 나는 어제와 같은 질문을 던졌어. 상수가 말했어. <br><br>"이젠 정말 마지막이야."<br><br>그때는 다정하게 칼을 손에 쥐어주지 않았어. <br>마음대로 하라는 듯 커터칼을 내 앞에 던지고는 웬지 슬픈 눈을 하고 사라졌어. <br><br>난 눈물을 흘리며 마음속으로 상수를 배웅했어.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친구와 나의 복수를 하기 위해 커터칼을 휘둘렀지. <br><br><br>이상했어. <br><br>여자아이들의 째지는 소리가 들렸어.  그전과는 다르게. <br>왜 꿈의 환경이 바뀌었지?<br>하지만 내 손은 이미 그놈중 한명의 눈을 커터칼로 찍고 있었어. <br>평소보다 좀 더 내리치는 팔이 무거웠어. <br>평소보다 좀 더 찔리는 부위가 뻑뻑한 느낌이 들었어. <br>그리고 주변이 이상하게 시끄러웠어. <br><br>푸직 푸직 하고 반복적인 음을 내며 내가 찌르고 있던 나는<br>갑자기 주변이 윙윙 돌고 붉게 변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이상한 느낌을 받았어. <br><br>얼른 꿈에서 깨었으면... <br><br>하고 바랐지. <br><br><br>정신을 차린 곳은 병원이었어. 그리고 정신병자들이 입는 그런 옷을 입고 있었어. <br><br>귀를 기울여서 무슨 상황인지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 간호사였는지 여자들이 수군거리더군<br>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그것도 매우 잔인하게. <br><br>마지막의 그것은 꿈이 아니었던거야.  현실이었지. <br>상수녀석도 꿈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었어. 귀신이었거나. 아니 어쩌면 내가 상상한 환각이었을수도 있지. <br><br>내 손을 보고 싶었어. 하지만 뒤로 묶여 있어서 도저히 알 수 없었어. <br>그제서야 눈물이 나더군. 내가 대체 왜 그랬지?<br>결국 꿈이 문제였어. 꿈에서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그 복수를 내가 현실에서도 저질러 버린 거야. <br><br>그리고 그날 밤 상수만 꿈에 나왔어. 일진은 등장하지 않고.  상수만 그저 그 사람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어. <br><br>그리고 <br><br>"복수해 줘서 고마워."<br><br>라고 말했어. <br>하지만 난 화가 단단히 치밀었어.  소리를 질렀어. <br><br>"야이 개새끼야. 니가 계속 꿈에서 나타나서 난...난!! 너가 한거지? 니가 일부러 내 꿈에서 못된 짓을 시킨거지?"<br><br>"키키킥. 으흐흐."<br><br>그때의 상수의 표정을 지금도 잊지 못해. <br>기분나쁘고 비릿한 표정으로 날 보던 상수는 갑자기 눈을 치켜뜨고 웃기 시작했어. <br><br>"으흐. 흐흐흐."<br><br>"그...그만."<br><br>"히히히."<br><br>"그만 웃어."<br><br>"크하하하하하하."<br><br>"그만웃으라고!"<br><br>마치 악귀와 같이 변하며 웃는 상수의 모습을 더이상 바라 볼 수 없었어. 너무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어. 어쩌면 좋을까. 제발 앞으로 꿈에서 나오지 않았으면...<br><br>그때 상수가 말했어. <br><br>"복수해 줘서 고마워. 키키."<br><br>그렇게 웃고 나서 사라졌어. 그리고 그 후 꿈에서 나타나는 일은 없었어. <br><br><br><br><br>재판을 받고 난 미성년자인데다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 소년원 5년 송치로 감형되었지. <br>수법은 매우 잔인했지만 그동안 괴롭힘을 당한 것이 참작되었던 거야. <br>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자유의 몸이 되자 세상은 이미 많이 변해있었어. 이렇게 스마트폰이란게 생길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br><br>나를 괴롭힌 녀석 중 한명은 죽어버렸지만 하나도 홀가분하지 않아. 오히려 날 괴롭혔던 그 녀석들보다 상수에 대한 미움이 더 커. 그래서 너무 밉지만 지금 상수에게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br><br>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간단해. 피해를 입고 한이 맺힌 귀신이라는 건 무섭기도 하고 동정심이 갈 거야. 그리고 가해자와 비교하여 선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그리고 그 복수를 정의로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br>하지만 결국 그런 것 또한 하나의 고정관념인 거야. 귀신도 결국 한때는 사람이었고 사람의 잔혹함이라는것은 때론 도를 넘거든. <br>그리고 복수는 어떻게 하더라도 정의로운 것이 아냐. 하물며 귀신이 사람을 시켜 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br><br>그 어떤 상황이라도 귀신에게 마음을 허락해선 안되. 한을 풀어준단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복수를 해주면 홀가분해져서 좋은 곳으로 가겠지. 하는 그 알량한 배려심은 나를 완전한 악귀로 만들어 버렸어. <br><br>나는 사실 두려워  <br><br>내게 죽은 그 일진 녀석은 나를 가만 두지 않을 거야.<br>그런거 있잖아. 맞은놈은 발뻗고 자도 때린놈은 그렇게 못한다고. <br><br>그 녀석도 분명 한맺힌 악귀가 되었을 거다. 조각도로 눈이 찢겨지며 처참하게 갔으니 말야. <br><br>그리고 복수를 대신 해줄 상대를 아직도 찾고 있을지 몰라. 나처럼 마음을 허락할 마음 약한 인간을. <br><br><br><br>그러니 모두. <br><br>조심해. <br><br><br><br><br><br><br><br>fin<br><br>by 쿠밍<br><br><br></span></div> <div><span><br></span></div> <div><span><br></span></div> <div><span><br></span></div> <div><span><br></span></div> <div><span>---------------------</span></div> <div><span><br></span></div> <div>점점 심해지는 학원폭력 사건들을 접하다보니</div> <div>이런 글이 쓰여지더군요. </div> <div>하지만 복수는 결국 피해자의 파멸을 부르죠. </div> <div>피해자가 굳이 복수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가해자들이 </div> <div>합당한 처벌을 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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