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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2727
    작성자 : 쿠밍
    추천 : 17
    조회수 : 1782
    IP : 121.128.***.11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9/15 20:58:55
    http://todayhumor.com/?panic_72727 모바일
    (몽상소설) 회송열차
    언제나 그렇지만 퇴근길은 참 힘들다. 

    8시간 내내 문서를 만들고, 목이 쉬어라 발표를 하고, 복사를 하며 뛰어다니고...
    전쟁같은 하루를 끝내고 나면 온 몸에 힘이 빠져버리는 것이다. 

    오늘도 실수를 한 탓에 하루의 절반을 주눅이 든 채 지냈다. 늦은 시간 지하철 역에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지하철에는 나처럼 하루를 마치고 나오는 직장인들로 가득했다. 오늘도 앉아서 가기는 글렀구나 하며 후들거리는 다리를 쉬게 하기 위해 잠시 벤치에 앉았다. 이윽고 지하철이 왔다.

    "다 내리세요."

    지하철에 발을 디뎠던 사람들이 차장의 방송에 다시 허겁지겁 내린다. 그 헤프닝에 조금은 기분이 나아졌다. 이시간 들어오는 차는 차고지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차피 타봐야 소용이 없다는것을 몇번의 경험을 통해 알았기 때문이다

    어떤 여자가 급하게 내리다 핸드폰 고리를 차 안에 떨어뜨리는 것도 보았다. 매정하게 지하철 문은 닫히고 여자는 속상해 했다. 

    저런...하고 한번 탄식한 뒤 평소 하던 핸드폰 게임으로 눈을 돌렸다. 10분정도가 지나고 제대로 오는 지하철을 탔다. 빽빽하게 들어선 열차 안. 자리는 없었다. 앉을 자리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칸을 돌아다니다가 발에 채이는 것이 있어서 바닥을 보았다. 

    아까 여자가 떨어뜨린 핸드폰 고리였다. 핸드폰보다도 큰 캐릭터 인형이었던지라 기억에 남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 알게 되었다. 바로 다음에 오는 차는 차고지로 갔던 그 차라는걸. 

    다음날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출근시간이라면 자칫하다 큰일이 나겠지만 퇴근시간이니 만약 돌아돌아 간다 하더라도 집에 늦게가는 정도일테고 시간이 좀 지체된다고 해도 상관이 없을 터였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회송열차가 도착했다. 사람들 몇 명이 탔다가 차장의 화난듯한 방송에 서둘러 내렸다. 하지만 난 내리지 않았다. 
    혹시나 cctv같은걸로 보면서 혼을 내는 것일까 싶어 문과 문 사이에 숨어 가만히 있었다. 
    이윽고 문이 닫히고 모든 불이 꺼졌다. 그리고 지하철이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간다!드디어

    불이 꺼진 순간은 조금 무서웠지만 핸드폰의 밝은 불빛에 의지해 걸어가니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 신나게 의자 끝 자리에 앉아서 편안한 자세로 게임을 했다. 

    조금 시간이 지났다. 차가 멈췄다. 자리에 앉아 있으니 잠이왔지만 아직 잘수는 없었다.
    언제 출발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보통 10분정도 기다리면 차가 되돌아왔었다. 언제 되돌아갈까. 시계를 보며 초조해 하고 있었다. 

    그때 팟 하고 액정이 꺼졌다. 아무리 전원을 다시 눌러도 켜지지 않았다. 완전한 암흑속에 갇혀버린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잠시 눈을 붙이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사실 무서워서 제정신으로 있을수 없었다. 잠을 한숨 자고 나면 지하철이 많이 이동해 있기를 바라며 잠깐 눈을 감았다. 

    끼익

    눈을 감자마자 신경이 귀로 곤두섰다. 작은 소리가 들린다

    끼익 끼익

    끼이익-

    무슨 소리일까 머릿속으로 계속 상상을 했다. 지하철이 차고지에서 뭘 하고 나오는지는 모른다. 상상력이 총동원됐다. 
    정비사가 정비를 하는 소리일까. 시설 관리? 청소? 하지만 불은 꺼져있는데. 

    갑자기 한기가 느껴진다. 땀이 맺혔던 등이 서늘해졌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순 없었다. 이 차는 아무래도 다시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 같았다. 불안했다. 창피하지만 가족이나 119에라도 신고를 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을 것 같았다. 

    지금쯤 다시 켜면 핸드폰이 돌아오지 않을까. 핸드백에 손을 집어넣고 전화의 전원을 눌렀다. 경쾌한 소리가 들리고 감은 눈 밖에 빛이 비쳐왔다. 

    이번엔 되었구나. 스리슬쩍 눈을 떴다. 

    빛은 핸드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맞은편 자리에 한 여자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의 눈이 푸르스름한 빛을 내고 있었다. 

    핸드폰은 야속하게도 빛도 내지 못한채 아직도 켜질때의 경쾌한 노래만 반복해 내고 있었다. 몇초의 짧은 노래가 반복된다. 여전히 앞의 여자는 눈을 빛내고 있다. 마치 빛이 나는 전구가 눈에 들어있는 것 같았다. 

    이쯤되니 무섭다기보단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여자는 처녀귀신처럼 산발을 하거나 피를 흘리는 것도 아니었다. 외국 인형같은 단발의 여자는 마치 마네킹처럼 단정한 자세로 앉아서 눈만 빛내고 있었다.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눈의 빛이 사그라든다. 마치 백열전구의 불을 끄면 확 사라지다가 미열이 남아있듯 눈부심은 사라졌지만 눈동자에는 푸른 재가 빛을 발하는 것처럼 아직 파란 무언가가 남아있었다. 

    그리고 잠깐의 미소를 짓더니 사라졌다. 




    꿈같은 시간이 지나고 차가 움직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잠시 참고 있었더니 불도 다시 켜졌다. 되돌아 가는 것이다. 

    핸드폰 전원을 다시 눌렀다. 빛이 났다. 언제 이상했냐는 듯 터치감도 제대로 먹었다.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미 앉아 있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아저씨도 있었다. 하지만 난 눈을 감고 자는척 했다. 이 자리를 얻기 위해 난 얼마나 무서운 시간을 견디고 이상한 경험을 했던가. 

    집에 갈 때쯤 되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하철은 여전히 사람이 꽉 차 있었다. 

    그리고 내릴때 쯤 되어서 내 맞은편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았다. 

    그 여자다. 

    단발의 외국인. 깔끔한 차림으로 앉아있던 그 여자였다. 
    하지만 아까처럼 눈은 빛나지 않고 있었다. 

    더 쳐다보고 싶었지만 내리는 사람들에 떠밀려 밖으로 나갔다. 창밖에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여러가지 추측을 해 본다. 

    내가 본 것은 앞으로 그 자리에 앉을 사람의 모습을 예견한 것이었을까. 

    혹은 지하철 의자가 평소에 앉던 사람을 기억해 비춰준 것은 아닐까?


    누군가 회송 열차를 타면 오늘 자리에 앉아있던 나를 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조금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지하철의 기억이. 또는 미래가 보이는 회송열차의 공간

    앞으로는 타지 않기로 했지만 신비한 기억은 꽤 괜찮은 추억으로 남았다. 





    fin

    by.쿠밍





    --------------------------------------

    회송열차를 탈뻔 하다가 손 가는 대로 쓴 글입니다.
    여러분은 타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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