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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5627
    작성자 : 어제..
    추천 : 1
    조회수 : 513
    IP : 175.126.***.3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4/13 00:43:48
    http://todayhumor.com/?panic_45627 모바일
    (자작소설)괴기 탐정-동물원13
    그 남자는 처음 나를 맞이했을때 처럼 똑같은 모습과 표정으로 내 앞에 서있었다...

    '..넌.. 도대체 뭐야..? 이곳은 무엇이고..?'

    '워워 손님 진정하시죠 이거 처음에 뵙을때 보다 몰골이.. 말이 아니시군요 이것 참 저희 동물원이
    손님 마음에 쏙 들었나보군요 하하 '

    '이런 개자식! 이게 다 네놈이 꾸민 짓이지! 여기에 갇혀 허우적거리던 사람들을 미치게 만든게 
    바로 다 네놈 짓이겠지! 미친사이코자식! 이런 지옥을 만들어 놓고 지금 태평하게 웃고만 있다니 
    당장 네놈 몸을 찢어버....'

    '잠깐 잠깐 .. 손님 '사람'이라뇨? 이곳은 동물원입니다 사람은.. 없습니다 갑자기 사람 타령이라니
    이거 황당하군요 하하 이제와서 저것들을 인간취급해주시는겁니까? 왜 갑자기 성인군자가 되셨는지 
    의문이군요.'

    그 남자는 연신 미소를 띄며 내게 조롱섞인 말들을 내뱉었다 당장이라도 저놈을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뭔지 모를 불안감이 나를 더이상 그남자에게 다가갈수없게 하였다..

    '흠 손님 .. 뭐 이해는 합니다 보편적인 동물원과는 다르다는걸요 하지만 장사꾼 입장에서 매장을 
    열었으면 여타 다른 매장과 차별점을 두어야만.. 경쟁에서 승리하지 않을까요? 저는 다른 동물원과
    달리 약간의 차별점으로 승부를 거는겁니다 그게 저의 영업방침이구요 보세요 이때까지 이세상에서
    이렇게 어둡고 생명 본연의 깊숙한 곳까지 보여주는 동물원이 있었습니까? 없었지요? 그정도는 
    공감하시리라 생각했는데...'

    '개소리! 네놈도 마찬가지로 여기 있는것들과 똑같이 미친소리만 지껄이는군 ! 그냥 닥치고 당장
    이곳을 나가는 출구나 안내하시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거야!'

    '그럼.. 재키는 여기 두고 가실겁니까?'

    그렇다.. 재키.. 그아이를 놔두고 갈수 없는 노릇이었다 .. 하지만 내 눈앞에 저렇게 변해버린 저아이를
    나는 어떻게 데리고 나가야 한단 말인가.. 머리 속이 복잡했다 수많은 갈등들이 내머리속을 휘젖기 시작했다

    '..네놈이 만든 곳이니까 되돌리는 방법도 알겠지! 당장 저아이를 돌려놔! 처음 내가 알던 재키의 
    모습으로!'

    '킥킥 뭔가 오해하시나본데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생명체들은 자기들이 원해서
    자기들이 염원하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겁니다 저는 마법사가 아닙니다 마술 지팡이로 사람을 쥐나 원숭이로
    만드는 그런 동화속 존재가 아니라구요 생각해보십시오 여기까지 올때 손님께 한번이라도 도움을 요청한
    것들이 있던가요? '

    '그.. 그건 ..! 네가.. 미치게 만든거겠지.!'

    '아니죠~! 저는 문만 열어줬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잘 생각해보세요 저는  손님이나 여기 찾아온
    모든것들을 억지로 밀어 넣지 않았어요 저는 그저 '권유'했을뿐이죠 여타 다른 가게 주인들처럼! 
    한번만 왔다가세요~ 좋은 구경거리가 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실겁니다~ 꿈과 환상의 세계로!!!!
    이렇게 말이죠 킥킥 만약 손님이 그 철문 앞에서 그냥 돌아갔다면 저는 잡지 않았을겁니다 뭐든지 
    억지로 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 괴기한 남자의 말은 나를 더욱더 망연 자실하게 만들었다 더이상 아무런 희망도 없어보였다 ..
    하지만 나는 꼭 재키를 데리고 나가야했다 마음을 다잡고 나는 말을 걸었다..

    '그래.. 알았어.. 그러니까 하나만 묻자 .. 여기는 무엇을 위해 만든거냐..'

    '흠 아주 좋은 질문이군요 사실 손님정도면 아주 침착한편입니다 이때까지 저랑 이렇게 오랫동안 말을
    섞은적은 처음이거든요 .. 저는 보다시피 '아무것'도 아닙니다 편의상 이곳에 찾아온 분들을 위해 
    그들이 보고싶은 모습으로 제존재를 드러내는 것뿐이죠 손님의 눈에는 제모습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
    보편적인 동물원장으로 보이시나요? 아니면 어릴적에 찾아갔던 둥물원에서 본 그런 모습으로 보이시나요?
    인간이나 짐승이나 자기가 보고싶은대로 보기때문에 아주 쉽게 길들여질수 있는겁니다 손님 .. 당신은 
    지금까지 자기가 상상하고 이미지한데로 이곳을 관람하신겁니다 손님 마음속 깊은 곳에 어떠한 진실이
    숨어있는지는 저는 모르겠지만 .. 제가 관찰한바로는 아주 엄청난 것이 존재하는군요 하하 그렇게까지 
    어둠과 공포가 공존하는 손님은 당신이 처음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제 입장에서는 아주 놀라운 경험이었지요 ! 도대체 무슨 일들을 겪으셨길래 이렇게나 깊은 심연을 가지고있다니 ..크킄 그덕분에 손님은 
    여기까지 와서도 꽤 침착할수있었으리라 봅니다만.. '

    정말이지 내눈에 비치는 모든것을 더이상 믿을수가 없었다 ... 나도 모르게 난.. 죽어버린걸까? 이런생각마저 들었다 ..확실히 그남자의 모습은 내가 생가하던 흔한 생김새였다.. 기억이 났다 어릴적 아버지랑 갔던
    동물원에서 나에게 솜사탕을 주며 내게 미소짓던 남자... 나는 눈으로 보는게 아니었다 ..

    '아마 여기까지 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셨을겁니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겠죠 당연히 아프죠 누구나 오랫동안 긴 영화나 장면들을 보면 눈이 피로해지고 때로는 아프기도 하죠 그렇기에 더더욱 손님은 머리속은 
    그 누구보다 고통스러웠을겁니다 그렇게나 많은 이미지를 형상화 하려면 휴~~ 저라도 감당이 안되겠는데요? 이쯤에서 재밌는 얘기를 해드리죠 이곳을 왜 만들었냐고 물으셨죠? 만들었다기 보단 .. 저는 이곳에 
    그냥 머물렀을뿐입니다 그러자 하나둘씩 저를 찾아왔구요 솔직히 제가 발품을 팔기도 했지만요 킥킥
    제가 최초로 기억이 나던것부터 말씀드리죠  저는 아주 예전부터 인간들이 부르던 우주라는 공간을 떠도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엿습니다 저에게 시간이란 없는거나 마찬가지고 종말도 존재하지 않는 단어였죠 
    그런데 한가지 감정만은 존재했습니다 그건바로 '지루함' 이었죠 .. 그 참을수없는 지루함은 저에게 
    크나큰 고통이었습니다 .. 그렇게 내 자신을 포기하고 있을때쯤 제앞에 아주 찬란한 빛이 내려왔죠 ~
    인간들이 하는 말로 그것은 문(The Door)이었습니다 ....'

    -계속    
     
     



    어제..의 꼬릿말입니다
    문(The Door)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4/13 18:22:27  110.35.***.211  작은햅영  21211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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