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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5586
    작성자 : 어제..
    추천 : 2
    조회수 : 409
    IP : 175.126.***.3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4/12 00:08:29
    http://todayhumor.com/?panic_45586 모바일
    (자작소설)괴기 탐정-동물원10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기분상으로만 그런게 아니라 정말로 왼쪽 머리 가장자리 부분이 터질것 같이
    극심한 통증이 생겼다 사라졌다 반복했다. 마치 나의 뇌안의 용량이 초과된듯한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그때까지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수 없었다 내게 무엇을 보여주려지는지 
    그 괴물들의 광기의 향연이나 그 노인의 주절되던 말이나 다 내게 아무것도 속시원히 답해주는건 없었다
    하지만 왠지 모를 하나의 감정만이 내게 스멀스멀 피어 나고 있었다.. 그것은 '분노'였다..

    재키를 꼭 찾아 이곳에서 빠져나가야겠단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그렇게 나는 점점더 깊숙한 곳으로 나아갈수
    밖에 없었다. 다시 얼마나 갔을까.. 또다른 장소에 도착하게 됐다.. 거기에는 오른쪽 벽면에 작은 나무로된
    네모난 집이 있었고 그 집을 누군가 키득거리며 계속 해서 들여다 보고있었다.. 남자였다.. 그남자의 행색은
    거지 꼴이나 다름 없었다 아까 그 노인과 마찬가지로.. 검고 흰 덥수룩한 머리와 입은듯 안입듯 더러운 옷
    그리고 마치 짐승같은 핏발선 눈.. 나는 경계를 하며 그에게 다가갔다..

    '아! 이봐 젊은이~! 자네도 한번 들여다 보지 않겠나? 이 구멍안에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네!
    나 혼자 보기 아까우니 자네에게도 기회를 주지!!'

    나는 그 남자의 의도는 몰랐지만 호기심에 그 집에 난 구멍을 들여다 보기로했다.. 그때 나의 동공은 커지고
    내머리는 더욱더 터질듯 했다 그안에는 어린 소녀가 있었다.. 그아이는.. 젠장! 그아이는 헐벗은채 
    자기 몸에 연신 물을 끼얹으며 목욕을 하고 있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끔찍했다 이곳은 미친 곳이
    확실했다 나는 곧바로 돌아서서 그남자를 노려봤다..

    '어때?! 엄청나지? 이게 세상의 이치가 아닐까? 정정당당히 보면 머하나? 재미가 없는걸~ 이렇게 몰래
    들여다 봐야 자신이 살아있단걸 느낄수 있지 마치 공기를 마시듯 자연스럽게 킥킥 내가 무엇을 보고
    즐거워하는게 중요한게 아냐!  무엇이듯 그 행위자체가 나에게 쾌락을 준다면 ..킥킥 상관없는거지 
    저 구멍안에 무엇이 있든 말이야 킥킥 ..'

    난 단번에 그 남자를 때려 눕혔다. 주체할수 없었다 당장이라도 권총으로 쏴버리고 싶었지만 아직까지는
    나는 인간이었다.. 그 남자는 쓰러져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나는 총으로 판자집을 부쉈다.. 그 가여운
    소녀를 꺼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그 아이에게 내가 걸치고 있던 코드를 입혔다 그  소녀는
    바들바들 떨며 구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넌.. 어쩌다 이곳에 온거니..? 누가 도대체 이런 미친짓들을 너에게 시킨거니?'

    '... 전 나가고싶지 않아요..'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곳이길래 이곳에 있는 존재들은 하나같이 이 빌어먹을 곳에 남을 생각만 하는듯했다
    나는 답답함과 속상함이 교차했다 난 재차 그아이에게 말을 걸었다..

    '왜 그러니? 나는 이곳까지 오면서 정말 해괴한 것들을 봤단다..하지만 네가 이러고 있는 모습은 결코 지나칠수가 없구나  이건.. 이런것은 일어나면 안되는 거야..'

    '.. 왜죠? 왜 일어나면 안되는 일인거죠? 그건 누구의 기준인거죠? 그냥 그런건 아저씨의 생각 아닐까요?
    저는 제가 원해서 이러고 있는거예요 .. 저도 이전까지는 여타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할고
    친구들과 놀이터를 가서 모래성을 쌓고.. 그렇게 지내던 평범한 아이였어요 하지만 이곳에 온 뒤로는 
    전 그렇게 태평하게 삶을 살아서는 안되는 존재인걸 알게됐죠.. 모든것이 하나의 영화같이 내눈을 통해
    제머리속으로 들어왔어요.. 저는 적어도.. 어린 나이지만 사람답게 살고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알아요 제가 지금 횡설수설하는것도 하지만 ! 저는 더이상 정리를 하면서 말을 할수있는 동물이
    아니에요 .. 그래요 나 스스로 퇴화하기로 했어요 하염없이 제몸을 씻어 내다 보면 저는 정화 되어 이곳을
     떠도는 공기 같은 존재가 되겠죠 .. 괜찮아요.. 내가 바라는 것이니깐 .. 적어도 저기 쓰러진 저 남자처럼
    되고 싶진 않아요.. 저렇게 추하게 늙고싶지 않아요 .. 진실에 다가가기 두려워 저렇게 썩은 나무처럼 
    늙어가는 저런 짐승이 되기 싫어요.. 저는 누구보다 진실을 받아 들였어요! 그런데 .. 그런데 똑같이 
    될수 없었어요.. 왜죠? 왜 저는 아직 이 더러운 육체에 갇혀있는거죠..!!? 왜!!!!!!!!'

    나는 머리가 더욱더 아파지기 시작했다 .. 확실히 저 소녀는 횡설수설하며 마음대로  지껄이는 듯했다
    하지만 그런 소녀를 내가 어찌할수 있었으랴.. 나는 그 아이의 어깨를 잡고 다시 말을 걸었다..

    '..그래 알겠다.. 그렇다면.. 너는 왜 계속해서.. 울고있는거니?'




    '..그건 .. 저기 누워있는 저남자가 제 아버지기 때문이죠..'

    머리속에서 종이 치듯 난 마비가 되는듯 했다.. 그 스멀스멀 싹트던 그 감정이 나의 심장을 불태우듯 
    완전히 자리잡은 듯 했다 그렇다 .. '분노'를 주체할수가 없었다.. 
    난 당장에 권총으로 그 더러운 괴물을 겨누었다. 나의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킥킥 .. 왜.. 자네가 그렇게 증오심에 불타는거지? 자네는 저아이를 오늘 처음 보지 않았나? 
    아무 상관없는 아이지 않은가? 그 분노가 나에게 향하는게 내 피부까지 와닿는군.. 정말 불같은 남자구만
    .. 저 아이는 내가 아버지라고 하는데.. 모르겠군 킥킥 도통 기억력이 떨어져서 말이야 킥킥 
    뭐.. 예전에 나를 붙잡고 꼭 같이 나가자고 했던 건 기억나는구만 .. 히히..킥킥'

    '이런 개자식!! 정말 지랄들 하고있군! 동물원 좋아하네! 이런 미친 짓거리 더이상 진저리가 나 
    무엇이 지상 낙원이며 무엇이 진실의 해답이란 말이야!! 그냥 변태 사이코 살인자들이 모여사는 
    그런 시궁창이나 마찬가지야! 더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어! 더이상..! 네 놈들 거짓부렁에 
    놀아나지 않을거야!!

    '...... 그래서 .. 아랫도리는 딱딱해졌나? 젊은이?'

    총소리가 이 공간에 울려퍼졌다.. 계속해서 울려퍼졌다.. 내 얼굴에 튀고 있는 피가 나의 시야를
    가렸지만 상관없었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총알을 쏟아 부었다.. 그남자의 몸에 무수한 구멍을 내가
    만들어줬다 ... 피와 탄피들이 나를 둘러싸고 온 사방에 퍼져있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 당시의
    나의 첫 살인은 정당방위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소녀를 뒤로 하고 다시 앞으로 나섰다.. 내뒤에서 그아이는 하염없이 울고있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 어째선지 나는 그아이게 재키의 행방을 묻지 않았다.. 나는 이곳에 온 목적이 무었인지 점점 희미해지고있는듯 했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갔다.. 이때까지와 다름없이 계속 걸어갔다 더욱더 깊은 곳으로..

    이번엔 두개의 표지판이 서있었다

    '탐욕의 진실'
    '자만의 진실'

    상관없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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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12 04:03:07  110.35.***.211  작은햅영  212113
    [2] 2013/04/12 08:50:58  14.55.***.46  나데리고날러  7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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