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되는 단서이긴 하지만 그거 가지고는 재키를 찾기란 쉽지가 않았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BR>동물원에 연관된 단서는 전혀 떠오르지가 않았다. 녀석이 자주 가던 곳은 햄버거집 말고 한군데가 <BR>더있었다. 바로 녀석이 내게 오기전 살았던 오랜된 다리 밑의 움막촌 노숙자들의 성지인 그곳은<BR>재키가 내게 받은 급여로 그곳에서 친했던 친구들과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곤 하던 곳이었다.<BR>난 무언가 단서가 될께 있을가 싶어 발길을 옮겼다. 예전 그냥 지나치며 본것이 다였지만 이렇게 <BR>깊숙히 들어온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퀘퀘한 냄새와 시끌벅쩍한 사람들의 대화소리.. 말끔히 차려입은<BR>내가 들어서자 모두가 경계하는듯 나를 쳐다 보았다. 나는 일일히 물어가며 재키의 행방을 쫒았다.<BR>그렇게 삼십여분을 돌아다녔을까 한 소년이 자기를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난 그 소년을 따라 움막촌의<BR>한 귀퉁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한 너댓명의 소년들이 살고있었다. 약간 측은한 마음이 들었지만 일단은<BR>재키의 행방을 찾는게 먼저였다. 나를 부른 그 소년은 손바닥을 내밀며 일단은 금전을 요구했다. <BR>뭐 단서찾는데 돈이 필요한거는 예전부터 탐정일에서는 필수요소아니던가.. 나는 다른말을 못하도록 <BR>두둑히 쥐어주었다.<BR><BR>'재키랑 우리는 이년전부터 이곳에서 같이 동고동락 했어요 재키는 다른 아이들보다 활발해서 항상<BR>우리를 재밌게 해주었죠 발품도 많이 팔아서 먹을것이나 푼돈도 가장 많이 가져왔구요 . 그러다가 <BR>아저씨를 알고나서부터는 자기도 탐정이 되겠다는 둥 자기 일생에 아저씨처럼 큰사건을 해결해보고 싶다며<BR>자기 꿈을 꼭 실현하겠다고 말하곤 했어요. 그렇게 아저씨 조수가 된후 받은 돈으로 우리들이나 여기 있는 노숙자 아저씨들에 음식도 갖다주면서 우리에게도 꿈을 찾으라며 말하고 다녔죠. 근데 한 일주일전에<BR>검은 수첩을 들고 와서는 우리에게 자기가 해결한 사건이 생겼다며 막 자랑을 하더라구요. 녀석이 말한바로는 한달전 사라진 우리와는 동갑내기인 수잔이라는 한 소녀를 찾는 일이라고 했어요. 녀석은 그 수첩을 <BR>어디서 발견했는지 말은 안했지만 이 안에는 이사건을 해결할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있다며 우리들에게<BR>같이 해결해보지 않겠냐고 말했죠. 우리는 탐정아저씨한테 맡기는게 낫지 않냐며 말렸지만 그 녀석은 <BR>이번일은 자기가 꿈을 향해 더 한발자국 나아갈수 있는 계기가 될거라며 자기 혼자 해결하겠다고 으시됐죠.. 그리고는 수첩안에서 작게 접혀진 아주 낡은 전단지를 펼쳐 보았어요..'<BR><BR>'그 전단지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았니??'<BR><BR>'네 . 동물원 전단지였어요. 아주 낡은 그곳에 분명 수잔이 있을거라며 확신하더라구요.'<BR><BR>'그곳의 위치는 혹시 알고있니?'<BR><BR>'정확한 위치는 안 적혀있었지만.. 적힌 바로는 세계최초 지하동물원이라고 써있었어요..<BR>아! 전화번호가 적혀있었어요. 기억나요.'<BR><BR>전화번호.. 이보다 더 큰 단서가 있을까? 나는 바로 그 전화번호를 입수하고는 움막촌을 빠져나왔다.<BR>수잔 밀스.. 그 사건은 알고있었다. 한달전 매스컴에 떠들썩했던 대부호의 딸.. 그 소녀는 이지역 사람이<BR>아니기에 물론 맡은일도 아니었고 매스컴에 나올정도로 대단했기에 일개탐정이 맡기에는 역부족이었다.<BR>문제는 그 소녀가 사라진 배경이었다. 사라진 시간은 오후 한시쯤 피아노 레슨을 받고 귀가하던중 <BR>감쪽같이 사라졌다. 수사기관은 수잔의 머리카락 한올도 못찾았다. 단 한개의 단서도 찾지 못한것이다.<BR>협박전화도 없었고 의심가는 용의자들도 없었다. 전부다 손을 놓은 시점에 재키는 무엇을 찾은것일까?<BR>검은 수첩과 그 낡은 전단지가 마음에 걸렸다. 모든건 이 전화번호에 달려있었다...<BR>-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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