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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5894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3
    조회수 : 3222
    IP : 14.36.***.10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06/01 00:16:51
    http://todayhumor.com/?panic_15894 모바일
    브금주의]환각제




    어느세 정신을 차려보니 12시가 넘었네요





    <embed src="http://pds18.egloos.com/pds/201105/05/70/NineSunLine_-_Panic.swf">










    환각제.. 내가 그녀석에게 손을 댄게 몇년전이었지? 아.. 그래.. 2년전이었지.. 그 날은 내 인생에 최악에 날이었어.. 그 날은 눈이오는 겨울이었고 동시에 겨울바다를 보러 가족끼리 차를타고 겨울바다를 향해 달리다 중앙선을 침범한 덤프트럭과 부딪쳐 가족 모두가 죽고 나혼자 한쪽 팔과 두 다리가 절단된뒤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난지 일주일째 되던 날이었지.. 졸지에 가족과 내 몸의 일부분에 있던 나는 휠체어를 타고 밤늦게 병원을 탈출해 정처없이 어딘가로 가고있었어..

    "이봐 젊은이.. 이거라도 한번 먹어보지 않겠나?"
    맞아.. 추위를 피하려고 엉겁결에 들어간 약국에서 늙은 약사 할아버지가 나에게 한 말이지. 그녀석.. 환각제를 건내면서 말이야..
    너무 힘들었던 나는 그걸 받아들어 물도없이 그냥 삼켜버렸고 그날밤은 내 생에 최고의 날이 되었던 것 같아. 그리고 한동안 그 할아버지는 나에게 정기적으로 그것을 건내더군..
    "마음고생을 하면 병이되는 법이지.. 지금은 일단 이거라도 먹으면서 참아보게나.."
    그래.. 그 영감이 나에게 건낸 환각제를 먹으면서 약 3달동안 그 약국에서 먹고 자고 했었지.. 그러던 어느날 저녁.. 그 영감자식이 날 쫓아내려 하더군.. 이렇게 말하면서 말이야..
    "자네를 만날 당시에는 자네가 너무 힘들어보여 약을 건냈지만.. 이젠 만이 괜찮아 진 것 같으니 약에는 의존하지 말고 자네의 삶으 살아보게나.."
    나는 발끈했지.. 나가라니.. 더군다나 약을 주지 않는다고? 그리고 난 생각했어.. 이 영감탱이.. 내가 귀찮아진거라고.. 나는 발끈해서 다짜고짜 옆에있는 약병을 하나 집어들어 그 영감탱이의 머리를 내리쳤어.. 약병은 내 손에서 산산조각 났고 그 병조각들은 피와 함께 사방으로 튀었지.. 글세.. 그때 나는 내 인생 처음으로 희열이란것을 느꼈던것 같아.. 마침 저녁이라 약국 문은 닫혔고 그로인해 내 범행을 본 사람도 없었어.. 행운이었지.. 시체만 처리하면 그야말로 완전범죄가 되겠지.. 왜냐면 병원에서 탈출한 그날부터 그 영감은 나를 철저히 숨겨주었거든.. 바보같은 녀석.. 하지만 나는 시체를 처리하기에 앞서 한가지 할 일이 있었어.. 바로 약을 먹는거지.. 언제부터인가 나는 그 약 없이는 살 수가 없었거든.. 다행이 난 그 영감이 약을 어디다 보관하는지 알고 있어.. 바로 창고였지.. 나는 조용히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 약을 손에 가득 쥐어 입안에 쑤셔넣었지.. 그리고 창고를 나와서 시체를 처리하려 하는데 옆에 어던 가방이 보이드라.. 그 안에는 약간의 옷과 적잖은 돈이 들어있었고 또 영감이 내게 쓴 편지도 들어있었어..

    미안하네..
    처음 자네를 만났을때는 내 아들 같아 그 고통을 덜어주고 싶었지.. 하지만 지금은 그 약을 건낸 것을 후회하고 있네.. 내가 약사인지라 그걸 끊기 어렵다는 것은 알고있네.. 하지만 자네는 내가보기에는 내가 건내지 않으면 그 약을 못먹을꺼라는 것을 알고있어.. 부디 한동한은 고통스럽겠지만.. 참고 이 돈으로 자내의 삶을 살게..

    그 편지를 읽은 나는 울컥 눈물이 나왔어.. 진정으로 날 생각해주던 사람을 내가 죽였구나.. 나는 그 편지를 안고 한동한 흐느꼈지.. 그런데 흐느끼는 중에 누군가 내게 말했어..
    "왜 네가 울고있는거지?"
    나는 깜짝놀라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어.. 하지만 그 목소리는 계속해서 내게 말하더군..
    "그 시체를 처리하면 완전범죄야.. 게다가 돈도있지.. 이 약국을 뒤져보면 적잖은 돈을 더 발견하게 될꺼 야.. 세 삶을 살 기회 아니냐?"
    나는 무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 목소리가 이끄는 데로 약국을 치우고 그 영감의 시체를 밤에 몰래 가까운 야산에 묻어버렸지.. 거기다가 그 영감 은근히 부자더라.. 약국을 뒤지니 전셋방 정도 얻고 1년은 먹고살 정도의 돈이 나오는거야.. 나는 그길로 시골로 들어가서 방한칸을 구해 살기 시작했어.. 하지만 이런 나에겐 한가지 계획이 생각났지.. 아니 사실은 그 목소리가 말해준거야..
    "너의 모든것을 앗아간 그 덤프트럭 운전자에게 복수를 하자.."
    맞는 말이야.. 그 덤프트럭 운전자는 목숨을 건졌지.. 비록 오래걸리지만 완치는 될수있는 상처만을 얻은체로 말이야.. 거기다 그 운전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처벌하나 받지 않고 거기다 보험금까지 탔다더군.. 분명히 뇌물좀 먹였겠지.. 이런 나쁜자식.. 그리고 난 2년동안 완벽한 범죄를 위해 모든것을 준비했어.. 그녀석의 정보부터 도구까지.. 그리고 오늘.. 그래 오늘이 그녀석의 제삿날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운이 좋은것 같에 나는.."
    "맞아.. 넌 정말 운이 좋아.. 일단 너는.."
    "아니 그런거 말고.. 다른 무엇보다 너를 만난거.."
    "킥킥.. 그래?"
    "맞아.. 솔직히 목소리밖에 안들리니 너를 만났다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넌 언제나 나에게 도움되는 조언만 해줬잖아.."
    "그렇군.. 그래.. 이제 그 일을 시작하자!!"
    "좋아! 가자구!!"
    "그전에 약을 먹는건 잊지 말고.."
    "아까전에 먹었어.. 10알정도 먹었으니까 약기운은 오늘 저녁정도에나 떨어질꺼야.."
    "좋아 그럼 시작하지.."

    "오옷 저기군!"
    잠시후 그녀석의 집에 도착했을때 나도모르게 탄성을 내지르고 말았다. 그리고 이네 그 목소리가 나를 진정시켰다.
    "이봐 진정하라고.. 침착해야지.."
    그래.. 침착해야한다.. 나는 천천히 문으로 다가갔고 문고리를 조용히 돌렸다.. 문이 열려있다!
    "오호.."
    나는 조용히 중얼거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따기위해 준비한 도구들은 모두 쓸모없게 됬지만 나는 괜찮았다. 오히려 일을 빨리 끝낼 수 있을것 같아 좋다..
    집은 꾀나 넓었다.. 현관에 들어오자마자 보인 거실은 앤틱풍의 가구들이 놓여있었고 바닥에는 고급스런 카팻이 깔려있었다.
    "꽤나 좋은집에 사는군.. 뭐 곧 죽을태지만.."
    그 목소리가 말했다. 나는 조용히 고게를 끄덕이며 주머니에서 얼음송곳을 꺼냈다. 이걸로 고통스럽게.. 하지만 피한방울 안튀기게 죽여주마..
    나는 당황한 그녀석을 향해 달려들어 얼음송곳을 목이나 가슴에 찔러넣을 것이고 곧바로 입을 막을것이다. 그 뒤 죽은 그녀석의 시체를 분이 풀릴 때 까지 찔러줘야지.. 아마 경찰은 그저 지능적인 강도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을것이다.
    집은 꾀나 넓었다. 거실 하나만 해도 내가사는 단칸방 3개정도를 붙혀둔것 같았고 부억설비도 꾀나 공을인듯 했다. 거기다가 베란다에는 난들이 많이있었고.. 방도 2개.. 하지만 1층 어디에도 그녀석은 없었다.. 나는 2층으로 발소리를 죽여 올라갔다.. 2층에 올라서자마자 그녀석이 보였다.. 그녀석은 계단을 등지고 서있었다. 뭘 하는 걸까? 하지만 나와는 상관 없었다. 나는 발소리를 죽여 그녀석의 등 뒤로 접근했다.. 그리고 그녀석의 등.. 그러니까 심장부로 얼음송곳을 찔러넣었다..

    "안녕..?"
    그 목소리가 아니었다.. 등뒤에서 난 목소리었다.. 나는 깜짝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누구지?"
    하지만 나는 누군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약국의 영감탱이.. 하지만 주..죽었을탠데?!
    하지만 그 영감탱이 말고도 사람이 더있었다..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 몇명이 영감 뒤로 나타났다..
    "아...아...니!! 어떻게된..일이지?"
    나는 순간 뒷걸음질 첬다.. 하지만 움직여지지 않는다.. 나는 발밑을 보았다.. 두 다리가 없었다!
    "이제 현실을 알겠나?"
    영감탱이가 말했다..
    "이게 무슨일이야!!! 내다리 어디있어!!! 이봐!! 어서 말좀 해보라고!! 너!! 언제나처럼 어디선가 내가 보지 못하는곳에서 말해보라고!!!"
    나는 그 목소리를 부르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그 목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하하.. 역시 내 추측이 맞았군.. 체포해!"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 경찰제복을 입은 사람들은 나를 제압했고 나는 내 손에서 얼음송곳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어딘가로 끌려갔다..


    '나' 가 경찰들에게 끌려간 이후 남아있던 한 남자가 영감에게 말을 건다.
    "도데체 어떻게된.."
    "그 녀석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신체 일부분을 잃은 충격으로 약간의 정신 이상증세가 있었지.. 그리고 나는 우연히 그녀석을 담당하게된 의사였고.. 나는 그녀석이 불쌍해 그녀석에게 약간에 돈을 주고 자립하라고 했지.. 그녀석은 자신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그녀석을 꾸준히 감시할 생각이었어.. 결국 그 결과 이렇게됬지만.."
    영감이 얼음송곳이 떨어진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마내킹이 서있다. 영감은 예기를 계속했다..
    "그 녀석은 결국 자신이 신체 일부분이 없다는 것을 잊은체로 거기다 날 죽였다고 믿은체로 2년을 살더군.. 놀랍게도 말이야.."
    "어떻게 그런일이?!"
    "사람의 뇌라는 것은 참 심오해.. 예를들어 네가 손을 사용해 기고있는데 뇌가 그것을 걷는다고 인식하면.. 넌 네 자신이 걷는다고 느낀다고.. 이해해?"
    ".. 아.. 그렇군요.."
    경찰은 고게를 천천히 끄덕였다.. 몇일전에 읽었던 '자기 아내를 우산으로 착각한 남자'(제목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라는 책의 내용이 생각났다.
    "그런데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병원에 있을때 누군가가 그녀석에게 환각제를 먹인 것 같아.. 결국 그녀석은 환각제로 인하여.. 자신을 도와주는 또하나의 목소리뿐인 존제를 만들어낸거야..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자신의 행동을 더욱더 체계적으로 구축하려고 했지.. 참 놀라워.."
    "어떻게 그런일이.."
    "그리고.. 그녀석은.. 그 사고때 이미 죽은 덤프트럭 운전자를 죽이려고 하기까지 했지.. 그래.. 그녀석의 기억에선 그 운전자는 살아있는거야.."
    "아.."
    경찰은 마내킹을 바라보았다. 걷으로 보기에도 사람이라고 느끼긴 좀 부족했지만.. 그 정신병자의 눈에는 분명히.. 순간 경찰은 영감에게 말했다.
    "그런데 왜 그자가 이지경이 될때까지 대처하지 않았죠?! 당신은 의사고 거기다 그녀석을 감시하기까지 했을탠데!!"
    "그녀석에게 내가 모습을 들어내거나.. 그녀석의 모든것이 너의 상상일 것이라고 일깨워준다고 생각해보게.. 그녀석은 그야말로 정신붕괴에 이르겠지.. 나는 그녀석이 덤프트럭 운전자를 죽였을때 그 기쁜 감정으로 그런 충격을 좀 완화시켜보려 한걸세.."
    "아.."
    "지금도 그녀석은 정상이 아니야.. 환각제 중독에 지난 2년동안 손으로.. 그것도 한쪽 손으로만 생활했으니 몸도 말이 아니지.. 거기다가 약간의 정신분열증세.. 아마 평생 정신병원에서 썪겠지.."
    "그..그렇군요.."
    경찰은 이 상황에 말이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지경이 된단 말인가.. 하지만 경찰의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영감이 그에게 뭔가 말했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그녀석에게 환각제를 먹인 녀석이 누군지는... 아직 모르내.. 그거에 대해선 자네쪽에서 수사하는게.."
    "아.. 그렇겠군요.. 아무레도 마약 임상실험이었을 가능성도 있으니.. 수사를 좀 해봐야 겠군요.. 하지만.. 2년이나 지난 일이라.. 될지는.."
    "그렇군.. 그럼.. 이만 좀 나가주면 안될까? 여긴 내집이니까.."
    영감이 경찰에게 말하자 경찰은 떨어져있는 얼음 송곳을 들고 서둘러 나가며 영감에게 말했다.
    "그럼 몇일 안으로 경찰에 소환하겠습니다. 몇가지 진술 할 것이 있거든요.. 거기다 그녀석의 담당의사셨으니.."
    "알겠네.. 가도록하지.."

    경찰들이 모두 나가고 집에는 영감 혼자만 남게 되었다. 영감은 마내킹을 들어 올렸다. 목 뒷쪽에 구멍이 나있다.
    영감은 마내킹을 가지고 2층 구석의 문으로 향했다. 창고였다.
    "후앗!"
    기합소리와 함께 창고를 열었을때 창고 안에서 하얀 약들이 쏟아져 나왔다. 환각제였다.
    "히히.. 그녀석에게 시험해보길 잘한 것 같군.. 이걸로 첫번째 시험은 끝났어.. 좋아.. 이제 이걸 또 누구에게 먹이나?"
    영감은 마네킹을 창고에 넣고 문을 닫았다. 그는 그녀석과 처음 만난 겨울날을 생각하며 지긋이 눈을 감았다.

    "자네.. 이걸 먹어보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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