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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2277
    작성자 : neptunuse
    추천 : 18
    조회수 : 2071
    IP : 211.187.***.22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1/05/05 12:43:57
    http://todayhumor.com/?panic_102277 모바일
    살인의 자격
    옵션
    • 창작글
    <p>김형사는 인적 드문 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br><br>진혁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았다.<br><br>차안에서 담배를 태우며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자니 곧 후드를 깊게 눌러쓴 진혁이 차문을 두드렸다.<br><br>그리곤 말없이 조수석 문을 열고 김형사의 옆에 앉았다.<br><br>많이 야윈 진혁의 얼굴을 보고 김형사는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몰랐다.<br><br>“밥은 먹었냐?”<br><br>결국 김형사는 흔하다 못해 식상한 말로 침묵을 깼다.<br><br>상황에 안맞는 말인지도 몰랐지만 진혁은 그 말이 썩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었다.<br><br>“처음 만났을때도 그걸 물어보셨었죠. 옛날생각 나네요.”<br><br>진혁의 말에 김형사는 기억을 더듬었다.<br><br>원체 정신이 없는 상황이어서 무어라 말했는지는 기억할 수 없었지만<br><br> 그날 어린 진혁의 모습만은 생생히 떠올랐다.<br><br>눈앞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살해당한 10살 꼬마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br><br>죽음이란 것을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br><br> 아니면 그저 다시는 엄마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서였는지는 모르지만<br><br> 그 어린 아이는 슬퍼하며 우는 대신 눈에 핏대를 세우며 범인에게 분노하고 있었다.<br><br>그 모습이 안타까웠던 김형사는 친척에게 맡겨진 진혁을 자주 찾아가곤 했었다.<br><br>혹시나 엇나가지는 않을까... 나쁜 선택을 하지는 않을까<br><br> 늘 가까이서 진혁이 마음잡는 것을 도왔다.<br><br>다행히 진혁은 남부럽지 않을정도로 훌륭하게 자라주었다.<br><br>시간이 지나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br><br> 진혁이 27살이 된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져오고 있었다.<br><br>정확히는 진혁이 수배를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계속 연락을 이어가고 있었다.<br><br>어제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진혁의 전화가 몇 달만에 처음으로 받은 연락이었다.<br><br>둘만 조용히 만나고 싶다 이야기 하는 진혁에게 할말이 많았지만 <br><br> 김형사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전화는 끊겼다.<br><br><br><br>김형사는 입을 다물고 재차 담배를 꺼내어 물었다.<br><br>여전히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br><br>다행히 이번엔 진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br><br>“물어볼게 많으시겠죠? 하지만 저도 할얘기가 많아서요.<br><br>먼저 제 얘기부터 들어주세요. 뭐 어차피 듣다보면<br><br> 묻고 싶은것들은 대부분 해결될거에요.<br><br>조금 길지도 모르지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들어주세요.”<br><br>진혁은 크게 한숨을 쉬며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는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br><br>“저요 어릴때부터 아저씨를 엄청 존경했어요.<br><br>나쁜 사람 잡는 멋진 사람이었잖아요. <br><br>도둑도 잡고 강도도 잡고 저희 부모님 죽인 놈도 잡고....<br><br>처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어린 제가 슬퍼하기도 전에<br><br> 엇나가지 않도록 잘 돌봐주시고 했으니 얼마나 좋았겠어요.<br><br>당연히 그때부터 장래희망이 경찰이었죠. <br><br>뭐 결국 경찰이 되진 못했지만요.”<br><br>확실히 진혁은 김형사를 보며 경찰의 꿈을 키웠다.<br><br>하지만 김형사는 조심스레 반대의사를 밝혔다.<br><br>김형사의 말이라면 절대 거스르지 않던 진혁은 조금 아쉬움을 느끼며<br><br> 다른 직업을 찾기로 했고 열심히 공부하여 학교 교사가 되었다.<br><br>김형사는 선생님이 되었다며 당당히 찾아온 진혁이 너무도 자랑스러웠다.<br><br>“처음엔 왜 경찰이 되는걸 반대하시나 싶었어요.<br><br>뭐 오래 몸담고 계셨으니 힘들 다는걸 알아서 그러셨을수도 있긴 한데<br><br> 최근들어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대충 알겠더라구요.<br><br>아저씨는 절 너무 잘 아셨던 거죠.<br><br>전 감정조절을 잘 못하니까.<br><br>특히나 범죄자새끼들은 사람 취급 안할거 뻔히 아시니까.<br><br>그래서 말리셨던 거죠?”<br><br>이번에도 김형사는 입을 다물었다.<br><br>진혁의 말이 맞았다.<br><br>처음부터 그런 성향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br><br> 부모님의 죽음 이후 진혁은 범죄에 대해 과할 정도로 민감했다.<br><br>화가 날만한 사건사고 기사라도 봤다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바람에<br><br> 진혁을 키워준 친척 집에서는 뉴스조차 함부로 틀지 못할 정도였다.<br><br>때문에 김형사는 진혁이 경찰이 되는걸 바라지 않았다.<br><br>감정적인 진혁이 경찰이 된다면 수많은 범죄와 사건을 접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게 분명했다.<br><br>다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진혁을 위한 조언이었던 것이다.<br><br>“그래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되니까 이게 또 좋더라구요.<br><br>애들 돌보는게 적성에 맞았나봐요.<br><br>그런데 역시 걸리는것들이 있었어요.<br><br>세상엔 죽어 마땅한 쓰레기 들이 널려있었으니까요.<br><br>내가 가르친 애들이 그런 쓰레기들한테 무방비하게 노출되는게 싫었어요.<br><br>아주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제가 움직이기로 한거죠.”<br><br>거기까지 들은 김형사는 더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br><br>“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렇다고 사람을 잡아죽여? <br><br>한둘도 아니고 네명씩이나?”<br><br>진혁은 전혀 동요없이 말을 이어갔다.<br><br>“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이해해요. 아저씨 입장에선 옳지 않은 일일지도 모르죠.<br><br>그런데 제 생각은 달라요. 제가 죽인 놈들 중에서 쓸모 있는 놈은 아무도 없었어요.<br><br>언젠간 다시 범죄를 저지를 놈들 뿐이었거든요. <br><br>제가 그놈들 잡아 죽여서 몇 명이나 행복해졌을까요?<br><br>열명? 스무명? 어쩌면 백명이 넘을지도 몰라요.<br><br>그 정도로 답이 없는 놈들이니까.<br><br>아 그리고 아저씨한테만 솔직히 말하면....”<br><br>진혁은 살짝 소리를 낮추고는 작게 속삭였다.<br><br>“네명이 아니라 일곱명이에요.”<br><br>김형사는 이제 분노보다는 허탈함을 느꼈다.<br><br>십년이 넘도록 가까운 곳에서 지켜봐 왔건만 진혁의 이런 생각을 알아채지 못했다.<br><br>심지어는 엇나갈지도 모르는 어린 아이를 옳은길로 인도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김형사였다.<br><br>“잘 생각해 보세요. 제가 죽인 놈들이 어떤 놈들이었는지...<br><br>죄없는 사람 죽이고 숨어살던 놈. <br><br>범죄 저질러 놓고 솜방망이 처벌만 받은놈.<br><br>남들 등골 빼먹으며 호의호식 하던놈.<br><br>전부 죽어 마땅한 놈들이에요.<br><br>그 새끼들이 반성하고 새사람이 될까요?<br><br>아뇨. 절대 아니죠. 그렇다면 답은 뻔하잖아요.<br><br>전부 죽여버리는거에요. 단체로 어디 지옥에나 쳐박혀서 지들끼리 잘 살라죠 뭐.”<br><br>확신에 찬 진혁의 얼굴을 보며 김형사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br><br>진혁의 정의관은 명백하게 어긋나 버린 것 같았다.<br><br>“네가 아주 크게 잘못생각하고 있어. <br><br>그건 잘못된거야. 그런것들은 너는 물론이거니와 누구도 함부로 판단해선 안돼.<br><br>개인이 판단하고 심판할 수 있는 그런 가벼운 문제가 아니란 말이지.<br><br>그럴 자격이 없어. 그래.... 없고 말고.<br><br>네가 하는건 지나치게 감정적인 짓이야.”<br><br>그렇게 입을 연 김형사가 진혁을 설득시키기 위해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br><br> 진혁은 김형사의 말을 가로막았다.<br><br>“아뇨. 더 말씀하실 필요 없어요. 이미 다 알고 있거든요. 아저씨가 무슨말을 하실지.<br><br>아저씨 정의관이라든가 신념같은건 어릴때부터 몇백번이나 들어왔으니까.<br><br>어린애였던 제가 저희 부모님 죽인놈한테 복수하고 싶다고 방방뛰던 그때부터요.<br><br>그래서요? 저희 부모님 죽이고 감옥에 갔던 그놈은 착한놈이 되었을까요? 아닐걸요.<br><br>그냥 적당히 조용히 있다가 형마치고 홀가분하게 나왔겠죠.<br><br>감옥에서 10년이든 20년이든 아무리 오래 쳐박아놔도 소용없을 거에요.<br><br>천성이 변하지는 않겠죠.<br><br>아니 변한다 쳐도 달라질건 없어요.<br><br>그놈이 착해지고 진심으로 뉘우친다고 해서 죽은 저희 부모님이 살아올까요?<br><br>아니요. 절대 아니죠. 그러니 전부 치우는게 맞아요.<br><br>아저씨는 아저씨 방식이 있겠죠.<br><br>그건 존중해요.<br><br>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같은 놈들도 있어야 해요. <br><br>죽어 마땅한 놈들이야 얼마든지 있으니까.<br><br>그러니까 절대 자수 안할거에요. <br><br>제 힘 닿는데까지 잡아 죽여서 저같은 불쌍한 꼬마가 더 안생기게 할거에요.”<br><br>김형사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쥐고는 깊은 한숨을 뱉어냈다.<br><br>이제와서 자수하라고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br><br>그렇다면 체포를 해야 할까?<br><br>하지만 그것조차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br><br>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랜시간 자식처럼 생각했던 진혁이었다.<br><br>아니 실제로 김형사에겐 자식이 없었으니 진짜 아들이나 다름없다.<br><br>때문에 수갑과 권총역시 두고 온 것이다.<br><br>“자격이 없다고 하셨나요?”<br><br>진혁이 다시 입을 열었다.<br><br>“심판할 자격이 없다고 하셨지만 제생각은 달라요.<br><br>다른 사람은 몰라도 전 충분히 자격이 있어요.”<br><br>김형사는 가만히 진혁을 바라보았다.<br><br>어린시절 눈앞에서 부모가 살해당한 소년.<br><br>그 소년에게는 심판할 자격이 있을까?<br><br>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김형사 조차 명확하게 대답하기 힘들었다.<br><br>진혁은 이어서 말했다.<br><br>“아저씨가 말씀하셨죠. 저희 부모님 죽인놈. 그놈은 제대로된 벌을 받을거라고.<br><br>내가 사사로이 복수해서는 안되는거라고.<br><br>아저씨 말대로 제법 중형을 받기는 했는데 솔직히 만족스럽지 못했어요.<br><br>어떻게든 제가 직접 잡아 죽이고 싶었죠.<br><br>물론 전 아저씨 말대로 복수하러 가거나 하지는 않았어요.<br><br>꾹 참았죠.<br><br>그래도 마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슬쩍 알아봤어요.<br><br>그놈이 징역 마치고 나와서 어떻게 사는지...<br><br>그런데 그놈 출소하고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죽었더라구요.<br><br>비루하게 살다가 단칸방에서 목매달고 자살이라니... <br><br>그 난리를 쳐 놓고 결국 그따위로 죽어버린 거에요.<br><br>무슨 이유로 죽었는진 모르지만 반성의 의미는 아니겠죠.<br><br>하등 도움 안되는 쓰레기 새끼...<br><br>진작에 죽었으면 저희 부모님도 잘 살아계셨을텐데..<br><br>아니 하다못해 제손으로 죽였어야 했어요.<br><br>그 쓰레기 같은 놈을 제손으로 죽여버렸어야 했다구요.”<br><br>진혁은 진심으로 분노 하고 있었다.<br><br>김형사 역시 이를 악물고 화를 삭혀냈다.<br><br>물론 김형사가 화를 내는 이유는 진혁과는 조금 달랐다.<br><br>“그때 확신할 수 있었어요.<br><br>저런놈들은 다 잡아 죽이는게 맞겠구나.<br><br>그게 옳은일이구나.<br><br>무슨 사고를 치기 전에 싹다 치워 버려야 겠구나.<br><br>그래서 되는대로 나쁜 새끼들을 찾으러 다녔죠.<br><br>그리고 다 죽였어요. <br><br>생각보다 일찍 들키는 바람에 고생 좀 하겠지만 후회는 없어요.<br><br>제가 굳이 아저씨한테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br><br> 적어도 아저씨는 아셨으면 해서에요.<br><br>이해해 주시진 않더라도 제가 확신을 가지고 옳은일을 하고 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서.<br><br>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에요.<br><br>어릴때부터 돌봐주신 존경스러운 분이니까.<br><br>제가 할말은 여기까지에요.”<br><br>김형사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br><br>진혁은 김형사가 자신을 체포할거란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br><br>물론 완전히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br><br>오늘이 지나면 진혁과 김형사는 완전한 남이 되는 것이다.<br><br>“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아저씨. 그럼...”<br><br>진혁이 차에서 내리려 하자 김형사는 진혁을 붙잡았다.<br><br>그리고는 품안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들고는 진혁에게 건넸다.<br><br>“어디가서 굶고 다니지 마라.”<br><br> “.... 감사합니다.”<br><br>진혁은 군말없이 봉투를 챙겨 넣었다.<br><br>진혁이 사라지고 한참동안 김형사는 그 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br><br>“자격이라...”<br><br>그의 얼굴에선 지독한 후회의 감정이 잔뜩 비추어 지고 있었다.<br><br>하지만 그것은 진혁을 놓아준것에 대한 후회도<br><br> 설득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도 아니었다.<br><br>김형사는 몇 년전의 일을 떠올리며 후회를 하고 있었다.<br><br>몇 년전 그날. <br><br>“오랜만이지? 이새끼야.”<br><br>김형사가 노끈으로 한 남자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br><br>“니가 감옥에서 호의호식하는 동안 참느라 뒤지는줄 알았다.<br><br>진혁이는 벌써 선생님이 됐는데 <br><br> 난 그때 봤던 10살짜리 꼬마애 얼굴이 아직까지 생각나서 밤에 잠도 못자.<br><br>알아? 넌 살자격도 없어 이새끼야. 그냥 뒤져!”<br><br>얼마안가 축늘어진 남자의 시체를 매달아 자살로 꾸민 김형사는 아직도 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이를 갈고 있었다.<br><br>수많은 사건을 담당했지만 유독 진혁의 일만은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웠고<br><br> 경찰이 절대로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질러 버렸다.<br><br>그리고 그 결과는 오래도록 참고 있던 진혁을 폭주하게 만든 것이다.<br><br>“자격이 없는건 나였지... 내가 뭐라고...”<br><br>김형사는 새로 담배를 하나 꺼내 물며 씁쓸하게 중얼거렸다.<br><br><br><br>By. neptunus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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