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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2271
    작성자 : song
    추천 : 9
    조회수 : 975
    IP : 125.134.***.23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1/05/05 10:48:57
    http://todayhumor.com/?panic_102271 모바일
    으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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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얼마 전 나는 지독하게 무서운 꿈을 꾸었습니다.</p> <p><br></p> <p>그래서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가 하고 싶어 이 스레드에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p> <p><br></p> <p>그렇지만 이전에 올라왔던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원숭이 꿈] 이라는 이야기와 대단히 비슷한 내용인 것을 알아차렸습니다.</p> <p><br></p> <p>그것을 읽고 나 자신 역시 상당히 놀랐고, 비슷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약간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만, 결코 표절이나 창작이 아닌 실제 있었던 이야기이니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p> <p><br></p> <p> </p> <p><br></p> <p>나는 학교에 있었다.</p> <p><br></p> <p>중학교다. </p> <p><br></p> <p>벌써 한참 전에 졸업한 학교다.</p> <p><br></p> <p>이것이 꿈이라고 알아차리게 된 것은 학교 안이 대단히 조용하기 때문이었다.</p> <p><br></p> <p>무엇보다도 지금 내가 중학교에 찾아오게 될 일은 없었다.</p> <p><br></p> <p>어쩐지 기분이 조금 나빴지만, 녹색의 복도나 걷고 있으면 삐그덕 삐그덕 소리를 내는 교실은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p> <p><br></p> <p>잠시 동안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복도 구석에 있는 화장실이 눈에 띄었다.</p> <p><br></p> <p>[하하, 그립네.]</p> <p><br></p> <p>중학교 때의 나는 위장이 약해서 수업 도중 화장실에 가는 일이 자주 있었다.</p> <p><br></p> <p>그렇기 때문에 약간 이상한 말이긴 해도 화장실은 제법 친근한 존재였다.</p> <p><br></p> <p>[삐그덕]하는 소리를 내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p> <p><br></p> <p>여전히 더럽다.</p> <p><br></p> <p>나는 왠지 모르게 화장실 중 한 칸으로 들어간다.</p> <p><br></p> <p>양변기 위에 앉는다.</p> <p><br></p> <p>[어째서... 내가 이러고 있는거지...?]</p> <p><br></p> <p>거기에서 드디어 나는 자신이 꿈 속에서 하고 있는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p> <p><br></p> <p>"도대체 왜 나는 꿈 속에서 화장실 칸에서 혼자 들어 앉아 있는 것인가."</p> <p><br></p> <p>점점 공포감이 밀려왔다.</p> <p><br></p> <p>[무섭다... 무서워! 왜 내가 화장실 같은 곳에 들어와 있는거야...!]</p> <p><br></p> <p>가벼운 패닉 상태에 빠져 두리번 두리번 주변을 둘러봤다.</p> <p><br></p> <p>그러자 움직인 그 순간, 바스락하는 소리가 윗옷의 주머니에서 들렸다.</p> <p><br></p> <p>무엇인가 싶어서 꺼내보니 그것은 별로 특별한 것은 없는 1장의 쪽지였다.</p> <p><br></p> <p>꾸깃꾸깃 접혀 둥글게 되어있었다.</p> <p><br></p> <p>열어 본다.</p> <p><br></p> <p>거기에는 내 글씨체로 이렇게 써져있었다.</p> <p><br></p> <p>"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p> <p><br></p> <p>[으드득 으드득...?]</p> <p><br></p> <p>의미를 모르겠다.</p> <p><br></p> <p>원래 글씨를 잘 쓰지 못하는 나지만, 거기 써 있는 글자는 평소보다 더 지저분하고 대단히 초조하게 쓴 것 같은 느낌이었다.</p> <p><br></p> <p>고개를 갸웃하며 의아해하고 있는데, 화장실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칸에서 소리가 났다.</p> <p><br></p> <p>[!!!!!]</p> <p><br></p> <p> </p> <p><br></p> <p>깜짝 놀랐다.</p> <p><br></p> <p>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p> <p><br></p> <p>소리는 끊길 듯 끊기지 않으며 계속되고 있었다.</p> <p><br></p> <p>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p> <p><br></p> <p>[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p> <p><br></p> <p>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p> <p><br></p> <p>으드득 으드득...</p> <p><br></p> <p>종이에 써져 있던 것과 같다.</p> <p><br></p> <p>그러나 이 소리가 무엇인지는 도저히 짐작이 가지 않았다.</p> <p><br></p> <p>단지 확실한 것은 무엇인가 가벼운 느낌이 아닌, 어쩐지 무거운 느낌의 소리라는 것이었다.</p> <p><br></p> <p>나는 정말로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어째서인지 벽을 기어 올라 위에서 소리가 나는 칸을 엿보기로 했다.</p> <p><br></p> <p>물론 세심한 주의를 해서 소리가 나지 않도록 했다.</p> <p><br></p> <p>나는 보았다.</p> <p><br></p> <p> </p> <p><br></p> <p>내가 있던 칸의 옆의 옆에서 소리가 나고 있었다.</p> <p><br></p> <p>모두 볼 수는 없었지만, 소리를 내는 것이 인간인 것은 알았다.</p> <p><br></p> <p>그것도 여자 아이다.</p> <p><br></p> <p>검은 머리카락의 단발머리.</p> <p><br></p> <p>마치 어릴 적 괴담의 "화장실의 하나코상"의 이미지 그대로다.</p> <p><br></p> <p>머리카락에 가려져서 무엇을 하고 있는 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 아이가 머리를 위 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그 [으드득 으드득]라는 소리가 울렸다.</p> <p><br></p> <p>나는 내가 이런 용기를 가지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큰 용기를 내서 더욱 몸을 가까이 했다.</p> <p><br></p> <p>그리고 나는 보았다.</p> <p><br></p> <p> </p> <p><br></p> <p><br></p> <p><br></p> <p>소녀가, 방금 잘려나간 사람의 목을 두개골까지 으드득 으드득 소리를 내고 먹고 있는 것을...</p> <p><br></p> <p>나는 절규했다!</p> <p><br></p> <p>더는 이렇게 있을 수 없다!</p> <p><br></p> <p>잡아 먹힌다!</p> <p><br></p> <p>화장실 문을 차 부수고 거기에서 뛰쳐 나왔다.</p> <p><br></p> <p>발이 엉클어져서 소변기에 얼굴을 처박았지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p> <p><br></p> <p>뒤돌아보면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칸의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p> <p><br></p> <p>[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p> <p><br></p> <p>전력으로 질주해 화장실을 나가 계단으로 내려간다.</p> <p><br></p> <p>모교였기 때문에 학교 내의 지리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p> <p><br></p> <p>내가 있는 곳은 3층.</p> <p><br></p> <p>계단을 한번에 3, 4칸씩 뛰어내려 곧 1층에 도착했다.</p> <p><br></p> <p>거기에서 나는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p> <p><br></p> <p>신발장 근처에 한쪽 발이 없는 소년이나 기모노를 입은 여자아이, 그것 이외에도 요괴 같은 느낌의 기분 나쁜 녀석들이 우글우글 하고 있었다.</p> <p><br></p> <p>그렇지만 그 녀석들은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볼 뿐 적의는 없는 것 같아서 내게 덤벼들거나 하지는 않았다.</p> <p><br></p> <p> </p> <p><br></p> <p>나는 한숨을 내쉬고 안심하며 학교를 벗어나 정문으로 달려 나갔다.</p> <p><br></p> <p>첫번째 문에는 열쇠가 걸려 있어서 나갈 수가 없었다.</p> <p><br></p> <p>두번째도, 세번째도, 네번째에도 열쇠가 걸려 있었다.</p> <p><br></p> <p>하지만 다행히도 오래된 자물통이어서 발로 걷어차니 부서지면서 문이 열렸다.</p> <p><br></p> <p>[살았다! 해낼 수 있었어!]</p> <p><br></p> <p>살았다, 해낼 수 있었어...?</p> <p><br></p> <p>내가 말했지만 이상한 기분이었다.</p> <p><br></p> <p>왜 밖에 나왔는데 해낼 수 있었다고 말한거지?</p> <p><br></p> <p>그리고 이 순간 드디어 나는 기억해냈다.</p> <p><br></p> <p>[...나, 이 꿈 전에도 꾼 적이 있다...]</p> <p><br></p> <p> </p> <p><br></p> <p>그랬다.</p> <p><br></p> <p>전에 한 번 이것과 똑같은 꿈을 꾼 적이 있었다.</p> <p><br></p> <p>그 "으드득 으드득"이라고 적은 종이도 이전의 꿈에서 내가 쓴 것일 것이다.</p> <p><br></p> <p>이 문을 나가서 바로 오른쪽에 펜스를 베어내서 만든 것 같은 간단한 문이 있다.</p> <p><br></p> <p>전의 꿈에서는 거기를 넘은 순간 잠이 깼다.</p> <p><br></p> <p>그렇기 때문에 꿈이 깨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다"라고 한 것이다.</p> <p><br></p> <p>이젠 으드득 으드득 녀석이 쫓아온다고 해도 전력으로 달리면 결코 잡히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p> <p><br></p> <p>그렇게 생각하고 나는 문 쪽으로 돌아섰다.</p> <p><br></p> <p><br></p> <p><br></p> <p><br></p> <p>온 몸이 굳어버렸다.</p> <p><br></p> <p>내가 기억하고 있던 때의 그 문은 언제나 열려져 있었다. </p> <p><br></p> <p>그런데 지금은 닫혀 있었고, 게다가 무거운 자물쇠까지 걸려 있었다.</p> <p><br></p> <p>[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야! 깔보지 말라구!!]</p> <p><br></p> <p>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p> <p><br></p> <p>최근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면서 등하교 시간 외에는 모든 문을 닫아두게 된 것이다.</p> <p><br></p> <p>내가 전에 이 꿈을 꾸었을 때는 아직 그런 규칙이 만들어지기 전의 일이었다.</p> <p><br></p> <p>그러므로 문이 활짝 열려 있었던 것이다.</p> <p><br></p> <p>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늘을 우러러 보았다.</p> <p><br></p> <p>그런데 화장실의 창문에서 누군가 이쪽을 응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p> <p><br></p> <p><br></p> <p><br></p> <p> </p> <p><br></p> <p><br></p> <p><br></p> <p>으드득 으드득과 눈이 마주쳤다.</p> <p><br></p> <p>소름이 온 몸에 끼쳤다.</p> <p><br></p> <p> </p> <p><br></p> <p>몸의 모든 털이 곤두서는 느낌.</p> <p><br></p> <p>등골이 언 것 같이 차가웠고, 체온도 급격하게 떨어졌다.</p> <p><br></p> <p>[도망쳐야 해! 도망쳐야 해! 도망쳐야 해!!]</p> <p><br></p> <p>나는 어쨌든 달렸다.</p> <p><br></p> <p>저 놈에게서 조금이라도 도망치지 않으면 안 됐다.</p> <p><br></p> <p>거기에서 나는 기억해냈다.</p> <p><br></p> <p>확실히 급식실 쪽에 식재료를 싣고 오는 차가 들어오는 문이 있다.</p> <p><br></p> <p>그것은 상당히 낮으니까 기어 올라갈 수 있을 것이었다.</p> <p><br></p> <p>그 쪽으로 무작정 달려갔다.</p> <p><br></p> <p>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바로 뒤에 으드득 으드득이 있는 것이 느껴졌다.</p> <p><br></p> <p>게다가 나보다 빠르다.</p> <p><br></p> <p>50 미터도 남지 않아 곧 따라잡혀 버릴 것만 같았다.</p> <p><br></p> <p>이제 더 이상 어떤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p> <p><br></p> <p>단지 달리고, 문이 보이고, 그것에 온 몸을 던져 기어가듯 올랐다.</p> <p><br></p> <p>마지막에는 굴러 떨어지듯 문 밖으로 온 몸을 내던졌다.</p> <p><br></p> <p>[해낼 수 있었다. 이번에야말로.]</p> <p><br></p> <p> </p> <p><br></p> <p>그렇게 생각했다.</p> <p><br></p> <p>까닭은 없었다.</p> <p><br></p> <p>단지 절대적으로 자신이 살아났다는 안심이 있었다.</p> <p><br></p> <p>나는 뒤를 돌아 학교를 바라보았다.</p> <p><br></p> <p>으드득 으드득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었던 것인지를 확인하고 싶었다.</p> <p><br></p> <p>뒤돌아본 순간, 나는 다시 간담이 서늘해졌다.</p> <p><br></p> <p>으드득 으드득과의 거리는 떨어져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까웠다.</p> <p><br></p> <p>내 코 앞에 그 놈이 있었다.</p> <p><br></p> <p>나의 두개골을 양 손으로 움켜쥐려 했던 듯 손을 내민채 굳어있다.</p> <p><br></p> <p>그리고 그 놈은 이렇게 말했다.</p> <p><br></p> <p> </p> <p><br></p> <p><br></p> <p><br></p> <p><br></p> <p><br></p> <p>[이번에는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p> <p> </p> <p><br></p> <p>거기에서 나는 잠이 깼다.</p> <p><br></p> <p><br></p> <p><br></p> <p>당연히 온 몸은 땀에 흠뻑 젖어 있었고, 가벼운 현기증도 느껴졌다.</p> <p><br></p> <p>일어나서 내가 처음 한 행동은, 이 꿈을 잊지 않도록 노트에 메모를 한 것이었다.</p> <p><br></p> <p>매우 무서운 꿈이었기 때문에 나중에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p> <p><br></p> <p>그러나 메모할 만한 곳은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p> <p><br></p> <p>책장의 안에 있던 낡은 노트를 드디어 찾아 연 순간 나는 또다시 할 말을 잊었다.</p> <p><br></p> <p><br></p> <p><br></p> <p><br></p> <p><br></p> <p>"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p> <p> </p> <p><br></p> <p> </p> <p><br></p> <p>노트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확실히 그렇게 써 있었다.</p> <p><br></p> <p>나는 공포에 질린 나머지 잠시 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p> <p><br></p> <p>첫번째의 꿈은 이제 와서는 잘 기억할 수 없지만, 꽤 쉽게 도망칠 수 있었던 것 같다.</p> <p><br></p> <p>두번째는 지금 이야기 한 대로다.</p> <p><br></p> <p> </p> <p><br></p> <p>그러나 3번째는...</p> <p><br></p> <p>생각하는 것만으로 소름끼친다.</p> <p><br></p> <p>분명히 말해서 다음에 또 저 꿈을 꾸면 달아날 수 있는 자신이 없다.</p> <p><br></p> <p>만약 나중에 신문이나 TV에서 "잠을 자던 중 죽어버린 사람" 같은 기사가 있으면 그것은 어쩌면 나일지도 모른다.</p> <p><br></p> <p> </p> <p><br></p> <p>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p> <p><br></p> <p></p> <p> </p> <p> </p> <p> </p> <p>-댓글</p> <p> </p> <p> </p> <p> </p> <p><br></p> <p>괴담사랑 2011.02.09 19:26 </p> <p>으으...오늘 인터넷 뉴스가 떴는데 황이병...자살 어쩌구 했는데 공책에...</p> <p>우드득우드득 까드득까드드득 빠깍빠각...이런글씨가 적혀있었데요</p> <p><br></p> <p><br></p> <p>ㄴVKRKO 2011.02.09 20:00 </p> <p>으잌 무슨 기사였나요;ㅅ;</p> <p><br></p> <p><br></p> <p><br></p> <p>양양 2011.03.08 02:41 </p> <p>아 정말 황이병 자살이 생각나는 괴담이네요.</p> <p>그 노트 기사에서 보고 몹시 충격 받았었는데.</p> <p>100번째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고생해주세요.</p> <p>무서운 속도로 읽고 있단 말이죠. 크왕~</p> <p><br></p> <p><br></p> <p><br></p> <p>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161?category=348476" target="_blank">https://vkepitaph.tistory.com/161?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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