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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이 훌쩍 지난 내가 중학생이던 때의 일이다.
그 때 나는 언제나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양 옆이 논밭인 매우 긴 시골길을 혼자 걷고 있다.
그런데 멀리 저 편에서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작은 사내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 온다.
그리고 그 사람과 스쳐 지나가고 조금 더 걸어간 시점에서 잠이 깬다.
어쩐지 기분 나쁜 꿈이라기보다는 영문을 알 수 없는 꿈이었다.
당연히 여자도 사내아이도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꿈 이야기를 친구에게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친구가 [나도 그런 꿈을 꾸는데?]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니 이유가 무척 궁금해졌다.
어째서 같은 꿈을 꾸는 것일까?
그 녀석은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처음 만난 녀석인데 소울 메이트라도 되는 걸까?
어쨌거나 무척 신기해하다가 문득 친구가 [다음에 또 그 꿈을 꾸면 내가 여자한테 말을 걸어볼게.] 라고 말했다.
재미있겠다 싶어서 나도 [그래, 한 번 해봐.] 라고 아무 생각 없이 부추겼다.
그리고 그 날 밤, 또 그 꿈을 꾸었다.
아, 그 녀석 저 여자한테 말을 걸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평소처럼 여자 옆을 스쳐 지나갔다.
그런데 언제나 말 없이 지나가던 여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드디어 찾았다.]
그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뭔가 위험하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해!]
잠이 깨고 나서도 친구가 걱정되었다.
하지만 그 녀석의 집 전화번호도 모르고 있었기에 마음만 졸일 뿐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걱정을 하며 학교에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 녀석이 실종됐다는 것이었다.
들은 바에 따르면 한밤중에 혼자 집을 나섰다고 한다.
물론 단순한 가출로 치부되어 버렸지만 그로부터 무려 5년이나 지난 후에 그 녀석이 말라 비틀어진 채 집으로 돌아왔다.
꿈 속에 나왔던 여자랑 사내아이와 시골의 작은 집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었는데, 문득 정신을 차리니 집 근처의 공원에 와 있었다고 한다.
이른바 "카미카쿠시(神隠し,귀신이나 신에 의한 갑작스런 행방불명)" 라고 하는 일의 일종이다.
일단 그 녀석은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고 제대로 사회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라졌던 5년간의 시간은 지금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덧붙이자면 나는 그 녀석이 사라졌던 날부터 그 꿈은 꾸지 않게 되었다.
여자와 사내아이의 정체도 영영 알지 못할 것 같다.
댓글
파란 사과 2010.12.05 13:02 신고
엄마가 해주신 얘기 중 하나 -한 부부가 저녁에 한 방에 있었는데, 남편은 자는 중이었다 한다.
아내는 바느질을 하다가 ,무심코 남편을 보니 남편의 코에서, 왠 벌레가 기어나오더란다.
어느 한 곳을 열심히 가는걸 보다가, 문턱을 못 넘어 가길래 조그만 잣대를 대주었고, 지나간 벌레는 나중에
다시 남편 콧속으로 들어가더니, 남편이 깨어나 말하길 -꿈속에서 다리가 놓여져 있지 않아, 당황해 있는데
누가 다리를 놔줘서 건넜단다.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175?category=348476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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