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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usic_65634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0
    조회수 : 4479
    IP : 24.17.***.4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3/29 06:10:19
    http://todayhumor.com/?music_65634 모바일
    딴길로 새는 음악 이야기 - 그룹 아바의 '안단테 안단테'

     

     

    아마 아바의 음악에 처음 꽂힌 것이 5학년 때가 아닌가 합니다. 열 살 소년의 가슴에 와서 꽂혔던 그 곡은 '댄싱 퀸' 혹은 '치키티타'였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그 곡을 듣게 되고 나서 이모가 사 놓은 테이프를 카셋 레코더에 넣고 틀었는데 나왔던 곡이 그런 거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라디오를 통해 들었던 아바의 노래들, 그리고 아바의 공연 실황 영화들도 상영되곤 했던 때였습니다. 아바는 단순히 그룹이 아니라 그 시대 자체였을 겁니다. 그리고 뮤지컬 '맘마 미아!' 가 히트를 치고 나서 2008년 메릴 스트립과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공연한 영화로 다시 소개됐을 때, 아바의 음악은 다시 전세계를 들썩거리게 만들었습니다.

     

    말하자면 유럽산 7080 대표 세대로서의 아바는 분명히 살아 있었던 겁니다. 그 노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던거고, 실제로 아바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여전히 아름답고 경쾌하고, 세련된 음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룹의 멤버들이 파경을 겪고 결국 그룹이 해체되는 80년대 초반까지 아바는 노래 발표 자체가 뉴스였습니다. 1978년엔가, 아바는 일본 공연도 했었는데, 한국 공연 이야기도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국 정부에서는 늘 똑같은 기준을 들었죠. "풍기 문란, 장발 금지." 뭐 이런 거.

     

    다행히 아바 노래 중에서는 '금지곡' 이 별로 없습니다. 아마 '덤 덤 디들'이나 '마이 러브, 마이 라이프' 등이 수록됐던 Arrival 앨범의 1면 오프닝이었던 'When I Kissed the Teacher' 가 유일한 금지곡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선생님에게 뜨거운 키스를 퍼부은 여학생의 이야기. 당연히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었던 노래였을 것이고, 그래서 잘려나갔을 겁니다. 아마 그거 말고는 별로 없지 않나 싶긴 한데.

     

    그런데 그 당시 기준으로 보면 '사회의 미풍양속을 해칠 수 있는 노래'와 폭력적이며 잔인한 가사, 너무 야한 가사, 이런 것들은 방송에 나오는 것은 고사하고 심지어는 음반에서도 잘렸죠. 그래서 좋아하는 음악이 있는데 원곡이 잘려나간 경우 세운상가에 가서 이른바 '빽판'이란 걸 사서 저음질로 원곡을 듣곤 했습니다. 빽판은 불법 해적판이죠. 아마 제 나이 또래에 과거에 아이언 메이든 같은 그룹의 음악을 좋아했다면 세운상가 깨나 드나들면서 빽판들을 샀을 겁니다. 심지어는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같은 음악도 가사가 부정적이라고 라이선스 판에서는 잘려나갔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아바 노래 중에서 어떻게 이 노래가 안 잘리고 살아남았을까 싶은 게 있습니다. 1980년 '수퍼 트루퍼' 음반에 실린 Andante, Andante 라는 곡이죠.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운율, 그리고 아름다운... 그저 아름답기만 한...? 그런 가사. 사실 당시 심의 과정에서 영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당시 기준으로는 절대로 심의 통과 못했을 곡입니다. 수퍼 트루퍼 앨범에서는 이전의 아바 음악에선 볼 수 없었던 어두움들이 배어나오는데, 아마 이때 이들도 자기들의 운명을 예감하고 있었던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애잔한 '남녀상열지사'가 포함되어 있는 노래가 여기 수록됐던거고, 짐작컨데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이 또 심의를 했겠죠. 뭐, 솔직히 다행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잘리지 않고 한국에 알려질 수 있었으니.

     

    그러면 왜 이 노래가 '남녀상열지사'인가를, 가사를 통해 들여다볼까요.

     

    Take it easy with me, please

    Touch me gently like a summer evening breeze

    Take your time, make it slow

    Andante, Andante

    Just let the feeling grow

    Make your fingers soft and light

    Let your body be the velvet of the night

    Touch my soul, you know how

    Andante, Andante

    Go slowly with me now

    I'm your music

    I'm your song

    Play me time and time again and make me strong

    Make me sing, make me sound

    Andante, Andante

    Tread lightly on my ground

    Andante, Andante

    Oh please don't let me down

     

    There's a shimmer in your eyes

    Like the feeling of a thousand butterflies

    Please don't talk, go on, play

    Andante, Andante

    And let me float away

    I'm your music, I'm your song

    Play me time and time again and make me strong

    Make me sing, make me sound

    Andante, Andante

    Tread lightly on my ground

    Andante, Andante

    Oh please don't let me down

    Make me sing, make me sound

    Andante, Andante

    Tread lightly on my ground

    Andante, Andante

    Oh please don't let me down

    Andante, Andante

    Oh please don't let me down

     

    어렵게 생각 말고, 천천히 해 줘요.

    여름날 저녁에 부는 산들 바람처럼 날 부드럽게 어루만져줘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느리게, 천천히 느낌이 커지도록 해 주세요.

    당신의 손끝으로 부드럽고 가볍게

    어두운 밤의 벨벳처럼 부드럽게 몸을 느끼게 해주세요. 나의 영혼을 어루만져 주세요.

    어떻게 하는지 알고 계시잖아요. 천천히, 느리게. 이제 나와 함께 천천히...

     

    나는 당신의 음악, 나는 당신의 노래죠.

    날 계속 희롱해줘요.

    내가 노래하고 소리내게 해 주세요.

     

    천천히, 서서히 나의 세상을 조심스럽게 걸어 보세요. 느리게, 천천히..

    오, 제발 날 실망시키지 마세요.

     

    마치 수천 마리의 나비가 있는 느낌처럼 당신 눈 속에 가물거리는 빛이 있네요.

    제발 아무런 말도 하지 말고 계속 해 주세요. 느리게, 천천히 날 기분좋게 해 주세요.

     

    ---------------------------------------------

    대략 느낌이, 이렇습니다. 사랑노래죠. 춘향전 사랑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남녀상열지사죠. 그런데 이런 노래가 그 당시의 기조와는 다르게 풀려나왔던 데는 몇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첫번째는 당연히 검열관의 영어 부족이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안단테'란 단어가 들어가니 무슨 고상한 음악일거다 하는 선입견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우스꽝스런 추측도 해 봅니다. 물론 이 음반의 한국 발매 당시가 전두환 집권 초기여서 좀 풀어주는 분위기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함께 가능하겠지요.

     

    문제는, 그런 검열도 다시 할지도 모르는, 그런 시대가 도래했다는 겁니다. 사실 음악에 대한 검열은 이명박 시대에 확실하게 부활했고, 3공의 공주께서 그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됐으니 이같은 구조는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을 거란 불안함도 드는 게 사실입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표현의 자유에 대해 다시 신경써야 하는, 그런 정도의 국가로 전락해 버렸는가 생각해 보십시오. 후세에는 아마 그 시대를 정확히 찝어 '이명박근혜 시대'라고 말할지도 모르지요.

     

    미니스커트 길이 잴 지도 모르는 시대의 부활. 사실 그것은 일선 경찰들이 재량껏 '죄를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을 크게 확대함으로서 사회를 경찰국가로 만들어 3공 때의, 그런 식의 억압이 가능한 시대로 돌려놓고 싶다는 일종의 의지 같은 게 그대로 보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과거회귀를 단 한 컷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되는 거죠.

     

    아, 음악 이야기만 하려다가 또 딴길로 새고 말았습니다. 원래는 와인 술 전문 불로거로 네이버의 파워블로거가 됐던 제가 시사 관련 파워블로거로 바뀐 것은 이제 곧 의왕으로 가시는 게 마땅할 이명박 가카 치세 시대상황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정말 고백컨데, 저는 다시 술 이야기, 음악 이야기만 쓰고 싶습니다. 정치 이야기는 생활 속의 정치 이야기만 하고, 시사 이야기, 시국 이야기는 안 하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밤새 나를 찾아온 벗님과 와인을 따고 술 이야기 음악 이야기를 나누고, 그걸 블로그에 글로 옮기고... 그것으로만도 바빠서 정신없는, 그런 날들이 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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