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네요. 전편의 퍼시픽 림이 양키맛, 기름 쩐내 듬뿍 나는 'SF' 물이라면 업라이징은 일본 아니메식 '메카닉'물이라고 봐야 하죠.
특히 슈퍼 로봇 대전 좋아 하시는 분은 걍 기저귀 차고 가야 되고 나가이 고 할배식 열혈물 좋아 하시는 분은 팬티 서너장 챙기시길 강추.
그리고 이게 속편인데 전편인 퍼시픽 림을 봐야 하나요 하시는 분들은 전편은 전혀 볼 필요 없어요. 이 작품 제대로 보려면 앞서 얘기한 대로 슈퍼 로봇 대전을 통째로 외우시거나, 요약 해서 보실려면 진 겟타로보 세계 최후의 날 이거 보시면 됩니다.
진짜 진 겟타로보랑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고대로 실사화 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죠.
특히 마지막 장면의 대기권 펀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는 감독이 얼마나 진 겟타 로봇(거기서는 대기권 강화 하면서 합체. 그야 말로 사나이 로망의 비주얼화 업라이징은 이걸 실사홬ㅋㅋㅋㅋㅋㅋ)을 뼛속 깊이 감명 깊게 봤으면 저럴까 싶을 정도죠.
요새는 일본에서조차 장르적으로 죽어 버린 것이나 다름 없는 슈퍼 로봇물이 걍 미국에서 부활 했죠. 그것도 배우만 서양화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클리쉐는 싸그리 일본식으로 갈아 치웠죠.
중국이 많이 나오는 거요? 그거 신경 쓰실 필요 없어요. 이거 아무리 봐도 대놓고 일본인 등장 시키면 무슨 일본 애니메이션 오마주 했냐는 소리가 바로 나올 것 같아 중국으로 바꿨다는 느낌이 엄청 강해요. 실제 중국 여자 나와서 맡은 배역이 나쁜 놈인 줄 알았는데 착한 놈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 점프 왕도물이랑 슈퍼 로봇물에서 석유가 나올 정도로 고와 먹은 그 설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든요.
진짜 마징가, 겟타 로봇, 가오가이거, 건버스터 등 슈퍼 로봇물이 인생 작품이다 싶으신 분들은 이것 만한 선물 없어요. 진짜 한국 1세대 오타쿠라면 이 작품 깔래야 깔 수 없어요. 1편 보다 억만배는 더 나은 속편이라 단언하고도 남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