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실드 치고 실드로 치고 하는거 두개 다 해보려고 합니다.</span></div> <div><br></div> <div>일단 실드로 쳐보자면.</div> <div><br></div> <div><br></div> <div>1. 전작에 비해 못하게 느껴지는 스토리. 각본.</div> <div><br></div> <div>일단 스토리의 경우, 1의 경우에는 주제의식이 확실히 있었고 이야기 자체가 심플했죠.</div> <div><br></div> <div>양아치가 킹스맨이 되어가는 과정, 그 신참내기 킹스맨이 세계를 구한다는 결과.</div> <div><br></div> <div>하지만 2에서는 이야기가 지나치게 분산됩니다.</div> <div><br></div> <div>관객으로서 주요 이야기는 킹스맨이 위기를 맞았고, 그 위기를 딛고 올라가서 세계를 구한다. 가 됩니다만.</div> <div><br></div> <div>킹스맨의 위기, 새로운 조직의 등장, 세계의 위기를 막는 것, 미대통령의 개인적인 음모 등.</div> <div><br></div> <div>수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이게 잘 섞이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예를 들어 미대통령의 개인적인 음모의 경우에는 아예 킹스맨의 이야기와 별개의 이야기가 됩니다.</div> <div><br></div> <div>이야기 자체에 스파이스를 더해주는 특이한 상황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이게 킹스맨 이야기와 완전히 별개로 돌아가요.</div> <div><br></div> <div>일단 세계관 확장을 위한 이야기기도 해서 이야기가 좀 흩어지는 건 어쩔수 없을지도 모르는데.</div> <div><br></div> <div>어쨌거나 이야기가 벌어지는 장소와 이야기를 하는 인물들 자체가 너무 많으면서도 따로 놀게 되어버렸다는 겁니다.</div> <div><br></div> <div>이건 정말로 각본이 나빴다고 보여집니다.</div> <div><br></div> <div>씬 자체는 잘 이어지지만 유기적으로 잘 이어지냐면 글쎄? 라는 생각이 드는데다가.</div> <div><br></div> <div>멀린의 자폭, 위스키의 최종보스화와 다진고기행, 허무한 포피의 사망 등에서는 이 각본은 뭔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br></div> <div>왜 각본이 이렇지? 왜 이 캐릭터가 이 씬에서 이래야하지? 이게 최선이었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죠.</div> <div><br></div> <div>그리고 이 각본에 의해 희생된 인물들이 두 번째 문제가 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 활용하지 못한 인물들.</div> <div><br></div> <div>1의 경우에는 뭐 그럴수도 있다고 보는데.</div> <div><br></div> <div>개인적으로 저는 킹스맨2가 혹평을 받는 이유가 이게 전부라고 봅니다.</div> <div><br></div> <div>인물들 활용이 너무 심각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일단 아마도 모두가 동의하실 데킬라.</div> <div><br></div> <div>이 캐릭터의 존재 이유는 딱 두개. 스테이츠맨의 존재가 첫 번째로 드러난다는 것과, 마약에는 범죄자뿐만이 아닌 누구나 노출될수 있다는 주제의식이라고 봅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이거 필요했나요?</div> <div><br></div> <div>첫 번째 존재 이유는 위스키라는 캐릭터가 하면 충분합니다. 두 번째 존재 이유는 부대통령이 자기 입으로 스스로까지 말하지 않나요?</div> <div><br></div> <div>이 캐릭터가 한거라고는 간지나게 등장해서 중독되고, 이상한 춤추는 것밖에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위스키의 경우에는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마약중독자를 몰살하고 싶었다는 건 알겠는데, 굳이 주식 이야기를 했어야 했나요?</div> <div><br></div> <div>그냥 자기가 사랑하던 여자가 마약중독자에게 죽어서 그런다는 심플한 이유가 있는데도? 왜 그 씬에서 그 이유 두가지를 연달아 말해서 캐릭터의 순수성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div> <div><br></div> <div>생각해보면 이 영화에는 정말 수많은 캐릭터가 묵직하게 등장합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캐릭터의 비중을 높이려고 하다보니까 파탄이 난 느낌이 있어요.</div> <div><br></div> <div>특히 위스키랑 데킬라는, 해리와 에그시 듀오에 맞춰서 설정한 느낌이지만 차라리 캐릭터를 하나로 했어야 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듭니다.</div> <div><br></div> <div>해리도 중반에 기억 찾은 후 뭔가 이상한 모습을 보이고, 추태를 부리죠.</div> <div><br></div> <div>이건 관객이 해리가 뭔가 이상하다. 위스키를 쏴버린건 실수가 있었다라는 의심과, 위스키가 정말 해리의 말대로 배신자일거다라는 의심을 동시에 품게 만드는 장치로서 쓰입니다만.</div> <div><br></div> <div>캐릭터적으로서 해리 하트는 그렇게 쓰였으면 안됐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솔직히 말해서 콜린퍼스, 해리 하트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팬이 많죠.</div> <div><br></div> <div>이 캐릭터가 그런 추한 모습을 보여주는건 아무도 원하지 않았을겁니다.</div> <div><br></div> <div>이야기의 진행을 위해서 해리를 부활시키고 그걸 그런식으로 썼다는건, 이야기로서는 옳을지도 모르지만 캐릭터의 활용 면에서는 실패였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차라리 뭔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던가(킹스맨1의 교회씬처럼) 하는 식이었다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만.</div> <div><br></div> <div>중반에 부활한 해리는 전작처럼 멋진 모습이 아니라. 어딘가 망가지고 의심암귀에 들린 실력없는 퇴물스파이로서의 모습을 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이건 정말 아니었죠. 해리의 멋진 모습을 기대한 관객들에게 있어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에는 충분했을 겁니다.</div> <div><br></div> <div>엘튼 존. 재미있는 캐릭터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비중이 높아도 너무 높아요. 혹시 킹스맨3에서도 나오게 되는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요.</div> <div><br></div> <div>그 외에 자잘한 부분에서 캐릭터의 소모와 이용이 나쁜 점이 많이 보입니다. 조연이 아닌 주연급 캐릭터에서 그렇게 보인다는건 문제가 있죠.</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면 이제 실드를 쳐볼 생각인데, 동의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겠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제 의견이라는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1. 킹스맨의 주요 색은 바뀌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원래 킹스맨은 이전 스파이물을 코믹하고 멋지게, 도덕따위는 무시하고 비틀어내는 것에서 세계관과 캐릭터의 재미가 느껴졌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말하자면 관객의 뒤통수를 때려버리는 캐릭터의 행동과 이야기의 흐름 같은것 말이죠.</div> <div><br></div> <div>이번 작에서도 이런 비트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div> <div><br></div> <div>예를 들어 모두들 태클을 거시는 에그시의 순정남으로서의 캐릭터 말인데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007로 대표되는 진지한 스파이물에서 등장하는 주연 캐릭터들은 남녀 가리지 않고 매력적이며 성적인 부분을 마음껏 활용합니다. 그런 매력을 이용해서 육욕을 채우는 것 역시 포인트가 되죠.</span></div> <div><br></div> <div>저는 에그시라는 캐릭터가 공주와 사귀게 되며 가지는 이 순수성이 이런 스파이물을 비틀어놓은 요소였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마지막에 결국 결혼을 해버리고 왕족의 일원이 되어버리는 그것 역시 말이죠.</div> <div><br></div> <div>전 기존의 스파이물에서 보였던 성적인 매력, 은밀하고 비밀적인, 진지하고 잔혹한 그런걸 비트는 것 말입니다.</div> <div><br></div> <div>실재로 해리는 본작 내용중 에그시에게 자신이 죽었던 때를 말하면서 '난 그러고 살았는데 그거 별로더라. 넌 나와 다르게 살아도 된다'라는 점을 피력하기도 하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 악역도 괜찮긴 했다.</div> <div><br></div> <div>개인적으로 포피라는 악당에 대해서 불만점은 딱 하나입니다. 후반부에서 너무 재미없게 퇴장했다는 것.</div> <div><br></div> <div>전작의 발렌타인에 비해서 다른 형태라는 악당이라는 점은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해요.</div> <div><br></div> <div>발렌타인은 대의를 위하여라는 음모, 외부에 많이 알려진 사업가, 최첨단의 범죄의 대극점으로서, 타인을 신뢰하며 누구든 친구가 되려 하는, 피와 폭력을 거부하는 악당.</div> <div><br></div> <div>포피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외부에 숨겨져 있고, 범죄의 수단 자체는 지극히 원초적인 것이며, 타인을 신뢰하지 않고, 피나 폭력에 아무런 감흥이 없는 악당.</div> <div><br></div> <div>마치 일부러 전작의 악당과 다른 형태의 악당을 잡으려 한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듭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광년 이미지는 초반의 햄버거 씬부터 괜찮았어요.</div> <div><br></div> <div>어떤 분은 이 갈린 고기를 가지고 리얼한 개연성을 가지고 태클을 거시던데, 애초에 킹스맨은 만화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잔혹하면서도 코믹한 분위기를 위해서는 이런 씬도 괜찮았다고 봅니다. 과장되고 묘한, 웃기면서 어이없는 그런 씬요.</div> <div><br></div> <div>그 상황에서 죽여서 옷벗기고 살점만 발라내서 갈아버리면...이건 코믹한게 아니라 그냥 호러가 되지 않습니까?</div> <div><br></div> <div>문제는, 막판의 대응씬은 너무 쉽게 제압당하고, 허무하게 죽었다는 점이 별로였죠.</div> <div><br></div> <div>1편의 발렌타인이 허무하게 죽었던걸 생각하면, 포피도 뭔가 이걸 비트는 다른 각본을 생각해도 좋지 않았을까요?</div> <div><br></div> <div>결국 각본과 활용이 문제였던거지만, 어쨌든 캐릭터 자체는 괜찮았다는 거지요.</div> <div> </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종합적으로 보면.</div> <div><br></div> <div>본작은 원래 킹스맨이 가지고 있던 매력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전작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캐릭터와 그 활용 면에서 크게 실패해버렸고, <span style="font-size:9pt;">전작에는 캐릭터의 매력과 씬, 부드럽게 잘 풀려나가는 전개 자체가 이번 작에서는 서로 부딪혀버렸습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이 때문에 전작에서는 매력 포인트였던 스파이물의 정석을 비트는 것이나 어이없고 웃기는, 정신나간 전개 같은 것도 오히려 단점으로 다가와버렸죠.</span></div> <div><br></div> <div>즉, 전작의 성공만큼 관객의 기대수준이 너무 높았고, <span style="font-size:9pt;">전작의 매력 포인트를 생각하면 배신이라고 느껴질 만한 그런 부분들이 많다보니까 혹평을 듣는다고 생각해요.</span></div> <div><br></div> <div>저는 정말 이 캐릭터의 활용이 이 모든 악평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봅니다.</div> <div><br></div> <div>그 때문에 캐릭터를 못살렸기 때문에 졸작이라고 하는 분들도 이해하고요.</div> <div><br></div> <div> <div>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코믹 액션 오락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어떤분이 전작이 B급을 표방하는 A급영화였다면, 본작은 B급을 표방하는 C급 영화였다고 하시던데, 저는 거기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div> <div><br></div> <div>C급은 아니에요. B급은 됩니다.</div></div> <div><br></div> <div>개인적으로 C급을 말할거 같으면 트랜스포머 5같은게 C급이라고 봅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한줄로 줄여보자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전작의 매력포인트를 살리지 못했지만 </span><span style="font-size:9pt;">괜찮은 코믹액션 영화,</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span style="font-size:9pt;">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span></div> <div><br></div> <div> <div>그렇게 망해버려라! 졸작이다! 할만한 영화는 아니고, 그럭저럭 재미있는 액션 영화 수준은 된다는거죠.</div> <div><br></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