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조금 밋밋하기는 했어요. <div><br></div> <div>어벤져스 때의 액션 생각 하면 좀 더 밍밍한 듯 싶은게 단점이지만 영화 자체는 진짜 기깔 나게 잘 만들었어요. </div> <div><br></div> <div>일단 지금 까지의 MCU 를 보면 참 느긋해요. 편당 제작비 1 억 달러 전후를 안 찍는 작품이 없는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개봉 할 때마다 진짜 저 밑의 오금까지 찌릿찌릿 할 수 밖에 없죠. 실제로 지금도 전세계 어느 영화 촬영장이든 감독이랑 투자자랑 멱살 잡이 안 하는 곳이 드물죠.</div> <div><br></div> <div>근데 MCU 시리즈의 완급 조절은 진짜 느긋하다는 말 외에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필요한 만큼만 딱딱 기깔 나게 보여주죠. 흥행 불패 한국에서도 퍼스트 어벤져스, 토르, 가오갤 등이 말아 먹었음에도, 진짜 대박 중에 초대박인 스파이더맨에서도 그 뚝심 그대로 보여주네요.(DC 쪽도 좀 느긋해지면 좋겠는데 이제는 기대를 아예 접었네요)</div> <div><br></div> <div>천조국산 히어로물에서 이제는 거의 클리셰라 할 수 있는게 소시민에서 히어로로서의 각성이죠. 어쩌면 영웅의 아이덴디티 라고도 할 수도 있고 다른 말로는 '업' 이라고도 할 수 있죠. <span style="font-size:9pt;">.MCU 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는 캡틴 아메리카를 생각 해 보시면 되죠.</span></div> <div><br></div> <div>문제는 바로 이 아이덴디티의 성립이죠. </div> <div><br></div> <div>만화나 소설에서는 긴호흡을 두고서 필요 충분한 내러티브와 드라마를 거쳐 온전한 영웅으로 담금질 되어 가는 과정을 담을 수 있다면 영화에서 주어지는 건 최대 2시간 남짓의 런닝 타임 뿐이죠. </div> <div><br></div> <div>게다가 슈퍼 히어로물이죠. 대박 예산이 깨지는 장르죠. 실패 하면 투자자가 사시미 들고 쫓아와도 납득이 가죠. </div> <div><br></div> <div>기실 DC 에서도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만 해도 족히 3대는 우려 먹을 소재 거리가 쌓여 있음에도 판판이 깨져 나가는 이유가 2 시간이라는 늪 때문이죠.(개인적으로 수어 사이드 스쿼드를 MCU 가 해줬으면 싶을 정도죠)</div> <div><br></div> <div>보여 주고 싶은 건 많고 받아 먹은 돈도 속이 더부룩 할 지경이니 ddong꼬쇼라도 해서라도 어떻게든 흥행은 해야 하니 매번, 정말이지 질리지도 않을 정도로 똑같은 패턴의 망작이 나오는 DC 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거죠. </div> <div><br></div> <div>해서 이번 스파이더맨은,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이라는 선입견이 박혀 있을 정도의 스파이더맨을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으로 진짜 멋지게 리부트 했어요.</div> <div><br></div> <div>특히 2002 년 개봉한 스파이더맨에서 보여 주었던 웹슈터를 이용한 현란한 빌딩 타기야 말로 실사판 스파이더맨의 아이덴디티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장면들 대부분은 과감하게 들어 냈죠. (- 오히려 웹슈터를 제대로 쓰기는 커녕 이리 박고 저리 받히는 등 스파이더 센서가 있다면 상상도 못 할 몸치죠. 다만 앞으로의 '성장' 에 있어 정신적인 면모만이 아니라 '육체' 적인 능력, 정확히는 컨트롤의 성장도 충분히 예상 할 수 있지만요. -)</div> <div><br></div> <div>대신 납득이 가는 스토리에 훨씬 더 공을 들였죠.</div> <div><br></div> <div>물론 밴 숙부야 말로 스파이더맨의 정체성 확립에 가장 중요한 이정표를 찍었음에도 지나가듯 언급만 된 건 약간 흠이긴 했죠.</div> <div><br></div> <div>하지만 '메인' 빌런('슈퍼' 빌런이 아니라 메인)인 벌쳐의 설정은 아직 10대 중반에 불과한 미성숙한 정신의 '스파이더맨' 에게 밴 숙부의 비극 이후의 충격으로써는 충분 했다고 보여지죠. </div> <div><br></div> <div>요점은 중형차로 저글링 할 수 있는 10대가 그 힘으로 은행 대신 은행 강도 옥수수를 털어야만 하는 이유죠. 밴 숙부의 비극은 피터 파크에서 스파이더맨으로 넘어 갈 수 밖에 없는 아이덴디티의 성립이라면 이번 편의 벌쳐는 그 힘으로 '어떤 정의'를 추구 할 것이냐 에 대한 고민이기 때문이죠. </div> <div><br></div> <div>아이언맨 처럼 국제적으로 아니 우주적으로 깽판 칠 수도 있음에도 굳이 뉴욕시에서 여러분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으로 남는 이유 말이죠. </div> <div><br></div> <div>뭐 속으로 피터 파커가 예비 장인의 코스프레를 보고 어떤 충격을 받았는지는 본인 자유지만 일단 외부에서 보기에는 충분한 개연성은 있다는 것이죠.</div> <div><br></div> <div><br></div>
제일 아쉬운 점은 메이 숙모가 분량이 현격히 적다는 점이랑 안경 메이 숙모 분량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것이랑 아무튼 메이 숙모가 너무 안 보이더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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