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영화를 임의로 두가지로 나눠보자..
1. 스토리, 전체적인 연출, 액션 등 여러부분을 고루고루 잡은 영화
2. 진짜 킬링타임, 액션의 참신함 등 액션연출에 모든걸 건 영화
악녀는 저 두가지 어디에도 끼지 못한다
감독은 첫번째 영화가 되길 바란건지 뭘 많이도 넣었다
그놈에 쓸데없는 감정씬 포함해서
이쯤해서 비교가 안될수가 없다
존윅을 떠올려보자...
왜 존윅은 평론가들과 대중들 모두에게 좋은 평을 받았을까?
철저하게 존윅은 위에 두번째 영화를 선택했다
존윅의 스토리? 뭐 없다 그냥 복수하고 싸우고 끝이다
근데 액션 연출에 모든걸 걸었다
이제 흔하디 흔한 촬영 기법 중 하나인 롱테이크 촬영 기법을 이용하거나 편집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액션씬의 집중도를 높혔다
거기에 한번 더 꼬아서 맨손격투보다 총격투씬으로 촬영해서
전체적으로 액션씬에 새로움을 더했다
총격투씬을 보고 있으면서 마치 맨손격투씬을 보는 것 처럼 타격감이 느껴지도록 연출한 점
개인적으로 존윅의 가장 큰 차별요인이었다고 본다.
거기에 존윅은 군더더기가 전혀 없다. 쓸데없는 감정씬은 넣지도 않았다 정말 필요한 감정씬만 넣었지
존윅의 성공요인은 깔끔함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악녀로 돌아와서..
악녀의 주인공의 매력 자체는 좋았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액션씬이 새로울 것도 없었고 여러 영화에서 짜집기 한것 같다고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오프닝 시퀀스는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꽤 놀랬다 신경썼네라고 생각했고 이거 오랜만에 킬빌을 이어가는 무자비한 여성 액션 영화가 나오나 싶었다
근데...
이후의 연출이 나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하... 결국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스포가 될 것 같아서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겠지만 스토리 자체가 구려도 너무 구리다
일단 아기 부분부터 어처구니없기 시작했다
제목부터 악녀고 오프닝 시퀀스부터 오지게 악녀 보여줬는데 갈수록 이게 악녀야?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제목을 평범녀로 바꾸지
더군다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하던 아주 능력있어 보이던 국정원 팀들이
또 어느 때는 존나 허무하게 놓치거나 털려버린다 진짜 어이털린다 그냥
영화가 그냥 중반부터 오락가락한다
이렇게 스토리를 구리게 만들꺼면 그냥 존윅처럼 액션연출에 모든걸 걸고
만드는게 지금보다 더 나은 평을 받았을거다
거기에 신하균 목소리가 어떤 씬에서는 너무 작고 뭉개져서 잘 안들리기도 하더라
거기 쯤 오니깐 짜증이 나더라 ㅎㅎ
그래도 이 영화를 통해
한국 액션 영화도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것 같고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특정 액션씬에서는 어지럽고 산만한 장면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액션씬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오프닝에서 보여준 힘을 후반부까지 이어가는 뒷심이 부족한게 아쉽다 정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발 부탁드리고 싶은건
스토리가 부족하면 다른 부분으로 좀 채워봅시다.. 굳이 스토리를 꼬아볼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