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는 오락거리가 생겨났을 땐 이미 미국 Go West 시대는 끝나있었죠.
그래도 매스미디어나 전자매체의 발달과 보급에는 시간이 걸렸으니 소위 말하는 서부극이 미국 영화 시장에서 상당히 오랜기간 인기를 끌었습니다.
쟝고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돌아왔으며 쉐인은 떠나가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O.K 목장에선 전설적인 결투가 있었구요.
그렇지만 아무리 미국이 넓다한들 서부극은 한계가 명확했어요.
더 이상 미지와 무법지대가 남지 않았거든요.
그런 이유로 미국 영화시장은 영웅담과 SF쪽으로 마카로니 웨스턴을 대체할 분야를 넓혀가면서 스펙트럼을 늘렸습니다.
근데, 이미 마카로니 웨스턴 관짝에 망치질 하던 무렵인 70년대에 무대를 우주로 옮겨놓은 새로운 컨셉의 스페이스 웨스턴이 등장합니다.
그게 스타워즈 시리즈.
뭐, 길게 분석글을 쓰거나 할 깜냥은 되지 못하고...
요즘도 간간히 스타워즈에 도전한다는 글 올라오는데, 사실상 요즘 감수성으로 미국의 Go West에 대한 지식과 막연한 동경이 없는 세대라면 사실 스타워즈는 그냥 왜 인기있는 시리즈가 된건지 이해하기 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스타워즈를 더 즐기면서 보려 하신다면 SF라는 키워드를 살짝 놓아주시길 바랍니다.
과학 따지지 마세요.
그냥 말 대신에 우주선 타는거고, 인디언 대신에 외계인 나오는겁니다.
인디언 이라는 키워드를 농담처럼 가볍게 말할 건 아닙니다만, 재미로만 보면 그렇다는 것이니 그 부분에 대한 딴지는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그럼, 새로 스타워즈 즐길 분들, 한번 그런 관점에서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