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27" height="284" alt="movie_imageZC20JOBK.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433389uuBqcOseqvDLGugAgqiY98FEu.jpg"></div> <div style="text-align:left;">(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롭 브라이든, 스티브 쿠건이 출연하고<br>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이 연출한 '트립 투 이탈리아'를 보고 왔습니다.<br><br>영국시인 '바이런'과 '셸리'의 발자취를 따라<br> 이탈리아 곳곳을 여행하게되는 두 남자의 로드무비 입니다.<br>여행에 음식 리뷰도 포함되어 있지만 간단한 감탄사만 하고<br> 먹기만 할 뿐 음식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br><br>만찬을 즐기며 할 이야기가 많은 상황에서<br> 일상에서도 음식에 많은 시간 소비하며 보내지 않는 것을<br> 염두해 생각하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br><br><br>대화 자체도 상당히 길고 재치있는 대사들이 많은데<br> 특히나 두 배우가 보여주는 케미스트리가 재미있습니다.<br><br>(전작이 TV시리즈 시트콤이라 배역도 실제 본인 이름입니다.)<br>가령, 롭 브라이든은 시종 끊임없이<br> 성대모사로 거의 1인 다역을 하다시피 합니다.<br>거기에 스티브 쿠건은 싫은 내색을 하면서도<br>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본인도 흉내낼 거 다하며 다니는데<br> 두 사람의 대화자체만 놓고도 영화의 동력 중 하나로 이끌고 갑니다.<br><br>사실상 여행의 테마가 이탈리아라는 점에서<br> 이탈리아와 관련된 영화나 문학 음악 배우 등 나오기 때문에<br> 사전 배경지식이 없으면 잘 이해가 가지 않을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br>(실제로 저도 몇몇은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br><br>그렇지만, 이런 대사들을 굳이 전부 신경 써가며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br>왜냐하면 '트립 투 이탈리아'는 그 부분이 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br><br>흔히들 여행을 다녀오면<br> 식견이나 시야가 많이 넓어진다고 하죠.<br><br>이 영화는 음식, 사랑, 낭만, 유대, 관광<br> 그리고 여행 끝끝에 다다르게 되면<br> 자신의 삶의 의미까지 되돌아보게 하는<br> 뜻깊고도 성찰의 시간을 가져<br>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br> 수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br><br><br>실제 배우들의 상황과 지식에 맞게<br> 감독은 시나리오 토대만 잡아놓고<br> 즉흥적인 연기를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br>(대사 속도가 유독 빠른 것도<br>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네요.)<br><br>그러한 측면에서 배우들 연기가 과장되게 느낄 수도 있지만,<br>저같은 경우는 좋게 보았습니다.<br><br>본인이나 남을 희화화 시켜서 웃음을 주는데<br> 조롱의 의미보다는 대화의 탄력과 재미를 선사합니다.<br><br>모사로 표정을 다채롭게 짓거나<br> 억양과 악센트를 흥미롭게 잡아내어<br> 여행과 관련된 배우와 인물들을 재치있게 흉내냅니다.<br>(스티브 쿠건이 입안에 빵을 넣어<br> 말론 브란도 모사를 하거나,<br>롭 브라이든이 꿈에서 하는 행동 등<br> 대부를 패러디 하는 장면이 재미있더군요.)<br><br><br>배우들이 배우를 모사하는 것과<br> 문학, 영화(혹은 영화의 장면)를 인용하여 이야기 하는 것들,<br>그리고 스티브 쿠건이 아들과 전화를 계속하고<br> 롭 브라이든은 누군가와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것까지<br><br> 이 두 배우와 이탈리아를 같이 따라가다 보면<br> 영화의 지향점과 고스란히 이어집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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