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26" height="320" alt="movie_image.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4539041qpeRKKfSHAcHzuYLohCXRITjEx7nJOs.jpg"></div> <div style="text-align:left;">(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폴란드 출신의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이 연출하고<br> 아가타 트르제부초우스카, 아가타 쿠레샤 배우가 연기한<br>'이다'를 보고 왔습니다.<br><br>러닝타임이 82분 밖에 되지 않지만<br> 이토록 간결하면서 기나긴 정서를 남기는<br> 영화도 보기 드물 것 같습니다.<br><br><br>보통의 대중영화를 선호 하시는 분들이 본다면<br> 짧은 상영임에도 불구하고<br> 더없이 지루해 하실수도 있는 영화입니다.<br><br>왜냐하면 대사는 많지 않고<br> 쇼트와 쇼트가 간결하지만 서사와 구조가<br> 굉장히 절제되어 있고 영화에서<br> 그다지 많은 설명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br><br>그렇지만, 저에겐 어떤 부분에서<br> 쉽사리 잊지 못할 아름답고도<br> 감정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입니다.<br><br><br>폴란드 출신의 이 생소한 이름을 가진<br> 영화감독은 '이다'라는 작품이주는 영향이<br> 자신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br><br>유대인이라는 본인의 정체성과 맞닥뜨려질때<br> 비극적인 역사와도 만나지만,<br>중요한 것은 시대적 냉기가 아닌<br> 개인(인간)의 온기일 것입니다.<br><br>그것을 받아들이느냐 못받아들이느냐에 따라<br>이다와 완다의 선택이 달라지게 되겠죠.<br>(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이모가 지냈던 생활을<br> 똑같이 한 뒤 돌아가는 것도<br> 전혀 이상한 부분은 아닐 것입니다.)<br><br><br>이 영화는 절제된 미학을 사용하고 있지만<br> 그렇게까지 친절하지는 않습니다.<br>(심지어 내용도 그렇습니다.)<br><br>이상하게 보이는 화면비 역시 1.33:1(혹은 4:3) 비율인데<br>1930~40년대 많이 쓰던 화면비이죠.<br><br>하지만,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60~70년대 임에도<br> 한창 유대인 학살이 벌어졌던 시기와 맞물리고<br>'이다'가 되짚어가는 길도<br> 그 시기이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맞춘거라 생각합니다.<br><br>한 마디로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br>(어떤 의미에선 이번달에 나온 '폭스캐처'와도<br> 유사해 보이는 면이 있습니다.)<br><br><br>이다의 아름답고도 고요한 동행길을<br> 같이 지나게 되면 먹먹한 마음과 다시 시작되는 마음이<br> 동시에 들어와 결국은 길고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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