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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전역해서 좀 쉬는 동안 가만히 있기 뭐해서, 알바로 우유배달하고 있습니다.
근데, 아침 운동삼아 한두시간만 뛰면 30~40만원 돈 들어온다는게,
진~짜!! 지~인~~짜 진짜!!! 비현실적 으로 느껴지네요;; '오매야... 이렇게 쉽게 돈을 벌다니!!' 하는 생각?
그렇다고 처음 돈 벌어보는 건 아닙니다. 아니 뭐 자랑은 아니고, 입대 전에 부모님 선물 하나하려고 공장에도 들갔다왔습니다.
그때까지도 몰랐는데...
군대에서 들가서 그렇~~게 뺑이치고 받은 이등병 첫 월급 6,8000원....
전역 전에, 올라서 '존나 좋군'했던 돈이 병장월급 10,8000원;;;
일병 때, GOP 올라가게 되서 그 존재를 알게된 GOP(생명수당)특수지근무수당...
2011년에 오천원인가 올라서 17000원 받고,
'우와~ 이제 누들 그라탕(2100원이었나?) 8개, 슈넬치킨(3200원??)5개는 더 먹을 수 있다!!"고 얼마나 좋아했던지...
정말 그땐 마냥 순수했는지 꼴랑 전역비로 차비밖에 안 되는거, 그정도 받고도...
내 돈 안들어가서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순수한게 아니라 호구였지....)
그땐 당연히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여러 혜택 받으며 자랐으니,
2년도 안되는거 기쁘게 다녀와 떳떳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또 다른 얘길 하자면, 우리 부대는 제가 자대 전입 후, 막, 신막사 증축에 들어갔는데 제가 전역할때쯤 완공되어
이사하는 것까지만 돕고 전 그곳에서 한 잠도 못 자고 전역했습니다. 억울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그 덕분에 신막사 구경이라도 실컷 해볼 수 있었기에 하는 말입니다.
전 그 복잡거리고 '개인관물대'를 '2인관물대'라 부르며 나눠쓰면서 침상이 모자라 껴서 자기도, 이동 취침도 했던 구막사에서
그래도 좋은 선임들 '옆에서' 배려 받으며 좋은 꿈 꾸면서 잘 잤습니다.
아무튼 신막사는 앞 동(3층), 뒷 동(4층) 나뉘어 한 중대당 한 층씩 쓰는데
근데 진짜 너무 으리으리하게 지어놔서 생활관이 몇 개나 남는 상황;;
TV도 무려 한 분대당 하나씩 배정되고 침대도 개인 1층 침대...
저는 전역해버려서 정확힌 모르겠는데, 아마 에어콘도 분대 단위로 설치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이전, 25평은 될까한 좁은 식당에서도 줄서서 기다리면, 사실 좀 짱나긴했지만
노가리까다 보면 어느새 내 차례 와서 행복하게 먹을 수 있었는데,
신막사 내 식당은 왠걸? 너무 거대해서 밥만 먹는 장소가 이렇게 클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크다는 거!!!
'청소할 땐 골치 아프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곳....
게다가 밖에는 연병장 말곤 볼것도 없는데, 혹시 누리마루라고 부산있는 APEC회의장으로 쓰였던 건물 아시나 모르겠지만,
그 디자인 처럼 전면에 유리로 도배해놔서 들어가 보기전엔 겉만 보고선 도대체 저 건물은 뭐하는 곳이지? 했던 게 바로 식당;;
누리마루 생각하며 사단장이나 군단장급 장성들이 오면 모시는 회의장 정도로 생각했던게 함정...
그래도 그땐 어리석게도 별 생각 없이 마냥 '후임들 편하고 좋겠네...' 그 생각밖엔 없었는데,
이제 와 생각해보니, 으리으리하게 호텔같이 짓는다고 우리 병사들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돈들이 얼마나 많이 낭비됐으며,
괜히 우릴 위한답시고 쓸데없이 공사 규모만 키워, 그네들이 얼마나 해먹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정작 필요한 건 분대당 배정되는 방도, TV도, 침대도, 에어콘, 누리마루 같은 식당도 아닌 내가 흘린 땀에 대한 정당한 대우인데,
우리가 군인 우대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사회에서의 인식은 그저 군바리, 군대 다녀온 건 자랑도 아닌 세상에,
떳떳하기는 커녕 남은거라곤 2년동안 썩고왔다는 더러운 기분 뿐이라니...
또 요즘엔 신병들 활동화가 지급이 안돼, 줄창 전투화만 신고다닌다죠?? 에휴...
건물에는 돈을 쏟아 부어놓고 겨우 원가 몇 천원짜리 활동화가 보급이 안 되다니...
과연 정작 우리 병사들에게 필요한 건 뭘까요? 아니 단순히 군대에 병사들이 필요한 것 뿐인가요?
과연 활동화도 없는 그 비싼 침대에서는 어떤 꿈을 꾸며 잘 수 있을까요?
전역하고보니 참 달라보이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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