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장문주의입니다. 화가 나서 이렇게 씁니다.</div> <div> </div> <div>최근에서야 이 씨(그 대원)가 2년 전 경찰이 된 사실을 알았습니다. 신문에 나왔더라고요.</div> <div>의경 생활하면서 세번이나 영창을 가고 네번 가깝게 부대를 옮긴 대원입니다.</div> <div>2010년 당시 제 후임이었고 그의 첫 부대 고참이었습니다 저는.</div> <div> </div> <div>얼마전에 우연히 그 사실을 알고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글이 제법 많더군요.</div> <div>어쩌다가 예전에 있던 부대에 방문하여 보니 예전 직원 분이 계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div> <div>이야기를 나눠보니 가관이네요. 이놈이 경찰이 되다니 세상 참 뭐같습니다.</div> <div>의경 생활하면서 경찰 조직 정말 실망 많이 했지만 최소한 이런 놈이 경찰된다니 면접과정에서 뭔일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div> <div> </div> <div>이 씨가 영창을 간 건 총 세 번이고 부대 전출도 그 정도 될겁니다.</div> <div>무엇보다 100일도 안 된 이경이 같은 이경을 때린 충격적인 사건이었으니까요.</div> <div>당시에 징계를 받았지만 얼마 후 폭행을 하면서 다른 부대로 팔려갔고 그 부대에서도 구타하여 또 팔려갔습니다.</div> <div>근데 이놈이 웃긴게 당시 우리 부대가 그런 분위기를 장려하고 있었고 </div> <div>지도 마치 환경의 피해자라는 투로 인터뷰에 응하고 각종 글에 그렇게 올라왔던데</div> <div>정말 황당했습니다.</div> <div> </div> <div>당시 우리 부대는 구타는 거의 없었습니다. 구타 대신 다른 걸로 괴롭힐 수 있다 이래서 각종 악습은 많았습니다.</div> <div>그건 확실합니다. 악습은 정말 많았고 너무 힘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전 그런 환경에서도 사람은 때리지 않았습니다.</div> <div>부대 내 누구에게 손대고 그런 것도 없었고 최저한 일이경들이 같은 일이경을 패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div> <div>수경들 중에 손버릇 나쁜 놈들이 몇 있긴 하였고 그들이 이따금 별 이유없이 일이경을 패긴 했습니다. </div> <div>하지만 이 씨가 우리 부대에 자대배치 받을 무렵에 그 사람들은 전역했고, 구타는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우선 이 씨가 자기도 구타를 받았고 구타가 부대 전체에 만연해 있었다고 주장했었는데</div> <div>이 씨는 군생활 초기 굉장히 편했습니다. </div> <div>이 씨의 사촌형이 3소대에서 전역 2~3개월 정도 남은 수경 열외였습니다.</div> <div>덕분에 이 씨는 자대배치 받고 각종 사역이나 힘든 근무에서 열외되고 사촌형 따라서 놀기 바빴습니다.</div> <div>방범 나가면 몰래 피시방에 가기도 하고 사역 때만 되면 매번 빠져나가서 그 분량만큼 동기나 다른 고참들이 해야 했습니다.</div> <div>그때 이 씨가 우리에게 미안해 했느냐? 아닙니다. 웃으면서 나갔습니다. 2010년 당시 기동대에서 근무한 전의경들은 다 알겁니다.</div> <div>가장 힘든 막내 시기에 각종 사역과 근무에서 면제되고 침대에 편안히 누워서 티비 본다는게 얼마나 큰 특권인지.</div> <div>이 씨 사촌형이 전역하면 진짜 그녀석이 그간 일 안한만큼 굴리겠다고 근처 기수들끼리 엄청 이야기했었습니다.</div> <div>수경 열외가 지켜주다보니 중간 고참들도 뭐라 말도 못하고 이 씨는 그런 생활을 즐기면서 했습니다.</div> <div>그 녀석이 자기를 회고하면서 환경이 자신을 괴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웃기지 말라고 하십시오. </div> <div>그 논리대로면 그 중대 대다수가 다 괴물이었겠지요. </div> <div>편하게 막내 생활하고 지 사촌형 전역할 때 쯤엔 후임만 소대마다 10명은 넘던 녀석이 무슨....</div> <div> </div> <div>처음 이 씨가 같은 이경을 폭행한 것을 본 건 저와 제 동기였습니다.</div> <div>그때가 아마 6월? 7월?쯤이었을 겁니다. </div> <div>저는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이 씨는 "말을 제대로 안듣는다"고 답했습니다.</div> <div>맞고 있는 대원은 울먹이면서 서 있었고 제 동기가 이 씨한테 아니 그렇다고 대체 왜 애를 때리느냐고 갈궜고 전 맞은 애를 데리고 가서 다독였습니다.</div> <div>들어온지 얼마 안된 신병인데 일을 잘 몰라서 하다가 이 씨한테 물었는데 이 씨가 자기 뺨을 때리면서 한번 말해줬음 됐지 그걸 또 말해줘야 하느냐</div> <div>뭐 그랬답니다. 이 씨한테 물었을 때도 그랬고. 당시 저와 동기는 "이 새키가 수경열외 가호 받더니 정신이 나갔네" 하고 생각했지만 </div> <div>우리들은 이 씨와 맞은 아이한테 좋게좋게 말하면서 풀었습니다. 이 일 크게 해봐야 맞은 대원도 더더욱 힘들어질 테니까요.</div> <div>지금 떠 올려보면 그건 정말 큰 실수였습니다. 그때 이놈을 확실하게 처리했어야 했습니다.</div> <div> </div> <div>이 씨 표정이 우울해지고 대원들에게 본격적으로 손대기 시작한 건 이 씨를 지켜주던 사촌형이 전역하고 나서입니다.</div> <div>당시 사역병 탈출 직전이던 이 씨는 직책은 높아집니다만 사역병 일을 거의 할 줄 몰랐습니다.</div> <div>당연한 결과였죠. 사역병 시절 자기 사촌형 따라다닌다고 일을 하나도 안하고 다녔는데 사역병 일을 어찌 압니까.</div> <div>사촌형 나가고부터 이 씨가 있던 소대 고참들이 이 씨한테 각종 근무와 사역을 우루루 시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물론 그렇다고 과중하게 시키고 그런 건 아닙니다. 다른 대원들이 하는 만큼 한겁니다)</div> <div>그 와중에 이 씨의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통보했습니다. </div> <div>이때 자살 직전까지 몰린 표정을 해서 중대장이 이 대원에게 1박 2일 특박줘서 여자친구랑 잘 이야기하고 해결하고 오라고 한 기억이 납니다.</div> <div>여하튼 이때쯤부터 이 씨가 본격적으로 대원들을 팼고, 그 아래 대원들 사이에서 악마라고 불리기 시작했습니다.</div> <div>그 시점에서 절 포함한 고참들은 이 씨를 볼 때마다</div> <div>"애들 그만 때려라. 말로 타일러라. 니가 뭔데 애들을 때리느냐. 절대 때리지 마라"라고 했습니다.</div> <div>물론...이건 저랑 제 주변 애들 이야기고 또 다른 고참들은 어찌 했을지 모르지요. 하지만 최소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말렸고 타일렀습니다.</div> <div>딱 한 명 그녀석보고 일 잘한다라고 하던 녀석이 있었지만 그녀석도 나중에 영창갔지요 ㅋㅋ</div> <div>그러다가 제가 다시 한번 구타 장소를 목격하게 됩니다. </div> <div>본래라면 이경이 들어가면 안될 공간에 같은 이경 멱살을 잡고 끌고 가더니 뚜들겨 패더군요.</div> <div>제가 그래서 딱 들어가서 너 지금 뭐하느냐고 따졌고 이 씨는 하도 말을 안들어서 교양중이라고 답했습니다.</div> <div>누가 너한테 애를 때리라고 했느냐. 그건 아니고 그냥 지가 어쩌다보니 손이 갔답니다.</div> <div>맞은 애를 데리고 가서 담배 한대 피면서 이야기했습니다. 네가 원하면 내가 저 대원을 직원한테 말해주겠다. </div> <div>맞은 대원이 무서워하면서 안된다고 말하덥니다. 자기가 잘못해서 맞은 거라고. 애들 말하는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div> <div>그래서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div> <div> </div> <div>그리고 결국 모 대원이 소원수리함에 찌름으로서 터졌습니다. </div> <div>정확히는 소원수리가 아니라 순찰함에 넣었습니다. 그걸 경찰서 직원이 보고 연락했고 일은 커졌습니다.</div> <div>당시 외박 나간 상태였는데 연락와서 하루 일찍 복귀한 기억이 납니다. </div> <div>그때 이 씨를 포함한 구타자들은 영창 등 가지 않는 대신 부대 안에서 징계를 먹었습니다.</div> <div>원래 전원 영창감이었는데 전역이 코앞인 대원이 셋이나 있어서 여차저차 징계로 해결했고</div> <div>나머지도 운좋게 징계로만 끝났지요.</div> <div>아...이때 생각나네요. 그 대원들 머리카락 다 자르고 체단실에서 매트 깔고 자던 거.</div> <div>징계자들이 수경 3명인가랑 이경 두 명이어서 징계 먹은 수경들은 탱자탱자 일하고 이경 둘이서 뼈빠지게 뛰댕기고 다녔지요.</div> <div>당시 부대 내 분위기가 어땟냐면, 수경들의 경우 전역할 때 다 됐는데 그리 됐다며 그러게 평소에 잘하지~하는 여론이었고</div> <div>이경 둘에 대해서는 아니 지들 위에 고참들도 애들 손안대고 때리는거 근절시켰는데 지들이 뭔데 애들 손대냐고 엄청 평판 나빴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몇달이 지나 이 씨는 또 대원들 구타했고 다른 중대로 팔려갑니다.</div> <div>이후 그 중대에서 대원들에게 기합주다가 팔려갔고 그 다음 중대에서도 구타로 팔려갑니다.</div> <div>마지막 간 중대에서 뭐 이런저런 이야기 듣고 자기가 개과천선했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해놓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분명히 말하면 이 씨가 한 말들은 정말 개소리입니다 -_-</div> <div>가장 힘든 이경 시절 사촌형의 가호 아래 일 하나도 안하고 고참들의 터치 하나 없이 편하게 꿀 빨면서 군생활하다가</div> <div>그 사촌형 나가면서 지가 먼저 애들 손대면서 때려놓고 부대에 구타 분위기가 만연했다? 얼토당토하지 않습니다.</div> <div>군기가 강하긴 했습니다. 그걸 유지하기 위해 여러 악습이 있었고 여러 나쁜 행위도 많았습니다.</div> <div>하지만 최소한 사람을 때리진 않았습니다. 다들 때리진 말자고 암묵적으로 모두 동의하고 있었습니다.</div> <div>저도 정말 많이 당했지만 막내 시절 왕고급 사람들 몇명 빼고는 맞은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div> <div>아무도 그 녀석한테 애들 때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전부 뜯어 말렸고 누군가는 직원에게 말하겠다고 협박도 했습니다.</div> <div>그런데도 고쳐지지 않았고 결국 후임대원이 이 씨를 찌르면서 일이 그렇게 된 겁니다. </div> <div> </div> <div>환경이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다? 지보다 군생활 더 힘들게 한 주변 다른 기수들 어느 누구도 후임을 때리지 않았습니다.</div> <div>딱 하나 김 씨라고 이 씨보다 고참이 있는데 그도 대원들을 구타하다가 징계 먹었고 그 후부턴 구타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div> <div>그 김 씨가 이 씨가 일하는거 보고 잘한다잘한다 이랬었지만 그걸 옹호하는 사람은 부대에 아무도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구타를 환경 핑계 대고 구타 및 폭행, 기합 등으로 영창 세 번 간 녀석이 경찰이 되었고</div> <div>그 경찰된 녀석이 자신의 그때 그 이유들을 환경탓으로 몰아가는 걸 보니 황당하고 어이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div> <div>그럼 지보다 군생활 더 힘들게 하던 주변 기수들은? 지가 꿀빨때 그 많은 일을 대신해야만 했던 사람들은? </div> <div>편하게 군생활해놓고 짬 조금씩 먹고 그것도 이경일때 같은 이경을 구타폭행하고</div> <div>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말라 하지말라 타이르고 때론 엄하게 말했음에도 거기서만 알겠다하고 </div> <div>그날 다시 후임한테 가서 손대던 놈이? </div> <div>맞은 후임이 우니까 뺨 꼬집으면서 남자 새키가 뭐 이거갖고 쳐우냐면서 머리 때리고</div> <div>사역장에서 지보다 고참 없고 지만 있으면 사역병 주제에 같은 사역병들 집합시켜서 기합주던 놈이...</div> <div>제가 그놈보다 몇달 먼저 들어왔고 날 포함한 내 동기들 맞은 적은 있지만 그렇다고 구타를 단 한 번도 옹호한 적 없고</div> <div>단 한번도 후임들 때려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뭐 환경이 지를 그리 만들었다? 환경 때문에 지가 애들을 10명 넘게 팼답니까?</div> <div>직접 이 씨를 가르친 기수 그 누구도 이 씨가 보는 앞에서 누구를 팬다던가 패라고 교양한 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div> <div>(실제로 당시 사유서 등등 조사에서는 맞은 애들 몇명 언급 안됐지만 제가 보고 따로 들은 애들까지 포함하면 열댓명은 됩니다)</div> <div>어이가 없어서 정말...지금 서울청 직원기동대에 있다 들었는데 딱 애들 패면서 웃고 다닐 성격이라 그놈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네요 ㅋㅋ</div> <div>새벽중에 푸념이 길었습니다. </div> <div>정말 기동대 시절 그놈이 얼마나 악마였냐면 "내가 저놈보다 고참이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div> <div> </div> <div>해당 인물에 대해서는 아래에 다른 링크로 대신합니다.</div> <div>기사들 댓글로 보면 지휘관 자질 문제니 뭐니 하는데 제가 보기엔 그냥 그놈 성격 문제였습니다.</div> <div>기사에서 3중대장이 과거 일은 다 잊자고 하는데 저도 별에별 가혹행위 다 당한 입장에서 지금도 악몽 꾸면 벌떡벌떡 일어나는데</div> <div>구타한 새키가 과거 일을 잊어야 합니까??? 맞은 사람은 과거일 못잊고 있는데 왜 구타한 새키한테 잊자고 하는거죠 ㅋㅋㅋ?</div> <div>3중대장도 개어이없네요 진짜 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그리고 저놈 저거 할때 청산 발표하고 특박 나갔어요.</div> <div>맞은 사람은 그때 일도 못잊고 악몽에 시달리는데 때린 놈은 특박먹고 지금 경찰하고 있는 상황이 어이없네요 ㅋㅋ</div> <div>왜 이 글을 쓰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답답하고 화나지만 왜 그런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div> <div>그래도 한번쯤은 이렇게 써보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div> <div>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news.ichannela.com/3/all/20130102/51990421/3" target="_blank">http://news.ichannela.com/3/all/20130102/51990421/3</a></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news.donga.com/3/all/20110708/38638943/1" target="_blank">http://news.donga.com/3/all/20110708/38638943/1</a></div>
익명을 위해 같은 의경 친구 아이디로 대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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