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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43221
    작성자 : 멘붕의나날
    추천 : 11
    조회수 : 1676
    IP : 121.164.***.115
    댓글 : 94개
    등록시간 : 2017/02/16 18:15:55
    http://todayhumor.com/?menbung_43221 모바일
    요즘 엄마들 트렌드가 다 이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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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원 운영하며 살고 있는 유부징어입니당. <div><br></div> <div>요즘 개념을 제대로 탑재했나 의심도 모자라서 뭐하는 종족들인가 궁금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학원에 아이를 보내시는 어머님들 때문에</div> <div>매일매일이 멘붕의 연속이네요...하...^_ㅠ</div> <div><br></div> <div>요즘 엄마들 트렌드가 다 이런가요?</div> <div>지나치게 감싸려들고 울타리 안에 갇혀서 키운다는 느낌을 너무 강하게 받습니다.</div> <div><br></div> <div><font size="4"><b>하나.</b></font></div> <div>애들 하루 일과가 다 짜여져 있다며 학원 수업 시간표가 애매하다며 수업 시간을 본인들이 원하는 시간대로 조정하려함.</div> <div>어느 정도 이해 하는 것이 매시각마다 수업 시작하는게 아니고 예를 들면 1시 20분, 2시 30분, 4시 10분, 5시 40분 요런 식으로</div> <div>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학부모에게 휩쓸리면 그 다음에도 100% 휩쓸릴 거란 생각에 절대 들어주지 않습니다.</div> <div>근데도 틈만나면 수업시간 애매하다며 꼭 한번씩 얘기하고 조정해달라고 하고 가버립니다.</div> <div>(특정 엄마들만 그러고 반대 동네 사는 엄마들은 불만이 없어요 오히려 이분들께 더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ㅠㅠ)</div> <div><br></div> <div><b><font size="4">둘.</font></b></div> <div>학원에서 가끔씩 주말에 외부로 놀러나갑니다. (나들이개념)</div> <div>간만에 정말 큰 맘 먹고 관광버스 빌려서 몇십명씩 애들 모아모아 외부로 체험학습 다녀오려고 했어요.</div> <div>다음날이 출발일인데 전날 전화와선 어차피 나가는 방향이니 본인들 집 앞에 버스 세워달라.</div> <div>그러면 우리가 거기서 타겠다. </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72358649a5cfca927ed4410903060de398842c4__mn742355__w400__h225__f17578__Ym201702.jpg" width="400" height="225" alt="황당짤모음_(5).jpg" style="border:none;" filesize="17578"></div><br></div> <div>...... 본인들 집 앞에 세울 마음이었으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애들 데리고 갔겠죠.. 끝까지 본인들 위주로의 생각뿐.</div> <div><br></div> <div><b><font size="4">셋.</font></b></div> <div>소규모 학원이라 따로 직원 두지 않고 제가 가르치고 차량운행까지 다 합니다.</div> <div>그래서 다음 수업시간까지 최대한 텀을 두고 차량운행을 진행하는데 왠걸 차량운행 시간도 조정해달라 합니다.</div> <div>또 예를 들면 우리 애가 여기 수업 끝나고 3시 20분까지 B학원에 가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시간이 안맞으니 좀만 일찍</div> <div>끝내서 애를 그 시간에 맞춰 데려 달라고 합니다. (도대체 왜??????)</div> <div>다른 학원생들도 차량운행 시간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진행할 수는 없다며 좋게 거절하지만 또 틈만나면</div> <div>특정 엄마들이 지롤지롤 합니다. 존나 피곤해요......</div> <div><br></div> <div><font size="4"><b>넷.</b></font></div> <div>평소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스타일이 화를 잘 안내고 소리를 안 지르는 스타일이에요.</div> <div>곧 있음 대회를 앞두고 있어 몇명의 아이들만 데리고 열심히 연습을 시키는데 틈만나면 건성건성 연습하고 대충하질 않나,</div> <div>틀렸다고 그렇게 얘길 해도 고치려는 생각이 없어서 평소보다 정말 무섭고 엄하게 가르쳤습니다.</div> <div>애가 대회 나가서 성적이 좋지 않으면 교육자의 책임도 분명 있거든요.</div> <div><br></div> <div>아니나다를까 연습 마무리한 그날 밤 A라는 아이의 엄마한테 전화와선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div> <div>애가 집에 와서 아주 생 난리를 치고 울더라. 애가 무섭다고 하질않냐. 연습 강도를 좀만 낮춰달라.....</div> <div>애가 우는 걸 보고 있자니 내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렇다. </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7235946b4fce7f9bc2d4d228cc8bb8ce51c2e2a__mn742355__w484__h360__f32954__Ym201702.jpg" width="484" height="360" alt="20160818_57b533f94ff98.jpg" style="border:none;" filesize="32954"></div></div> <div><br></div> <div>하... 집에 오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div> <div>물론 부모들마다 각자 교육하는 스타일이 있을테고 모두 같지가 않을테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을 하는 사람에게</div> <div>교육 방식이 그게 아니고 이거며, 애가 무섭다고 하니 이렇게 해달라. ㅇㅋ? 라고 하는 상황을 겪게 되니 진짜 제대로 멘붕이네요.</div> <div><br></div> <div>저는 그렇습니다.</div> <div>대회가 있는데 나가볼래? ㅇㅇ이 생각은 어때? 라고 먼저 학원생의 의사를 묻고,</div> <div>그 다음에는 집에가서 부모님과 한번 상의해서 얘기를 해줘. 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부모님도 동의했고 아이도 대회 나가보겠다고 말을 내뱉어놓고 애가 무섭다자나욧!!! 무섭게 하면 안되지욧!! 요렇게 얘기하네요...</div> <div><br></div> <div>가르치는게 직업이자 주 삶인 사람에게 이렇게 얘기하며 선을 넘어가는 걸 보고있자니</div> <div>이번주 내내 멘붕을 겪으면서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자는 건가 회의감이 마구마구 쓰나미처럼 몰려옵디다..</div> <div><br></div> <div>아니 그러면 나중에 애가 커서 취직해서 직장에서 상사에게 열라 까여서 집에 들어가서 우는 내 아이의 모습을 본다면</div> <div>직장 상사에게 곧장 전화를 걸어서 우리 아이가 속상하고 무섭다고 하니 갈구는 강도 좀 낮춰주세요~라고 할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div> <div><br></div> <div>어떤 교육방식인지 충분히 상담받고 알면서 보낸 학원에, 제 교육방식에 관하여 왈가왈부하고 본인들이 원하는대로 끼워맞추려고</div> <div>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자니 무척이나 회의감이 드는 하루입니다...</div> <div><br></div> <div>이제 새학기라 상담문의도 자주 들어오고 새로운 아이들도 줄곧 합류하는데 아이들 들어와도 하나도 안 기뻐요...ㅠ</div> <div>아무런 감흥이 없는게 이상한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허탈하고 속상하네요...</div> <div>이런 일 있을때마다 아닌건 아니라고 딱 잘라 서로 기분나쁘지 않을 선에서 거절하고 수용할건 수용하지만..</div> <div>너무 허탈하고 휑하고 속상한 이 마음을 어찌 달래야 할까요 ㅠㅠㅠㅠ</div> <div><br></div> <div><br></div>
    멘붕의나날의 꼬릿말입니다
    유치원 교사로 재직중인 친구에게 이 얘길 했더니 부모가 충분히 어떤 방식으로 교육을 하는지 파악을 했고 믿고 보냈다면 
    교사의 방식을 믿어주고 그 방식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것이 좋으며 특정 선을 넘어버리면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을 왜 모르냐고 합니다. 듣는 본인이 다 속상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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