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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40919
    작성자 : 돼지가꿀꿀꿀
    추천 : 12
    조회수 : 1089
    IP : 119.148.***.59
    댓글 : 49개
    등록시간 : 2016/12/05 22:03:42
    http://todayhumor.com/?menbung_40919 모바일
    마트에서 1년동안 일하면서 만난 이상한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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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트에 아이를 앉혀 놓고 카트 두고 가는 부모

    카트 시트에 아이 앉혀놓고 애기가 울고 떼쓴다고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떠나는 부모가 있습니다.

    한 두 번 본게 아니예요. 주말마다 보는 것 같아요.

    한 번은 애기 아빠가 3살 정도 된 딸이 우는 걸 멈추지 않는다고 아이가 앉아 있는 카트를 확 밀어버리는데 

    그 옆으로 무빙워크에서 카트 알바들이 카트를 옮기던 중이었습니다.

    무빙워크 옆에 휴지통에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그거보고 놀래서 바로 카트를 잡아챘는데

    정말 사망사고 날 뻔했습니다.

    애기는 물론이고 그 바로 옆에 있던 저나 카트 내리던 알바들도 다칠 수 있고, 

    만약 무빙워크가 사고로 갑자기 멈춘다면 다른 사람들도 다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더 미치는건 그걸 보고도 애기 아빠가 놀라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한 손으로 카트를 끌고 가더군요.

    전 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그 애기아빠는 과연 그 일을 기억이나 할까요?


    2. 아이를 여러번 잃어버리는 부모

    주말이 되면 미아방송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간혹 이상하게 같은 이름이 반복될 때가 있어요. 아이를 방송으로 찾으면 잃어버리고, 찾으면 잃어버리고, 찾으면 잃어버리고

    아이는 부모를 계속 잃어버리니 울고 불고 난리가 납니다.

    부모는 마트가 찾아주니 천하태평입니다. 

    아이가 울고 불고 숨넘어가게 우는데 부모는 아이 한 번 안아주지 않고 앞서 가더군요.

    제가 다니는 마트에서는 몇몇 애기 엄마 유명합니다. 직원들도 얼굴 다 알아요. 마트에 애기 잃어버리러 온다고. 

    고객센터에서는 해당 되는 엄마들은 이젠 방송도 하지 않아요. 하도 전화번호를 많이 받아서 아예 따로 적어놓았다고 합니다.

    정말 미치는 부분은 그 애기 엄마가 나 여기 VIP라서 바로 전화해준다 라면서 같이 온 다른 애기 엄마랑 하하호호 웃었습니다.

    친엄마가 맞을까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3. 직원에게 아이 맡겨놓고 사라지는 부모

    장보는데 아이가 떼쓰고 귀찮게 한다고 일하는 직원에게 아이 맡겨놓고 자기는 장보러 가버리는 부모들 정말 많습니다.

    그럼 해당 직원은 부모 올 때까지 다른 일도 못하고, 쉬러가지도 못하고, 밥도 못 먹으로 가고, 퇴근 시간이 되도 집에 못 갑니다.

    다른 곳으로 장소 이동했다가는 무슨 난리가 날지 모르니까요.

    한 번은 안전요원이 8개월 정도 된 아기를 안고 근무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부모 어디갔냐고요. 잠깐 뭐 사러 들어갔답니다. 근데 카트를 끌어야 하는데 아이가 어려서 앉히기 불안하니 맡아달랍니다.

    그래서 맡았답니다. 20분 전 쯤에요. 다행히 애기는 울지 않는데 무섭답니다.

    안전요원이 20살 남자요원이었거든요. 그래서 친하게 지내던 나이가 좀 있으신 여사님께 사정을 말했습니다. 다행히 봐주셨습니다. 20분 더요.

    기저귀도 고객센터에서 사정 말하고 받아와서 갈았습니다.

    부모가 왔습니다. 아빠가 커다란 박스에 장 본 물건을 포장해서 들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애기 맡아줘서 고맙다고 활짝 웃으며 갔습니다. 

    그 애기가 정말 걱정됐습니다.


    4. 아이에게 욕하는 부모

    여태까지 직접 들어본 욕만 적어보겠습니다.

    이년아 쌍년아 아가리닥쳐 

    아빠가 14개월 정도 된 아기에게 한 말입니다.

    닥쳐 밟아버리기 전에 조용히해 

    엄마가 5살 정도 된 아이에게 한 말입니다.

    야이 새끼야 너 가만히 안 있어? 집에 가서 죽어볼래?

    엄마가 6살 정도 된 아이에게 한 말입니다.

    너 이 새끼 일루와 죽여버린다

    아빠가 5살 아이에게 한 말입니다.

    모두 제가 직접 들은 말입니다.

    특히 밟아버린다는 엄마와 죽인다는 아빠는 아이를 끌고 화장실로 갔다가 사람이 많은지 다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경찰에 신고해야 되나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모두 제가 직접 보고 들은 것들만 적었습니다.

    저는 마트에서 일한지 이제 1년이 되었습니다.

    모두 1년 동안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리고 전 매장과 창고를 오가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고에 있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매장에서 아이에게 함부로 대하는 부모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제가 없을 때나, 제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는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날지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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