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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청정유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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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26949
    작성자 : 호주청정유
    추천 : 22
    조회수 : 4156
    IP : 219.254.***.133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6/01/07 02:51:10
    http://todayhumor.com/?menbung_26949 모바일
    오리 똥물 이야기 올렸던 사람입니다.. 자세한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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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작년 연말에.. 회식을 끝나고 집에 들어와서</div> <div> </div> <div>술먹고 꼬장을 부리고 있는 아버지랑 싸우면서..</div> <div>30여년된 필살 무기인 집나가란 소리는 그냥 한귀로 흘렸지만..</div> <div> </div> <div>뜬금없이</div> <div>형한테 빌려준 2천만원은 안받을꺼지? 라는 질문에 돌아버려서 "아버지"한테 대들었었고..</div> <div> </div> <div><font color="#7f7f7f">(3년 전 즈음에 형한테 빌려준 돈인데, 제가 홧김에 돈 안받는다는 말을 하길 바란듯.. ㅎㅎ)</font></div> <div><font color="#7f7f7f">(형이 직장에 들어갈 능력이 없어서 집에서 놀고 있는걸 아버지가 보다 못해서 용달이라도 해보라고.. 용달하시는분들 비하 아닙니다..)</font></div> <div><font color="#7f7f7f">(저한테 돈좀 빌려주라고 했던거에요.. 용달차 하고.. 노란 번호판 사고.. 그돈이 2천정도.. 당신께서 책임지겠다고 갚겠다고 했던거..)</font></div> <div><font color="#7f7f7f">(근데 형은 지 멋대로 한마디 상의도 없이 돈벌이 안된다고 용달차 팔아 먹고서는 그돈으로 장사하다가 다 말아먹었구요.. ㅎㅎ)</font></div> <div><font color="#7f7f7f">(형은 전혀 갚을 능력이 없습니다.. 근데 손자 태어났다고 주말마다 찾아오면 아주 그냥 좋아 죽네요..)</font></div> <div> </div> <div>하는 말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div> <div>어렸을적 상처 받았던게 갑자기 막 미친듯이 기분나쁘게 생각나서..</div> <div>오리 똥물을 먹였던거 사과하라고 말했더니..</div> <div> </div> <div>"쓰레기 물은 먹였지만, 오리 똥물은 안먹였다"는</div> <div>희대의 개소리를 듣고 (아니 씨발.. 그럼 쓰레기물은 괜찮단 소리냐고..)</div> <div> </div> <div>완전 이성을 잃어버려서 "아버지"를 차마 때리진 못하고 손으로 밀쳐버렸었습니다.</div> <div>(밀려서 넘어지면서 팔을 긁혔다네요.. 경찰 부르라고 난리 난리를.. ㅎㅎ)</div> <div> </div> <div>나보고 미쳤냐는 엄마를 보면서</div> <div>아버지의 술주정을 다 받아줘서 이렇게 문제를 키운건 엄마라고 말해줬었지요..</div> <div> </div> <div>다음 다음날..</div> <div>아침에 출근한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div> <div>아버지한테 사과하라고.. 너가 너무 잘못했다고..</div> <div>어떻게 아버지한테 그렇게 욕을하고 밀치고 그러냐고..</div> <div> </div> <div>그 말을 듣고.. 뭐랄까..</div> <div>그냥 말문이 탁 막히더라구요..</div> <div>사람이 이래서 돌아버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ㅎㅎ</div> <div> </div> <div>그냥 짜증내면서 전화 끊어버렸습니다..</div> <div>그 이후로 그냥 말 안하며 지내고 있어요..</div> <div> </div> <div>이러다가는 정말 내가 미쳐버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ㅎ</div> <div>나가서 살집 알아보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div> <div>어릴쩍 똥물 이야기..</div> <div> </div> <div>어릴때부터 부모님께서 옷공장을 운영했었습니다.. 조그마하게..</div> <div>아버지와 어머니 둘이서 직원 5명인가를 두고 운영을 했었지요..</div> <div> </div> <div>제가 오락실 가서 오락하는걸 정말 좋아했습니다..</div> <div>그 나이 때는.. 오락실가서 노는게 거의 동네 트랜드였죠..</div> <div>다방구, 술래잡기, 비석치기, 딱지치기, 병따콩, 1234, 짬뽕공 손야구 등등도 즐겨했던 놀이이긴 하지만.. 전 역시 오락실이.. ㅎㅎ</div> <div> </div> <div>제가 오락실 갔다가 걸리는 날이면,</div> <div>그날은 죽도록 맞는 날이었습니다.</div> <div>술한잔 자시고 그냥 개 패듯이 몽둥이 휘두르고, 발로 밟고.. ㅎㅎ</div> <div> </div> <div>초등학교 1학년 때였나.. 2학년 때였나..</div> <div>그날도 오락실을 갔다가 걸렸더랬죠.. ㅎㅎ</div> <div> </div> <div>공장 쪽방에서 몇시간을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공포의 순간이죠.. ㅎㅎ</div> <div>일하다가 들어와서 때리고.. 나가서 일하다가 또 들어와서 때리고..</div> <div>(무릎을 꿇고 한 두시간정도 있으면 다리가 굳어버려요.. 감각도 없고.. 펴지지도 않고.. ㅎㅎ)</div> <div>직원들이 다 퇴근을 하고 아버지께서 문을 잠그더군요..</div> <div>아버지와 단둘이 공장에서 있었습니다..</div> <div>죽도록 맞았지요..</div> <div> </div> <div>공장에서 쓰는 망치가 있습니다.. 나무 손잡이로된 망치..(또또용 망치에요..)</div> <div>그 나무 손잡이 부분으로 머리를 많이 맞았습니다..</div> <div>한번 맞을 때마다 별이 보여요.. ㅎㅎ</div> <div>진짜 삥~ 소리가 귀에서 납니다.. 세상이 빙글빙글빙글.. ㅎㅎ</div> <div> </div> <div>시야게 라는게 있습니다..</div> <div>가정용 다리미 생각하시면 되요.. 옷을 다리는 업소용 기계..(세탁소 가면 있는겁니다..)</div> <div>그 기계에 고무 호스로 연결해노는게 있습니다..</div> <div>뜨거운 폐수등이  빠져나가는 관이지요..</div> <div> </div> <div>그게 사용하면서 시일이 지나다 보면..</div> <div>딱딱하게 호스가 굳습니다..</div> <div>그걸 잘라내서는.. 막 휘두르면서 허벅지고 머고 막 때리는데..</div> <div>오른쪽 허벅지를 보니 살이 패여 나가더군요.. ㅎㅎㅎㅎ</div> <div> </div> <div>그리고서는 공장안에서 키우던 오리 우리 바닥에서</div> <div>넌 사람이 아니라 개라고 오리 똥물을 퍼서 먹으라고 하더라구요..</div> <div>안먹었다가는 죽을거 같았어요.. 울면서 먹었습니다.. </div> <div> </div> <div>이러다가는 정말 맞아서 죽을거 같더라구요..</div> <div>그래서 거짓말을 했습니다.</div> <div>동네 깡패 형이 있는데 돈을 뺏기고 억지로 오락실에 끌려다녔다 라구요..</div> <div> </div> <div>그랬더니 어디사는 누구냐고 앞장 서랍니다..</div> <div>옷을 빨개 벗겨서는</div> <div>밧줄로 온몸을 칭칭감고서는 뒤로 목줄을 만들었습니다.. 개목걸이 마냥..</div> <div>그리고 옷을 입히더군요.. 도망갈까봐 그랬나봐요..</div> <div> </div> <div>새벽 1시인가 2시인가.. 온몸을 묶인채로 목줄에 앞장을 섰어요..</div> <div>동네를 방황했습니다.. ㅎㅎㅎ</div> <div>전혀 모르는집을 찾아가서</div> <div>문을 두드리고 이름을 막 입에서 나오는대로 불렀습니다.</div> <div> </div> <div>어떤 아줌마가 나오더니, 그런 사람 여기 안산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div> <div>그날은 겨우 그렇게 살아 남았더랬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div> <div> </div> <div>아마..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를거에요.. ㅎㅎㅎ</div> <div>아무도 못봤으니까요.. ㅎㅎㅎ</div> <div>가해자도 당연히 기억을 못하겠죠.. ㅎㅎㅎ 25년도 더 된건데.. ㅎㅎㅎㅎㅎㅎ</div> <div> </div> <div>------------------------------------------------------------------------------------------------------</div> <div>몇년 전부터.. 정말 이따금씩 생각하는게 있는데요..</div> <div> </div> <div>"내가 과연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눈물이 날까 안날까?"</div> <div>"눈물이 안난다면 나를 보는 다른 사람들은 날보고 어떻게 생각할까?"</div> <div> </div> <div>이런 생각이요.. ㅎㅎ</div> <div> </div> <div>요즘 여기저기서 핀치에 몰리다 보니..</div> <div>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가..</div> <div>묻어두고 살았던 안좋은 기억들만 계속 떠오르네요..</div> <div> </div> <div>이만 자야겠어요..</div> <div>내일 사무실가서 또 또라이들과 입씨름 하려면.. ㅎㅎㅎ</div>
    출처 내 머리
    호주청정유의 꼬릿말입니다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 막힐 듯 토하는 울음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소

    귀뚜라미 

    - 보일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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