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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22254
    작성자 : 한대만때리자
    추천 : 12
    조회수 : 1440
    IP : 115.90.***.138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5/08/12 16:17:03
    http://todayhumor.com/?menbung_22254 모바일
    사장, 그 최고의 진상. 멘붕의 쓰나미.
    옵션
    • 창작글
    <div>안녕하세요. 저의 첫 직장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br>누구나 직장에서의 고충은 있으시겠지만. 저또한 만만치않게 겪었던 더럽고 역겨운 첫 직장의 기억이 있어요.<br>그 땐 첫 직장이라, 그리고 일이 많아서 다른 것 생각할 여유도 없고, 참고 넘어가자, 하는 생각이 많아서 그냥저냥 넘어갔는데<br>현재 돌이켜 생각해보니.. 정말 말도 안되는 일들을 감당하며 지냈더군요.<br>서론은 접어두고.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div> <div>IT 개발 회사였습니다.<br>사장(1.男) - 과장(1.女) - 주임(1.男) - 사원(2.女)<br>이렇게 총 5명이 전부인 개인회사입니다.</div> <div>사장과 과장은 부부사이입니다.<br>네. 가족회사입니다. 사장이 다 해처먹는 회사였습니다.</div> <div>여기서 제일 갓진상은 사장이었습니다.</div> <div>인간적이고 직원 위하는 척 하지만, 그 속에 다 계산이 들어있는 사람이었습니다.<br>돈, 이해타산, 물질적인 것에 아주 빠삭하고 빠른 사람이었습니다.<br>그럴만도 한게, 개인사업을 10년 가까이 하면서, 그 정도 이해타산없이는 유지할 수는 없었죠.<br>근데 하는 짓이 아주 쓰레기였습니다.<br>심각한 기분파에, 직원들 보는 앞에서 과장(아내) 구박하고, 부부싸움하고, <br>직원들 컴퓨터는 40만원에 조립해서 맞춰주면서, 우리 앞에서 돈자랑이란 자랑은 다 하고.<br>유산을 얼마 받았고. 이 사무실은 얼마고, 우리 집이 얼마 올랐고...<br>하.. 머리론 미친듯이 떠오르는데 글로 쓰려니 잘 안되네요.<br>암튼. 하나하나 나열하자면요..</div> <div><br>1. 직원들 앞에서 성희롱 발언을 당당하게 잘 합니다.<br>앞에 언급했듯이, 과장은 사장의 와이프입니다. 과장이라는 직급이 있음에도 어디서든 이름을 불렀습니다.<br>물론 거래처에서 전화가 오거나 할 때는 직함을 불러주었지만, 사무실내에서, 혹은 다른 거래처 사람들이 사무실내에 있을 때는<br>언제나 이름을 불러댔습니다. 자기 아내 이름 지가 부르겠다는데, 뭐 그건 그렇다고 해도.<br>가끔 집안에 일이 있으면 과장님은 당연히 자리를 비웁니다. 집안일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래놓곤 직원은 연차, 월차 따위 없음)<br>점심은 주로 배달음식을 시켜먹거나 도시락을 먹었는데, 회의실에서 같이 먹었습니다.<br>상석에 사장이 앉고, 양옆으로 직원3이 마주보며 앉았는데,<br>식사 중에 방귀, 트름은 기본이요. 이 사람 저 사람, 우리가 알만한 다른 거래처 사람들 욕을 주절주절 잘 합니다.<br>그러다 어느 날은, 어떤 이야기 끝에 몸매 이야기가 나왔는데,<br>자기 아내 이름을 지칭하며, <br>"OO이가 가슴은 큰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눈이 여직원 쪽으로 옮겨갑니다.<br>그리고는 "야, 니네 다이어트 하지마. 나이들면 다 살 쪄. 너는 나이들면 살이 찌는 체질이야. 너 나중에 나이들면 뱃살만 나온다. 두고봐 거짓말인지."</div> <div>저는 좀 무시하는 편이었어요. 그러거나말거나, 씨부리든가 말든가. 근데 저보다 3살어린 여직원은 좀 성질이 있는 대찬편이라서<br>같이 한 마디 얹여야 직성이 풀리는 편이었어요. </div> <div>"사장님은 나이들어도 머리크기는 그대로겠네요."<br>"나이들면 키 더 줄어들어요."<br>"하체부실."</div> <div>이렇게 한마디 얹이면 저는 좋다고 웃고. 뭐라 하든가 말든가 먹던거 정리하고 그냥 회의실 나옵니다.<br>근데 그런 게 한두번이 아니니 기분 진짜 안 좋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div> <div>2. 거래처 회의하는데 술먹고 옴.<br>제가 그만두겠다고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얘기했던 날이에요.<br>그만두겠다는 사람 앉혀놓고 실력이 애매해서 다른데 가서 뭐 하지도 못한다느니, <br>지금 놀면 시기를 놓쳐서 힘들다느니, 그냥 시집을 가라느니, 별 잡소리를 다 하더군요.<br>그러든가말든가,<br>언제까지 하고 싶냐고 하더군요. 최대한 빨리가 좋겠다고 했더니, 이번주까지 하라네요.<br>냉큼 오케이하고 인수인계 들어갔었죠. 그 과장한테 일주일 내내 인수인계 작업 했네요.</div> <div>어쨌든 이런 이야기를 마무리하던 날이었죠.<br>그 때 다른 여직원도 곧 그만둘 참으로 마음 먹고 있었어요. 근데 그 직원이라도 회유를 하려는건지,<br>그 여직원이 출근하자마자 차 한 잔 하자며 데리고 나가려고 하더군요.<br>근데 이 여직원 눈치는 겁나 빨라서, "바빠요. 싫은데요." 를 일관하며 자리에 엉덩이 비비고 있었습니다.<br>자기 뜻대로 안되자 그냥 혼자 나가더군요.</div> <div>그 날 오전 10시 30분이 가까운 거래처 직원이 직접 와서 함께 업무회의가 잡혀있었습니다.<br>그 직원은 늦지않게 도착했고, 회의실에서 프로젝터를 켜고 회의할 준비를 모두 해 둔 상태였습니다.<br>실질적인 업무이야기는 저와 하고, 사장님은 일정조율이나 기타 다른 이야기를 위해서 오기로 된 상태였어요.<br>직원은 이미 왔고, 사장은 시간이 지나도 안오길래, 늦으시나보다, 하며 그냥 시작했습니다.<br>사실 없어도 됐거든요.<br>한참 집중해서 회의하고 있는데, 아주 여유롭게, 풀린 눈을 하곤 비틀거리며 들어오더군요. <br>그런데 회의실 들어오자마자 저를 힘껏 노려보더군요.<br>전 속으로 '이색기 낮부터 쳐마셨구나'하고 짐작하고 있었죠.<br>근데 상석에 앉더니, 츄리닝바지에 맨발에 슬리퍼를 착용한 한 쪽 다리를 테이블 위로 올려놓고 반쯤 드러누워서<br>입을 쩍 벌리고 천장만 응시하고 있더라구요.<br>그 직원 당황했지만 저랑 회의에 집중하고. 저도 신경 안 썼습니다.<br>그래봤자 지 얼굴이고 지 회사니깐요뭐.. 그러거나말거나.<br>회의를 끝낼 무렵에 되자, 암말 안하고 그냥 다시 지 방으로 가더라구요?<br>저럴거면 뭐하러 왔나..술냄새나 풍기고.. <br>다만 거래처 직원에게 미안했습니다. 진심없는 사과 한 마디 했더니. 그 속도좋은 직원이. <br>"사장님 무슨 일이 있으신가봐요.약주하셨네요." 그러길래, <br>"자주 저래요."<br>이러고 그 자리를 정리했습니다.</div> <div>저 퇴사이후로 그 회사와 계속 일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div> <div><br>3. 음식점 사장과 노가리 이후 뒷담화.<br>당시 그 회사는 일명 아파트형 공장이라고 불리는 큰 빌딩에 있었습니다.<br>이 회사 저 회사 많이 들어와 있었죠.<br>그 빌딩의 1층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들어차 있습니다.<br>술집, 밥집, 편의점 뭐 기타 등등.<br>사장이 이 음식점들 죽돌이였습니다.<br>오전부터 무슨 빌딩주인마냥 온갖 가게들을 들쑤시며 다닙니다.<br>그러면서 인사 한 번 한 거가지고, 저 식당 사장하고 친하다느니, 저기에 내가 얼마를 팔아줬다느니,<br>나한테 밋보이면 장사 접어야 한다느니, 그런 소리를 하고 다니더라구요.<br>어느 날은 회식을 하자며 1층에 있는, 퓨전요리집을 가자고 하더군요.<br>중국음식이라면 죽고못사는 인간이 또 저기 맛들였나보다 하고 따라갔죠.<br>그 음식점 사장이 여자고, 그 사장의 친여동생이 서빙하고 있더라구요.<br>거기서 또 얼마나 퍼마셨는지, 이미 그 여사장과 여동생과 엄청 친한척하며 인사를 나누더군요.<br>먹고 싶은거 아무거나 먹으라며 여기 맛있다고 막 난리를 치며 생색을 내더라구요.<br>시키는 대로 했죠. 비싸고 맛있어 보이는 거 다 시켜 먹었죠. 그 집이 맛은 있었어요. 잘 안 먹어본 음식종류라서 호기심도 많았구요.<br>저랑 다른 직원들은 옳타쿠나, 하고 부랴부랴 먹고. 사장과는 아예 다른 테이블에서 우리끼리 잘 즐겼습니다.<br>회식같은 건 자주 하는 편이라 회식할 때 메뉴로 눈치보고 뭐 그러진 않았어요.<br>사장이 워낙 집에 빨리 가는 걸 싫어하고 밖에서 먹고 노는 걸 좋아하는 편이였어요.<br>저도 혼자 살았기 때문에, 누가 사주는 음식 마다하지 않았습니다.<br>하지만 문제는 사장의 이상한 버릇이 있었어요.</div> <div>저희랑 테이블은 달랐지만 고개만 돌리면 바로 보이는 테이블 위치였어요.<br>그래서 나누는 이야기도 다 들립니다.<br>여사장의 여동생: 사장님 우리 밖에서 밥먹기로 했잖아요. 언제 가실거에요~<br>사장 : 아 낼이라도 가~ 날만 잡아~ 난 아무때나 다 돼~<br>여사장의 여동생 : 아 그렇게 얘기하면서 날 안 잡을라구~ 저기 근처 감자탕 잘하던데 거기 가실래요?</div> <div>뭐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br>근데 그 여사장의 여동생은 점심식사를 원하고, 사장은 저녁을 원하더라구요.<br>이야기가 요상하게 흘러가더군요.<br>고만고만 듣다가, 우리 회사 어린 여직원이 한마디 던졌습니다.<br>"사장님! 집에 가서 애기봐야죠! 과장님한테 다 말해도 돼요?" 이러니까, 사장은<br>"아, 말해말해~" 하면서 의기양양해했지만, 그 여사장의 여동생은 눈치를 좀 보더니 슬슬 다른 테이블로 가더군요.<br>(당시 셋째 아들이 태어난지 백일도 안 됐을 시기였어요. 갓난애기를 과장님이 집에서 보느라 회사도 안 나오는 상황이었구요.)<br>여차저차 해서 그 자리에서 식사가 끝나고 모두 그 가게에서 나왔습니다.<br>인사하고 돌아서자마자 사장이 약간 저 가까이 와서 귀가까이대고 그러더군요.<br>"쟤네 왜저러는 줄 알아? 쟤네는 손님한테 몸 팔아서 술파는 애들이나 하는 짓이 똑같아. 매상올려야 하거든~ <br>매상 올릴라고 계속 밖에서 밥 먹자고 술먹자고 저러는거야~ 더러운 년들"<br>정말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뭐지?? <br>방금까지 같이 시간 잡고 날잡던 사람 어디갔나??<br>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회사 직원에게 하는 이 인간의 개념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조금 멘붕이 왔었습니다.<br>하지만 그게 뭐라고 '멘붕'이라고까지 하겠어요. 저런 인간이다- 하고 넘어가는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을 어린 나이에도 일찍 터득했죠.<br>그 뒤로 그 가게는 곧 문을 닫았고. 우리들의 기억에도 잊혀져 갔습니다.(급마무리)</div> <div>4.<br>거래처의 요청으로 인체해부 관련된 그림이 하나 필요했습니다.<br>그 그림은 돈을 주고 사게 되면 아주 비싼 그림이었고, 흔한 이미지도 아니었습니다.<br>근데 제 아는 사람이 그런 그림을 잘 그리시는 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혹시라도 그 아는 사람에게 부탁 좀 해 달라고 할까봐 일절 입밖에도 안 꺼냈는데<br>그걸 아는 다른 여직원의 실수로 그 이야기가 나오게 됐어요.<br>그 여직원은 아무 의도없이 우연하게 내뱉었는데 사장이 옳타구나, 하고 덥썩 물은거죠.<br>그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그림 좀 그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얼마주실건데요? 하고 물었는데 잘 해준다는 말만 하고 금액 얘긴 안 하더군요.<br>그래도 내가 직원인데 알아서 잘 해주겠지, 하는 순진한 생각을 가지고 그림을 받아왔습니다.<br>이를테면, 관절의 뼈와 근육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무릎이나 팔꿈치. 인체해부그림공부를 많이 했던 사람이라 누가봐도 전문가답게 잘 그렸었죠.<br>근데 그림을 주고나서 석달이 지나도 돈 이야길 안하는 겁니다. <br>제가 몇 번이나 정중하게 물었습니다. 저도 아는 사람이라 난감하다고. 빨리 정리해달라고 해도 장난처럼 이야기하더라구요?<br>'아, 알았어~ '라든지, '싫어~~ㅋㅋ' 라든지.. 나참..<br>결국 주임이 저 대신 다시 제대로 얘기해줘서 받아냈습니다. 해부 그림 4장에 십만원 받았습니다. 미친놈.<br>그 그림의 퀄리티를 보면 다들 절 욕하실겁니다. 그 그림을 주고 그 돈받아왔냐고. 욕먹어도 싸요. 나란년.</div> <div>* 이 사건은 시간순서가 아니라 제 마음대로 순서입니다. ㅎㅎ;</div> <div>5. 노동청 신고 사건<br>결국 주임.직원둘.  총 셋이 한꺼번에 퇴사를 했습니다.<br>더러운 꼴 참고 참다가 엿먹어보라는 의도도 덧붙여, 셋이 그대로 나왔죠.<br>그만두기 며칠 전에, 저와 과장이 일대 일로 면담을 했습니다.<br>그나마 이성적이고 배운사람인 과장은 무엇때문에 그만두려하며 그만둔 이후 퇴직금은 어떻게 되는지 기타 등등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br>그만두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고. 불편했던 부분도 이야기했습니다.<br>나가는 마당에 막 떠든 것도 아니고. 자주 자리를 비운 과장이 잘 알지 못하는 부분들을 조금 더 이야기 했습니다.<br>과장은 자기가 사수임에도 불구하고 케어를 많이 못해줘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잘하지 않던 사과를 하더군요.<br>그래도 열심히 했으니까 다른데 가서는 잘 할 수 있을거라며 (진심이든 아니든) 다독이는 말씀을 해 주시더군요.<br>그리고 마지막으로 퇴직금은 3개월 안에 나갈거다. 3개월 이후에 못 받으면 연락해라~ 뭐 이런 이야길했어요.<br>여러가지 이야기후 그 자리는 마무리 되었습니다.<br>그런데 문제는 3개월 후가 되어도 입금이 안되는 겁니다.<br>저랑 같이 그만둔 여직원(A라고 하겠습니다)은 궁금한 마음에 메신저로 사장에게 직접 물어봤답니다.</div> <div>A : 사장님, 저희 퇴직금은 어떻게 되는건가요?<br>사장 : 니네 과연 받을 수 있을까?<br>A : 과장님하고 면담했을 때도 퇴직금 이야긴느 분명하게 해 주셨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 줄만 알고 있어요.<br>사장 : 그건 과장얘기고~ 난 너희 때문에 손해본게 너무 많아서 손해배상청구라도 할 마음이 있어.<br>A : 맘대로 하세요. 그럼 저희도 노동청에 신고하러 갑니다.<br>사장 : 그래~</div> <div>이상한 소리를 하더랍니다. <br>그리고 며칠 뒤, 함께 퇴사한, 저를 포함 3명의 직원에게 문자가 한 통씩 왔습니다.<br>일종의 협박성 문자였죠.<br>회사에 끼친 손해는 생각하지도 않고 퇴직금 달라고 하냐고, 법이 안 무섭냐고, 내가 아는 노무사 통해서 소송할거라느니,<br>내가 그렇게 좆같았냐,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어쩌고 저쩌고..</div> <div>기분은 나빴지만 원래 인격을 알기 때문에 달리 대응하지 않았어요.<br>그리고 서로 합의하에 일주일 후 그만두었고, 마무리 못한 일은 있었지만 인수인계 모두 하고 나왔기 때문에<br>제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별로 겁먹을 것도 없었고 아..귀찮게 노동청 가야하나, 이런 생각뿐이었어요.</div> <div>결국 노동청에 신고를 했고, 시간차로 본의 아니게 얼굴을 마주하게 되긴 했어요.<br>대강 고개만 끄덕이고 인사를 하긴 했는데, 사실 그 때, 저희 상담해 주던 노동청 직원분이 굉장히 미안해 하면서 당황하시더라구요.<br>원래는 마주치게 하지 않으려고 대기하게 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와서 시간이 맞물렸다구요.<br>근데 뭐 괜찮았어요. 때려죽일 것도 아니고, 창피하면 그 사장이 창피하지, 전 그런거 없었거든요.<br>그리고 노동청 처음 간거라 기분이.. 그냥 은행가서 상담 기다리는 기분? 그렇더라구요.<br>담담하게 대기하다가, 사장이 직원과 상담이 끝난 후, 그 직원분과 다시 상담을 했습니다.<br>그 사장이 무슨 말 했냐고 물어보니,<br>"퇴직금 받으실 수 있겠어요. 어찌나 돈 있는 척을 하든지..."<br>원래 사장이 돈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못 받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아니라 입금할거라고, 입금안되면 그 때 다시 연락달라고 하시더라구요.</div> <div>어쨌든 그 뒤로 퇴직금을 받긴 받았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6. <br>제가 입사하고 일주일만에 남자친구가 생겼었어요.<br>만난지 두달 정도 지났을 때 였나. 남자친구가 오토바이가 너무 갖고 싶다며, 작은 오토바이를 하나 사서 타고 다녔었어요.<br>저는 토요일도 출근을 했었는데, 토요일에 절 데리러 오겠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왔습니다.<br>퇴근시간 전에 회사 건물 밖에서 남자친구를 잠깐 보고, 곧 퇴근시간이니 가방챙기고 내려오겠다고 하고는, 다시 건물로 올라갔습니다.<br>건물로 올라가는 길에, 마침 잠깐 나가는 사장하고 마주쳤어요.<br>눈인사만 하고 저는 냉큼 사무실로 올라갔습니다.<br>근데 그 사이 사장이 제 남자친구를 봤나봐요. 오토바이를 갖고 왔으니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그 옆에 서 있었나봐요.<br>그리고 제가 사무실에서 가방을 챙기는 동안 사장이 다시 들어왔어요.<br>저는 사장한테 가서 '퇴근하겠습니다'하고 나가려는데, 나가려는 저를 다시 불러서는 묻더라구요.<br>사장 : 저 밖에 남자, 니 남자친구냐?<br>나 : 네. 왜요?<br>사장 : 음.. 아니다~<br>나 : 왜요? <br>사장 : 아니... 에이.. 별론데..? 남자는 남자가 보면 딱 알거든. 별론데?<br>나 : (그러거나말거나) 갈게요~</div> <div>사무실을 나왔습니다. 사무실 문을 나서는 그 순간 뒷통수가 너무 따가우면서, 어린 마음에 너무 멘붕이었어요.<br>그 때부터 혼란스러운 마음에 남자친구 얼굴을 제대로 못 보겠더군요.<br>이제 만난지 두 달도 안된 사인데, 다른 사람에게서 별로라는 말을 직접 들으니, 멘탈이 산산조각났습니다.<br>무엇때문에 내가 좋아서 만나는 사람을 원하지도 않는데 평가받아야 하고, 지적을 받아야 하는건지.<br>그 날 데이트하는 하루종일 남자친구에게 말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대기만 했었습니다.</div> <div>그리고 며칠 뒤 회사 회식자리었어요.<br>술도 마신김에 사장한테 직접 물었죠.<br>나 : 뭐가 별로란거에요?<br>사장 : 뭐? 니남친?<br>나 : 네. 뭐가 별로에요? <br>사장 : 걔 오토바이 그거 하나지? 그거말곤 없지?<br>나 : 나이가 몇인데, 뭐 집이라도 있길 바라시는거에요?<br>사장 : 난 열일곱살 때 부터 집있고 땅있고 내 재산있었어~<br>나 : 그래서요?<br>사장 : 아니~ 오토바이 하나 세워놓고 혼자 감탄을 하고 있잖아~ 그게뭐냐 그게~ 모냥빠지게.<br>나 : (어이상실)</div> <div>이 뭐 말같지도 않은 말인지. 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지금 생각해보면 무시하기 딱 좋은데 뭐그리 진지하게 고민했나몰라요)<br>뭐라 얘기하려다가 눈물이 먼저 솟구쳤습니다.</div> <div>나 :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얘기하지 마세요.</div> <div>울면서도 조근조근하게 얘기했습니다. 근데 그 사장은 워낙 쓰레기라 그렇게 얘기해도 그냥 픽픽 웃더군요.<br>그러자 옆에 있던 과장이 한 마디 거듭니다.</div> <div>과장 : 이 사람은 내 친구들 다 맘에 안 드는 사람이야~ 괜찮아~ 뭘 울고 그래~ 지가 제일 잘난 인간이야~</div> <div>지가 잘났든말든. 지네 가족들 친구들한테나 그렇게 할 것이지, 일반화 시켜서 얘기하며 거드는 것도 맘에 안들더군요.<br>더 얘기를 안했습니다. 나만 바보되는 거 같아서요.</div> <div><br>그 회사를 다니는 2년동안, <br>멀쩡한 사람 한 순간에 도마 위에 올려놓고 칼집내서 쓰레기 만드는 게 한치 혀 아래 얼마나 쉬운 일인지 알겠더라구요.<br>그리고 하여튼, 추악한 인간의 바닥까지 보게 됐었네요.<br>더 많은데. 일단 생각나는것만 줄줄 쓴겁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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