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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93444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5
    조회수 : 724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7/24 16:00:36
    http://todayhumor.com/?lovestory_93444 모바일
    [BGM] 딱, 고만큼만 사랑하려 했었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장승리, 도돌이표




    천장 구석에서 막 부화한 투명 나비들이

    나를 향해 날아들어요

    부딪히기 싫어 몸부림을 쳐 보지만

    손끝 하나 움직여지지 않아요

    내게로 돌진하는 그들의 날갯짓은 격렬한데

    나는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어요

    그냥 나를 통과하네요


    당신과 아무리 부딪치고 부딪쳐도

    마찰음을 들을 수가 없어요

    그 침묵의 주름을 더듬다 보면

    어느새 내 손꽅은 촉촉이 젖어 있어요

    당신 몸에 계속해서 단추를 다는 꿈을 꿨어요

    그 단추들을 끼울 곳을 찾지 못해

    결국 당신은 나를 통과하는데

    나는 당신을 통과할 수 없는 건가요


    단 한 번도 피곤하단 말을 하지 않았던 당신

    도대체 피곤하단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해야

    되풀이되는 오선지 위에서

    훌쩍 뛰어내릴 수 있을까요

    흘러가는 굴뚝에서 흘러나오는

    당신의 눈물

    영원히 타지 않는 그 구멍이

    내게로 번지는 그날

    내가 살포시 가 앉게 될 꽃잎은

    또 다시

    무슨 색깔일까요

     

     

     

     

     

     

    2.jpg

     

    김선재, 안개 속의 거짓말




    나는 아무것도 거두지 못했다

    실패한 봄이 나를 지나간 후였다

    꽃이 혼자 지던 날

    무게중심은 어디서나 숨길 수 없다

    저기 막 사라진 사람들

    고개를 숙인 사람들

    앞 축이 닳은 신발을 신은 사람들

    치욕 같은 맨발을 내 보인 사람들

    울고 있는 동안은

    눈물에 대해 말하지 못한다

    이미 나를 지나간 내 거짓말

    나는 가볍고

    구름은 금세 몸을 바꿔 흩어져

    한 번도 우리는 우리를 관통한 적 없었다

    나는 지금 울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막 안개를 지나온 것이거나

    안개와 섞여본 적이 없음을 알았을 뿐

    지나가던 눈물을 훔쳐 살 뿐

    그리하여 매번 너무 늦게 울었거나

    안개에 얼굴을 묻는

    발 없는 나무가 되고 싶었다

     

     

     

     

     

     

    3.jpg

     

    한영미, 하늘의 질감




    닿을 수 없는 하늘은 그대처럼 멀다

    늘 머리 위에 놓여 어디서나 바라볼 수 있지만

    만질 수 없다

    멀리 놓인 것들을

    꽃이라 말할 수 없음을 용서하시라

    사랑은 보퉁이처럼 가슴에 껴안고

    어디든 함께 달려갈 수 있어야 하는 것

    그 안에 담긴 것이

    낡고 초라한 옷 몇 벌에 불과해도

    따뜻하게 서로의 체온을 데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설령 가시식물이라 할지라도

    멈칫대거나 도망치지 않고

    손으로 꽉 움켜쥘 수 있어야 붙잡을 수 있는 것

    남는 것은

    가시에 찔린 상처뿐이겠지만

    그것이야말로 꽃이다

     

     

     

     

     

     

    4.jpg

     

    김동규, 너무 많이 사랑해버린 아픔




    딱, 고만큼만 사랑하려 했었다

    때로는 잊고 살고 그러다 또 생각나고

    만나서 차 마시고, 이따금 같이 걷고,

    그리울 때도 있지만 참을 수 있을 만큼

    고만큼만 사랑하려 생각했었다


    더 주지도 말고 더 받지도 말고

    더 주면 돌려받고 더 받으면 반납하고

    마음 안에 그어 놓은 눈금 바로 아래 만큼만

    나는 너를 채워두리 마음먹었다


    우연히 주고 받은 우리들의 생각들이

    어쩌면 그리도 똑같을 수 있느냐고,

    약속한 듯 마주보며 행복하게 웃을 만큼

    고만큼만 너를 사랑하려 했었다


    너의 안부 며칠째 듣지 못 해도

    펄펄 끓는 열병으로 앓아눕지 않을 만큼

    고만큼만 나는 너를 사랑하려 했었다

    딱, 고만큼만

    딱, 고만큼만

     

     

     

     

     

     

    5.jpg

     

    류시화, 너의 묘비명




    너의 묘비명인

    나, 여기에 서 있다

    너는 내 두 눈에

    이름 석자를 새겨 놓고 눈부시게

    날아갔구나

    차라리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너, 바람의 기억속에 묻히고

    너의 묘비명인

    나, 여기에 홀로 서 있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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