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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1522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2
    조회수 : 333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1/03/25 11:27:37
    http://todayhumor.com/?lovestory_91522 모바일
    [BGM] 무언가 안 될 때가 있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이성복, 극지에서




    무언가 안 될 때가 있다


    끝없는, 끝도 없는 얼어붙은 호수를

    절룩거리며 가는 흰, 흰 북극곰 새끼


    그저, 녀석이 뜯어먹는 한두 잎

    푸른 잎새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소리라도 질러서, 목쉰 소리라도 질러

    나를, 나만이라도 깨우고 싶을 때가 있다


    얼어붙은 호수의 빙판을 내리찍을

    거뭇거뭇한 돌덩어리 하나 없고


    그저, 저 웅크린 흰 북극곰 새끼라도 쫓을

    마른나무 작대기 하나 없고


    얼어붙은 발가락 마디마디가 툭, 툭 부러지는

    가도 가도 끝없는 빙판 위로


    아까 지나쳤던 흰, 흰 북극곰 새끼가

    또다시 저만치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볼 때가 있다


    내 몸은, 발걸음은 점점 더 눈에 묻혀 가고

    무언가 안 되고 있다


    무언가, 무언가 안 되고 있다

     

     

     

     

     

     

    2.jpg

     

    양성우, 꽃지면




    꽃이 지면 가리라

    그리운 님

    눈처럼 흩날리는

    꽃잎을 밟고

    숲으로 난 오솔길

    비탈을 지나

    내가 가리라

    겹을 쌓이는 아픔

    가슴에 묻고

    고개 넘고 들을 건너

    내가 가리라

    저무는 봄 어는 날

    깃 치는 소리도 없이

    오는

    여린 바람 끝에

    꽃이 지면 가리라

    서러운 님

     

     

     

     

     

     

    3.jpg

     

    정용철, 걸어 나오기를




    사람들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착역에서 당신이 걸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절망과 좌절에서 걸어 나오기를

    미움과 증오에서 걸어 나오기를

    불평과 불만에서 걸어 나오기를


    열등감과 우월감에서 걸어 나오기를

    수치심과 두려움에서 걸어 나오기를

    우울과 무력감에서 걸어 나오기를

    부정적인 생각과 허무에서 걸어 나오기를


    봄은 겨울에서 힘차게 걸어 나오는

    것들의 이야기입니다

    굳은 땅에서 걸어나오는 새싹의 이야기

    딱딱한 껍질에서 걸어나오는 꽃잎의 이야기

    얼음에서 걸어나오는 시냇물의 이야기

    방에서 걸어 나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당신의 문은 안으로 잠겨 있기에

    사람들이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걸어나오는 일은 당신이 해야합니다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로부터

    걸어나오기 때문이고

    우리의 마음이 늘 설레는 것은 걸어나오는

    이야기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4.jpg

     

    윤중목, 오만원




    오랜만에 서울 올라와 만난 친구가

    이거 하나 읽어보라며 옆구리에 푹 찔러준 책

    헤어져 내려가는 고속버스 밤차 안에서

    앞뒤로 뒤적뒤적 넘겨 보다 발견한

    책갈피에 끼워져 있는 구깃한 편지 봉투 하나

    그 속에 빳빳한 만 원짜리 신권 다섯 장


    문디 자슥, 지도 어렵다 안 했나


    차창 밖 어둠을 말아대며

    버스는 성을 내듯 사납게 내달리고

    얼비치는 뿌우연 독서등 아래

    책장 글씨들 그렁그렁 눈망울에 맺히고

     

     

     

     

     

     

    5.jpg

     

    서정윤, 등불 밝혀 들고




    무지개보다 황홀한 드레스로

    그보다 명예스러운 관을 쓰고

    오늘 비로소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살아 있음으로 하여

    만남은 시작 되었고

    만남으로서의 사랑은

    온몸을 던져 불 태울 수 있는 나의 삶이다


    너무 바쁘게 달려온

    우리 삶의 길목에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기에 고맙고


    그 먼길

    홀로이지 않기에 더욱 다정하다


    계절이 지날 때마다 흔들리는

    굳건하지 못한 우리 삶이지만

    너로 인하여 내가 바로 설 수 있기에


    비틀거리지 않는 걸음이기에

    오늘의 만남은

    만남으로도 충분히 값지다


    쉼 없는 우리의 길을

    우리의 길을 다하는 어느 날

    함께 되돌아보며

    맑은 미소 나눌 수 있다면


    그대 맑은 눈빛 바라보며

    내 삶을 드릴 수 있으리라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1/03/25 20:33:26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2] 2021/03/26 16:56:49  14.36.***.25  볼빵빵고양이  5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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