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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5701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12
    조회수 : 1203
    IP : 112.187.***.238
    댓글 : 29개
    등록시간 : 2016/07/02 16:14:11
    http://todayhumor.com/?love_5701 모바일
    [스압] 애인의 개인적 공간을 배려해줄 자신 없으면 연애를 안했으면 해요
    옵션
    • 창작글
    32살 오징어입니다. <div><br></div> <div><div>제발, 연애를 시작하려는 혹은 연애를 하는 분들은</div> <div><br></div> <div>그 사람의 고유 영역을 침범하고 빼앗아오면서 희열을 느끼지 말아주세요.</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영역을 안 내준다고 하여 '서운하다 / 행복하지 않다 / 오빠랑 같이 있어야 할 시간인데 다른 사람이 그 시간을 채운다.' 라는 말로 현혹시키지마세요.</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시간을 다른 이성과 함께 채우지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div> <div><br></div> <div>그런 꼼수로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안절부절 못하게 해서 인생 망하게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게 개인적인 취미생활이라 할지라도 과하지 않는다면, 정말 게임을 1~2시간만 하는 것이라면 이해해주고.</div> <div><br></div> <div>'일'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눈물 콧물 갖은 욕 먹어가며. 월 80만원도 못벌다가 3년 달려서 연봉 2400만원 만들었어요.</div> <div><br></div> <div>지금 100만원도 못 벌어요. </div> <div><br></div> <div>아르바이트 빼면요.</div> <div><br></div> <div>어제 멍하니 앉아있는데 '도대체 내가 뭘 하는건가..'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무 힘드네요.</span></div> <div><br></div> <div>그런데 웃긴 건 눈썹이 자꾸 눈을 찔러서 족집게로 뽑는데 작년 이맘 때 그 사람이 뽑아주던 게 기억나대요.</div> <div><br></div> <div>한 동안 울다가 정신 차리고 글을 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작년 2월부터 만났던 친구가 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친구는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줬습니다.</span></div> <div><br></div> <div>항상 같이 있고 싶어했어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심지어 거의 동거를 하다시피 하면서 살았죠.</div> <div><br></div> <div>같이 있으면 '아, 정말 이 친구가 나 없으면 못 살 것 같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오랜만에 만난 연인이었기에 정말 헌신적으로 대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렇게 좋았던 사람에게 불만이 있었던 게 바로 개인적 영역을 배려해주지 않는 것.</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실제로 저와 만나기 전에 사귄 남자들과도 개인공간 문제 때문에 헤어졌다고 하더라고요.</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당시 사귄 친구들은 나이가 어리고, 저는 내일 모레 결혼할 나이라 맞춰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녀가 먼저 제게 </div> <div><br></div> <div><br></div> <div>"성당에서의 결혼식을 하고 싶다."</div> <div><br></div> <div>"기회가 되면 테라스가 있는 정원이 있는 집을 짓고 서울 외곽에서 살고 싶다."</div> <div><br></div> <div>"웨딩사진은 여행을 하면서 찍는 것도 예쁠 것 같다."</div> <div><br></div> <div>"신혼여행은 유럽을 기차로 떠나며 1달 정도를 갔다오자."</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런 구체적인 결혼 계획을 제게 말해서 삶을 맞춰 나갔습니다.</div> <div><br></div> <div>실제로 저도 저런 삶을 원했기에 둘은 너무 잘 맞는 인연이라 서로가 생각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진짜 정말 행복했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그녀는 프리랜서였고 저는 직장인이라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야근 때문에 늦게 만나는 일이 많아졌고 그 사람은 그걸 많이 싫어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다 제가 회사에서 본보기로 짤리게 됐고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div> <div><br></div> <div>'돈보다는 우리 둘의 삶'</div> <div><br></div> <div>이라는 인생플랜을 함께 세우면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에게 프리랜서의 길을 권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출장이다 뭐다 해서 가득이나 제대로 데이트 다운 데이트도 못하던 때라 미안한 마음.</div> <div><br></div> <div>그리고 함께 결혼생활계획을 맞추려면 그녀의 조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일단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퇴직금을 다 받을 때까지 생각을 해봤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조금 걱정이 되더라고요.</span></div> <div><br></div> <div>막말로 계산기 두드려보니 제가 시작하려는 프리랜서 전망이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결국 저는 '포토샵, 일러스트'를 배워서 차선책을 세우자고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1달 조금 넘는 시간동안 포토샵, 일러스트를 배웠는데 많이 부족하여 더 배우겠다고 그 사람에게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저와 함께 하기로한 그녀는 </div> <div><br></div> <div>"프리랜서에 더 집중하는 게 좋다. 내가 도와주겠다." 라는 말을 하여 오전시간이 아까웠지만,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프리랜서를 준비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4개월을 준비했는데, 올해 2월까지 아무런 답변을 못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돈은 다 떨어져갔고 아르바이트를 찾아야 하나, 하고 생각하던 그 때,</div> <div><br></div> <div>지원했던 한 곳에서 연락을 받아 출근을 확정지었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둘다 은행에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박수치며 좋아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오랜만에 외식도 하고 룰루랄라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시작하면서 운이 좋았는지 얼마 되지 않아 학교가 1개, 2개 늘어났습니다.</div> <div><br></div> <div>물론 페이는 좋지 못한 상황이었어요.</div> <div><br></div> <div>결국 저는 그 친구가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어서 그 부담을 덜고자 새벽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안 창피하냐고.</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랬더니 그 친구가 말하길, </div> <div><br></div> <div><br></div> <div>"주변에 연극하고 연주하려는 애들 공사판에서도 일하고 카페에서도 일하는 거 많이 봤다. 나는 괜찮다. 포기하지 말자."</div> <div><br></div> <div><br></div> <div>정말 큰 힘이 되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정말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프리랜서 시작 3개월이 지난 지금,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경제적인 문제가 싫다며 그 사람은 제 곁을 떠났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친구가 말하더라고요.</span></div> <div><br></div> <div>자기는 올해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자꾸 계획이 깨져서 지쳤다. 라고요.</div> <div><br></div> <div>그리고는 아이도 가지고 싶다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와 작년에 인생계획을 짤 땐, </div> <div><br></div> <div>분명 1년이라는 알아가는 시간, 1년 프리랜서 자리잡기, 그리고 연애 3년차에 설날, 추석 때 부모님 찾아뵙고 날짜 잡기를 잡았습니다.</div> <div><br></div> <div>같이 쓰는 교환일기장 뒷편에 스스로 그 내용을 쓰면서 항상 곁에 있을 거니 우리 조금만 힘내자고 썼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아이는 그 친구가 먼저 가지지 말자 하더라고요.</div> <div><br></div> <div>아이에게 돈을 쏟지말고 우리 둘이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둘 만의 추억을 쌓자고요.</div> <div><br></div> <div>카페를 만들자, 땅을 사서 집을 만들자.</div> <div><br></div> <div>그래서 실제로 경기도 쪽 땅값도 조사하고 건축자제비도 알아보고 정말로 업체에 연락도 했어요. 또 땅 실사도 갔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난 달 1일에 저는 그 친구에게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이렇게 돈 때문에 힘들거면차라리 '웹디자인' 배운다고 할 때 배우라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div> <div><br></div> <div>왜 배운다고 할 때 못 배우게 해놓고 이제와서 "오빠가 회사 못 들어가겠다면서?" 라는 말하는거냐.</div> <div><br></div> <div>우리 인생계획이었지. 내 인생 계획이었냐?</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말을 이어가다가 지난 6월 10일 1년 반이라는 연예가 끝났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웹디자인을 배우려던 이유가 온라인쇼핑몰 MD 준비하려고 그랬던 겁니다.</div> <div><br></div> <div>온오프라인 물류 및 중간관리를 하다 일하다보니 연봉이 2400 이상 올리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연차가 늘어 연봉이 올라봤자 월 5만원~6만원</div> <div><br></div> <div><br></div> <div>물류가 중요하지만 정말 중심에 있는 사람은 MD였기에 </div> <div><br></div> <div>일단 온라인쇼핑몰 MD나 MD보조를 시작으로 연봉을 올리고 기회가 되면 제 장사를 하거나 조금 큰 기업으로 가고자 했습니다.</div> <div><br></div> <div>MD는 어느 회사든 좋아하기 때문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바쁜 걸 싫어했던, 함께 있으면서 새로운 시작을 해보자던 그 사람은 제가 돈이 없다는 이유로 떠나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말하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발 부탁하는데 연애할 때, 남자든 여자든 </span></div> <div><br></div> <div>사랑하는 사람의 공간을 빼앗고 그걸로 희열을 느끼면서 </div> <div><br></div> <div>그렇게 공간 주는게 진정으로 자신을 좋아해주고 사랑하는거라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div> <div><br></div> <div>아무리 부부라도, 아무리 연인이라도, 아무리 가족이라도, 개인 고유의 공간이 있어요.</div> <div><br></div> <div>마지노선까지 빼앗으면서 '내가 당신과 함께 간다' 라는 달콤한 사탕주면서 따라오게 한 다음에 내버리지 말아달라는 말을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눈썹이 계속 눈을 찔러서 정말 미치겠네요...</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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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글!! 새해 복 많이~~!! ▶◀검은날개 15/01/01 00:0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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