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와 즐거운 때를 많이 지냈다. <div>햇수가 지날수록 행복했다.</div> <div><br></div> <div>내 생일이 다가오자 그는 생일선물을 고심하고 있었다.</div> <div>사실 그의 생일이 먼저였기 때문에 나는 그가 좋아하는 인형을 만들어서 선물해 주었다.</div> <div>그는 매우 좋아했다. 앞으로 A/S는 스스로 하겠지만.. 실밥 안 터지게 조심했으면 좋겠다.</div> <div><br></div> <div><br></div> <div>"너는 뭐 가지고 싶은 거 있어?"</div> <div><br></div> <div>마침 그 때 그가 늘상 하고 있던 게임이 있었다. 그 게임으로 인해 많이도 싸웠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거의 매일 나와 만나면서 게임 하고 있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이다.</span></div> <div><br></div> <div>"그럼, 오빠가 하는 게임 중에 하나만 같이 하게 게임 하는 법 좀 알려줘. 나 혼자 심심함."</div> <div><br></div> <div>그러자 그는 갑자기 신이 났다. 그리고 그 달 알바비를 탈탈 털어서 닌텐도와 팩을 두 개 사와 선물로 내밀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는 좋은 교육자였다.</div> <div>내가 어느 부분에서 막혀서 징징대면 나를 무한 칭찬했다. </div> <div><br></div> <div>"아냐, 너 엄청 잘하는 거야. 초보치곤."</div> <div><br></div> <div>"분명히 다른 사람들은 너만큼 못해! 처음에는"</div> <div><br></div> <div>그리고 내가 그래도 하기 싫다고 끙끙대면 내게 무기를 안겨주었다.</div> <div><br></div> <div>"그럼 이거가지고 해봐. 이거 만들어봤어."</div> <div><br></div> <div>"이거 니가 잡으려는 애보다 상위 아이템이니까 분명히 잡기 쉬울거야."</div> <div><br></div> <div>"원래 이런 건 템빨에 물약빨이야."</div> <div><br></div> <div>나를 어르고 달래면서 힘겹게 게임을 이어나가는 그 덕분에 점점 나도 같이 하는 게임의 즐거움에 빠져들었다.</div> <div>그런데 지금은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못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 아직은 손에 들기가 어렵다.</div> <div><br></div> <div><br></div> <div>시간이 흘러 나도 직장을 가지고, 그도 직장을 가졌다.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었다.</div> <div>한 사무실 안에 세 회사가 모여있었다.</div> <div>인원수도 적었기에 서로 연애하는 걸 들키지 않는 것이 관건이었다.</div> <div>그래서 커플링을 안 끼고 다니려다가 손가락이 허전하여 길거리에서 싸게 반지를 사서 끼고 다녔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우리의 상황을 유일하게 알고 있었던 한 대표님이 하신 회식자리에서의 말실수로 인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생각보다 빠르고 원만하게 연애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네는 애인 없나? 좋은 남자 소개해줄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응? 얘네 사귀잖아?"(거나하게 한 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 "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아아악 그거 말씀 안 하시기로 했잖아요, 대표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표님이 비밀로 하자 해놓으시고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 내가 그랬나? 와하하하핳.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 잘 사귀면 돼지! 헤어지지 말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무실 식구들은 오히려 밥 먹을 때 따로 갔다 오라고 등을 떠밀곤 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도 그 직장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그 직장에서 좋았던 점은</div> <div>사무실 식구들과의 사이가 돈독했다는 것과 그와 거의 일주일 내내 얼굴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div> <div>모르겠다. 내가 연애에만 치중해서 일을 못했는지 어쨌는지. 그건 그 사무실 안에서 점수가 매겨졌을 터다.</div> <div>그와 같은 사무실로 일하러 들어간 내 행동을 후회했다.</div> <div><br></div> <div>결국 일년만에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div> <div>그와의 사이도 삐걱대기 시작했다.</div> <div>그리고 나는 그에게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했다.</div> <div>당신과의 미래가 두렵다는 이유였다. 다른 사람과의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는 이유였다.</div> <div><br></div>
출처 |
내가 이걸 왜 적는가 고민을 해봤다. 내 마음이 어땠는 지 누구에게든 말하고 싶었는가.. 생각했다. 더군다나 게시판도 틀린 것 같다.
하지만 마저 적는 게 의리인 것 같아서 마저 적는다. |
나는 게임을 잘 하는 편은 아니었다.
주로 온라인 게임을 했었는데, 꼭 게임 하다 보면 금방 질려서 관두곤 했다.
거기에는 동생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
내가 게임을 하고 있으면 동생이 왔다.
"누나 뭐해? 그거 재밌어?"
"몰라, 일주일 전엔가 시작했는데 할 만 한 거 같아."
그리고 그 날 시작해서 나를 두시간만에 내 레벨을 뛰어넘는다.
"뭐야, 너 왜이렇게 잘해?"
"이거 이렇게 하면 돼. 봐봐?"
".. 아니 됐어. 너 재밌게 해."
그 때쯤 되면 내가 하는 것보다 동생이 게임 하는 걸 구경하는 게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나는 게임만 했다하면 욕쟁이 할머니 버금가는 욕을 구사했는데,
그건 그가 소개해준 게임도 마찬가지였다.
특히나 그 게임은.. 굉장히 파란만장해서 게임기와 함께 비틀리는 내 몸을 구경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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