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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20311
    작성자 : 일라시
    추천 : 19
    조회수 : 1758
    IP : 203.226.***.58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4/06/29 18:16:5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20311 모바일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쉰일곱 번째 문자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쉰여섯 번째 문자 [15] 
    14/06/15 18:09
    50 
    11/0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쉰다섯 번째 문자 [21] 
    14/06/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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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쉰네 번째 문자 [5]  일라시
    14/05/25 18:56
    53 
    10/0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쉰세 번째 문자 [8]  일라시
    14/05/18 18:49
    61 
    5/0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쉰두 번째 문자 [10]  일라시
    14/05/11 16:55
    60 
    11/1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쉰한 번째 문자 [8]  일라시
    14/04/27 19:50
    67 
    10/0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쉰 번째 문자  일라시
    14/04/20 20:43
    0/0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마흔아홉 번째 문자 [1] 일라시
    14/04/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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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마흔여덟 번째 문자 [2]  일라시
    14/04/0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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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마흔일곱 번째 문자 [1]  일라시
    14/03/30 21:37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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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마흔여섯 번째 문자 [3]  일라시
    14/03/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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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마흔다섯 번째 문자 [2]  일라시
    14/03/16 20:19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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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마흔네 번째 문자 [1]  일라시
    14/03/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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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마흔세 번째 문자 [2]  일라시
    14/03/0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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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마흔두 번째 문자 [1]  일라시
    14/02/23 22:07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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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마흔한 번째 문자 [2]  일라시
    14/02/09 22:40
    51 
    1/0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마흔 번째 문자 [1]  일라시
    14/02/02 23:49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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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서른아홉 번째 문자 [2]  일라시
    14/01/26 19:03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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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서른여덟 번째 문자 [1]  일라시
    14/01/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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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서른일곱 번째 문자 [1]  일라시
    14/01/12 19:23
    41 
    0/1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서른여섯 번째 문자 [2]  일라시
    13/12/29 21:0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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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서른다섯 번째 문자 [1]  일라시
    13/12/22 20:04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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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서른네 번째 문자 [1]  일라시
    13/12/01 22:46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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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서른세 번째 문자 [1]  일라시
    13/11/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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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서른두 번째 문자 [8]  일라시
    13/11/1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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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서른한 번째 문자 [2]  일라시
    13/11/10 22:38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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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서른 번째 문자 [1]  일라시
    13/11/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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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스물아홉 번째 문자 [1]  일라시
    13/10/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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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스물여덟 번째 문자 [3]  일라시
    13/10/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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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스물일곱 번째 문자 [4]  일라시
    13/10/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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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스물여섯 번째 문자 [4]  일라시
    13/10/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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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스물다섯 번째 문자 [1]  일라시
    13/09/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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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스물네 번째 문자 [4]  일라시
    13/09/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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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스물세 번째 문자 [5]  일라시
    13/09/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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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스물두 번째 문자 [2]  일라시
    13/09/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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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스물한 번째 문자 [3]  일라시
    13/09/1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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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스무 번째 문자 [3]  일라시
    13/09/1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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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열아홉 번째 문자 [4]  일라시
    13/09/12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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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열여덟 번째 문자  일라시
    13/09/1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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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열일곱 번째 문자 [2]  일라시
    13/09/0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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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열여섯 번째 문자 [1]  일라시
    13/09/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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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열다섯 번째 문자 [1] 일라시
    13/09/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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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열네 번째 문자 [1] 일라시
    13/09/06 09:28
    88 
    2/0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열세 번째 문자 [1] 일라시
    13/09/0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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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열두 번째 문자 [3] 일라시
    13/09/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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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열한 번째 문자 [2] 일라시
    13/09/0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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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열 번째 문자 [2] 일라시
    13/09/02 15:24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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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아홉 번째 문자 [6] 일라시
    13/09/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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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여덟 번째 문자 [2] 일라시
    13/08/31 19:09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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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일곱 번째 문자 [3] 일라시
    13/08/3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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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여섯 번째 문자 [2] 일라시
    13/08/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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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다섯 번째 문자 일라시
    13/08/29 22:42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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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네 번째 문자 [2] 일라시
    13/08/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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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세 번째 문자 [8] 일라시
    13/08/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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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 두 번째 문자 일라시
    13/08/27 21:23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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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아는 여자애에게 장난문자 보내기 [3] 일라시
    13/08/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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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57화 업업업!!!!!!!!!!!!!!!!!!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기다리시던 57화가!!!


    사실 저번 주는 집안에 슬픈 일이 있어서 업로드를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항상 덧글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진짜 완결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문자 시리즈 마지막까지 함께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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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6

    보고 아직?

     

     

     

     

     

     

     

     

     

     

     

     

     

     

     

     

    617

    뭔가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618

    보고가 늦어질 때에는 좋은 일이 없었지

     

     

     

     

     

     

     

     

     

     

     

     

     

     

     

     

    619

    뭔 일 있었나

     

     

     

     

     

     

     

     

     

     

     

     

     

     

     

     

    620

    빨리 돌아와 줘-

     

     

     

     

     

     

     

     

     

     

     

     

     

     

     

     

    621 여포

    미안

    컴퓨터 고장났었어

    휴대폰으로 글 적는다는 초보적인 걸 완전 잊고 있었네

     

     

     

     

     

     

     

     

     

     

     

     

     

     

     

     

    622 여포

    지금부터 샤워하고 올테니까 나오면 보고할게

    일어나있으면......

     

     

     

     

     

     

     

     

     

     

     

     

     

     

     

     

    623

    보고 왔구나

     

     

     

     

     

     

     

     

     

     

     

     

     

     

     

     

    624

    왔군

     

     

     

     

     

     

     

     

     

     

     

     

     

     

     

     

    625

    두근두근

     

     

     

     

     

     

     

     

     

     

     

     

     

     

     

     

    626 여포

    뭐부터 이야기하면 좋으련지.

     

    일단 E와 만났다.

    그날은 부모님도 집에 계셨기에 맥도날드에서.

     

    주위에는 여고생들도 있었는데(어째서 휴일인데 교복이지?)

    신경 쓰면서 이야기를 개시

     

     

    “뭐부터 이야기하면 좋으려나......”

     

     

    좀 고민하는 척을 한다. 연습대로다. 일단 기다린다.

    상대방의 신경을 이쪽으로 집중시키는 거다!

     

    감자튀김은 식으면 맛 없어지기 때문에 일단 먼저 먹는다!

    내가 시킨 건 데리야끼버거세트다.

    감자튀김 양도 장난이 아니군.

     

     

     

     

     

     

     

     

     

     

     

     

     

     

     

     

    627 여포

    그리고 내가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E가 먼저 말했다.

     

     

    “음......사실 있잖아”

     

    “?”

     

     

    말을 하다가 끊었다. 사실 있잖아, 다음에 뭐지.

    E는 조금 미안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조금 불안해지는 나.

     

    ‘실은 이후에 남자친구랑 데이트해야 되니까 빨리 끝내줘’

     

    라는 말을 듣는다면 아마 나의 앞으로의 예정은 굵고 튼튼한 끈을 구입하게 되겠지.

    초조해지면 안 된다.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기다려야 한다.

     

     

    “실은 그 뒤로 Y한테서 사정을 들었는데.....”

     

     

    하하하, 무슨 그런 농담을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628

    뭐...뭐라고---!!!!!!!!!!!!!!!!!!!!!!!!!!!

     

     

     

     

     

     

     

     

     

     

     

     

     

     

     

     

    629

    오호, 그래서그래서?

     

     

     

     

     

     

     

     

     

     

     

     

     

     

     

     

    631 여포

    “들었다니 뭐를?”

     

     

    그딴 것 알고 있어. 하지만 뭐 어른으로써 물어봐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S쨩......Y를 찼어?”

     

    ‘알고 있으면서’와 같은 늬앙스로 말을 한다.

     

     

    ‘응, 그런데?’

    라고 대답을 하면 어딜 봐도 섬세함이 없게 보이기 때문에 여기서 나는 침묵한다.

    언제부터 내가 이런 책사가 되었지!?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확실히 S쨩 본인의 입으로는 말하기 힘들지, 미안......”

     

    “아니, 괜찮아”

     

    이야기가 끝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

     

     

     

     

     

     

     

     

     

     

     

     

     

     

     

     

    634 여포

    여기서 두사람 모두 침묵. 이야기를 유지시킬 말이 없다.

     

    일단 감자튀김을 먹는다.

    이미 벌써 눅눅해지기 시작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몇 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는 감자튀김을 개발해야 한다.

    아니, 눅눅해진 것도 좋아하지만 역시 바삭바삭한 감자튀김 쪽이 더 맛있어!

    그런 식어서 눅눅해진 감자튀김을 언제까지 먹어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맥도날드 힘내라!!

     

     

     

     

     

     

     

     

     

     

     

     

     

     

     

     

    637 여포

    “......Y가 뭐라고 말했어?”

     

     

    결국 침묵을 견디지 못한 건 나였습니다.

    아니 Y는 전에는 말 안하고 있다가 어째서 말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졌으니까.

     

     

    실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내가 Y에게

    ‘E가 걱정하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왔었어’라는 문자를 보냈기 때문인 듯 하였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Y와 E와 나 사이의 얽힌 끈이 풀려버린듯 하다.

     

     

    “S쨩은 좋은 사람이니까,

    나를 찼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달라고 이야기했었어”

     

    실제로는 좀 더 긴 설명을 했었는데 요약하자면 이런 느낌.

    Y는 E가 내가 Y를 찬 나쁜 녀석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보충해준 듯하다.

    Y, 엄청 좋은 녀석.

     

     

    “그렇구나......Y는 좋은 사람이네”

     

     

    “응......어째서 찼어?”

     

    왔다--------------------------!!

     

     

     

     

     

     

     

     

     

     

     

     

     

     

     

     

    638 E지원회

    우홋

     

    이 전개는....

     

     

     

     

     

     

     

     

     

     

     

     

     

     

     

     

    641

    두근두근

     

     

     

     

     

     

     

     

     

     

     

     

     

     

     

     

    640 여포

    “그건 Y한테서 못 들었어?”

     

     

    게시판에 있었던 것처럼, ‘너를 좋아하니까’라고 대답할 작정이었지만,

    그 질문을 목전에 두고 나의 용기는 작아졌다.

     

     

    “......못 들었어”

     

     

    좀 화난 듯한 모습.

    Y를 차서 화내고 있어, 어떡하지......

     

    아니 설마 이 게시판에서 나온 의견처럼

    Y는 E가 잘 해보라고 소개시켜준 건가?

    그래서 화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주스도 마시지 않고 생각했지만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642 E지원회

    아니, Y를 찼기 때문에 화난 게 아니잖아ㅋ

     

     

     

     

     

     

     

     

     

     

     

     

     

     

     

     

    643

    Y 때문에 울었어

     

     

     

     

     

     

     

     

     

     

     

     

     

     

     

     

    644 여포

    “어째서?”

     

     

    추가타.

    아니, 나는 정말 뭐라고 대답하면 좋은 거야!

    E는 주문한 음료수에 입도 대지 않은데다, 뭔가 진지한 상태이고.....

    제길, 경찰 3명이 앞에 있었을 때도 나는 이렇게 당황하지 않았었는데.

     

     

    “왜 그렇게 듣고 싶어해?”

     

    왔다-------------------!!왔다---------------------!!

    쓰레기라는 말이 어울리는 나한테서 나온 대사!

    그야말로 쓰레기!!

     

    아니, 하지만 이 이야기를 뒤에 앉아있는 칵칵칵이라고

    품위 없게 웃고 있는 여고생들에게 들리면 어떡하지하고

    진심으로 조마조마했다.

     

     

    “............”

     

    E가 침묵했다.

    우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최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45

    >>644

    그것은...분위기 상 좋지 않을 것 같은데...

     

     

     

     

     

     

     

     

     

     

     

     

     

     

     

     

    646

    이 찌질이가ㅋㅋㅋ

     

     

     

     

     

     

     

     

     

     

     

     

     

     

     

     

    647

    너란 녀석은...

     

     

     

     

     

     

     

     

     

     

     

     

     

     

     

     

    649 여포

    그러나 이번에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니, 내 자신이 좀 초조해하고 있었고,

    이 이상 여러 가지 질질 끌면 미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평생의 용기를 걸고 나는 말하기로 했다.

     

     

    “미안. 그러면 좀 진지하게 말할 테니까 들어줄래?”

     

     

    E가 고개를 끄덕여주었기 때문에 안 쪽 자리로 이동.

    타인에게 들리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지!

     

     

    ‘힘내라, 말하는 거야!’

     

    아무도 응원해주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다.

     

     

     

     

     

     

     

     

     

     

     

     

     

     

     

     

    649 여포

    각오를 다졌기에 말하기로 했다.

     

     

    “Y를 찬 건, E를 좋아하기 때문인데?

    전에 E한테 고백한 적이 있었잖아.

    그거 진심이었어. 그래서 Y는 좋은 사람이지만, 연애감정을 가질 수가 없었어.

    E를 좋아하니까 나 자신에게 거짓말하기가 싫었어.

    E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잖아?”

     

     

    이런 느낌으로 말을 했다.

    실은 좀 착란을 일으키면서 뭔가 여러 가지 말을 한꺼번에 했었지만......

    한번 상대방에게 말할 찬스를 주면

    그 이상 말을 계속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말했어! 말하고 싶은 건 다 말했어!

     

     

     

     

     

     

     

     

     

     

     

     

     

     

     

     

    651

    잘했어! 감동했어!

     

     

     

     

     

     

     

     

     

     

     

     

     

     

     

     

    652

    E의 대답이 두근두근

     

     

     

     

     

     

     

     

     

     

     

     

     

     

     

     

    653 여포

    E는 잠시동안 굳어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야 그렇지. ‘너를 좋아하니까’라고 한 마디로 말하면 될 것을

    일부터 필요 없는 말까지 덧붙여 가면서

    더 이상 고백이라고 말할 수 없는 지경의 대사를 들었으니 말이다.

    만화로 표현하자면 지금은 눈이 점 모양으로 되어있는 상태일 것이다.

     

    떨리는 손으로 주스를 손으로 잡는다.

    정말로 손이란 건 떨리는 거로구나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해도 떨리고 있어.

     

     

    “고마워”

     

    데자뷰

     

    고마워라는 단어를 들은 순간에 이건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미안해”

     

    그리고 사과하는 나. E의 다음 대답을 기다리지 못 하는 찌질이.

     

     

     

     

     

     

     

     

     

     

     

     

     

     

     

     

    655 여포

    “나도 진지하게 S쨩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으니까 좀 시간을 주지 않을래?”

     

    네, 끝났다.

    이런 말을 들으면 100% 차인다는 것을 나는 만화 등으로 배워왔다.

     

     

    절망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도록 하며,

     

    “응, 알았어. 언제 쯤이면 되겠어?”

     

     

    “내일 대답할게......미안해”

     

    뭐에 대한 미안해란 거야. 뭐에 대한.

     

     

    그리고 그 뒤로는 거의 대화도 없이 해산.

    E는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상처를 달래기 위해 오락실로......

     

     

    “S쨩 기다려 줘”

     

    “아으?”

     

    “대답.....”

     

    “아, 응......”

     

     

    이런 느낌으로 종료.

    뭐 무리겠지만, 말하고 싶은 말을 했으니 후회는 없어.

    분명 중간중간에 찌질한 모습도 있었지만, 마지막은 어떻게든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어.

     

    참고로 이번에도 거절 당하면 이제 깔끔하게 포기할 예정이기 때문에,

    내일이 이 게시판의 마지막이 된다는 말이려나.

    너희들 항상 정말로 고마웠어.

     

     

     

     

     

     

     

     

     

     

     

     

     

     

     

     

    656

    일단 수고했어.

    뭐 시간을 달라는 것에 대해선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일단 전할 수 있는 건 전부 전했으니까, 너는 정말 잘 했어.

    앞으로는 대답을 기다리는 것 뿐이네.

     

     

     

     

     

     

     

     

     

     

     

     

     

     

     

     

    657

    감동했어. 내일 힘내.

     

     

     

     

     

     

     

     

     

     

     

     

     

     

     

     

    658 여포

    고마워.

    눈물이 나네.

    물론 당연하지만 아직까지 E한테서 연락은 없어.

    사족이지만 그 뒤로 오락실에서 대전게임했는데 무참히 깨지고 돌아왔어.

     

     

     

     

     

     

     

     

     

     

     

     

     

     

     

     

    659 여포

    일단 앞서 말해두는데,

    차인다고 해서 Y루트라든가 그런 건 생각 안 하고 있어ㅋㅋㅋㅋㅋ

    아무리 쓰레기 같은 나라도 그런 짓은 안 한다고ㅋㅋㅋㅋㅋ

     

     

     

     

     

     

     

     

     

     

     

     

     

     

     

     

    660

    일단 지금은 E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 뿐이네.

    그 뒤에 일이나 Y에 대한 건 또 나중에 생각하면 돼.

     

     

     

     

     

     

     

     

     

     

     

     

     

     

     

     

    661 E지원회

    잘했어. 용기 냈구나.

    이번에도 거절 당하면 포기하는 건가......뭐 E의 대답에 달렸지.

     

    친구 이상으로 볼 수 없다고 거부한다면 어쩔 수 없지.

    지금은 아직......이라는 말을 한다면 포기하기에는 아직 일러.

    이번 일이 미래의 초석이 될 것이 분명해.

     

     

    힘내라!

    E의 마음은 확실히 흔들리고 있어.

     

     

     

     

     

     

     

     

     

     

     

     

     

     

     

     

    662 여포

    그렇지......

    이제 더 이상 힘낼 것도 없고 기다릴 수 밖에 없지......

    슬슬 잘게! 잘 자 뿅♪

     

     

     

     

     

     

     

     

     

     

     

     

     

     

     

     

    663

    이 게시판 참 길었어 정말

     

     

     

     

     

     

     

     

     

     

     

     

     

     

     

     

    664

    게시판도 길지만 착실히 여포가 성장하고 있다는 거에 놀랐어.

    내 자식이 나의 키를 넘어선 부모의 감정이 이런 것일 지도 몰라ㅋㅋㅋ

    잘 했어 여포ㅋㅋㅋㅋ

     

    E의 남성불신 같은 것에 대해서는

    Y를 찬 것을 직접 말하지 않은 것과

    두 번이나 차여도 E를 계속 좋아하고 있었던 여포의 모습이 효과적이었겠지

     

    E마마가 여포한테 추천할 정도였으니 가족의 반대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남은 E에 대한 신경쓰이는 점은 고3 수험 정도라고 생각되는데...

    꽤 좋은 대학 노리고 있는 듯하니까....

    뭐 그것 뿐이라면 ‘응원하면서 기다릴게’라고

    어른의 포용력을 보여주면 아마 괜찮을 거야.

     

    친구 이상으로는 볼 수 없다는 말을 한 다면 손 쓸 방도가 없지만,

    지금까지 그 말은 하지 않았잖아ㅋㅋㅋ

     

    E가 애매하게 거절하는 바람에 여기까지 계속되어 왔는데...결국 막이 내려지는 건가!!?

    E파도 Y파도 E마마파도 우홋파도 서로 손을 잡고

    여포가 해피엔드를 맞이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구

     

     

     

     

     

     

     

     

     

     

     

     

     

     

     

     

    665

    이 게시판을 쭉 지켜보고 있는데, 나 스스로도 뭔가 착실히 해야지...

    라고 자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내일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빌겠습니다.

     

     

     

     

     

     

     

     

     

     

     

     

     

     

     

     

    666

    여포는 대단해. 제일 처음의 장난 문자하던 때부터 계속 있었는데 정말 성장했어.

    내일 보고 기다릴게. 제발 잘 되기를.

     

     

     

     

     

     

     

     

     

     

     

     

     

     

     

     

    668

    E는 역시 지금까지 도망치고 있었구나, 여포의 감정에 응하는 것이 무서웠겠지.

    애초에 여포도 진지하게 고백한 적도 없었고ㅋㅋㅋㅋ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내일로 결말이 나는 구나. 벌써 4개월인가?

     

     

    내일까지는 E하고 연락하지 마ㅋ

    만약 내일 연락이 안 오더라도

    상대편이 먼저 보낼 때까지 며칠 동안 기다리는 편이 좋아.

    가장 인내해야하는 구간이야, 힘내라!!

     

     

     

     

     

     

     

     

     ------------------------------------------------------------------------------------

     

     

     

     

     

    다음 예고

     

     

    빗속에서 소녀는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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