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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13469
    작성자 : 페퍼톤즈
    추천 : 1
    조회수 : 736
    IP : 117.111.***.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3/11 23:30:5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13469 모바일
    본격 2014 동생 옛남친 파는.Eyagi
    실로 오랫만에 오유에 글을 남기네요..
     
    그간 오유분들 안녕하셨나요?
     
    오늘의 주인공은 제 여동생이며, 귀신같은 컨텍능력으로 디드라이브>논문>학사논문>평행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한반도의 고대국가>2011년9월>최종본>영상자료 안에 들어 있는 A+ ~ S급 얃얃들을 찾아내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요.
     
    때는 바야흐로 1987년 2월 추운 겨울 우량아로 태어난 제 동생은
     
    씨앗이 우량아였으므로 떡잎도 우량아 줄기도 우량아 꽃잎도 우량아로 평생 우량아로 사나 싶었으나.
     
    2년전부터 필자와 함께한 지옥의 다이어트를 하면서 163에 50(+-1) 정도의 무게를 갖게 되었고,
     
    드디어 모쏠에서 탈출하며 주변에 남자가 들끓는 여왕벌로 등극하게 되었지요.
     
    2012년 말 그녀는 처음으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는 말마다 빵빵 터졌다는 그놈팅과 사귀는 백몇십일사이에 제동생은 점점 싸이코가 되어갔습니다.
     
    모쏠을 탈출시켜준 첫번째 남자친구는 서울 내쇼날 유니버시티를 졸업한 수재에 대기업의 연구원으로 재직중임과 동시에
     
    유머감각과 듬직한 인상등 제가 봐도 뭐하나 안좋은 점이 없는 그런 사람임에 분명하였습니다만,
     
    신이 그에게 완벽함 대신 주었던 것이 탈모와 엄청난 식탐이었죠.
     
    저도 동생과 가끔 고깃집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나눠 마시곤 하는데 단한번도 3인분이상을 시켜본 경험이 없습니다만,
     
    그와 동생은 매번 6인분과 물냉비냉을 접목시켜 왼손엔 고기를 세점넣은 상추쌈과 오른손엔 한젓가락 가득담은 물냉과 비냉을 한그릇에 섞어놓은 일명 그자식특제냉면을 한번에 입안에 조우시키는 기염을 토하는 등의 식탐을 보여준다고 했죠
     
    동생은 그간 지옥같은 다이어트 끝에 위장이 왕년 크기의 3분의 1크기로 줄었기에 모든음식의 1인분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가녀린 위장을 소유하게 되었기에
     
    그자식의 식탐이 오히려 몸매유지에 도움이 된다며(먹는 모습을 보면 입맛이 사라진다함) 게걸스러워 하는 그를 인정하고 받아드렸지요. 물론 초반엔 말이죠.
     
    그러나 24절기중 세번째 절기인 경칩이 지나며, 개구리가 깨어나듯 깨어난 그의 미칠듯한 식탐은 도저히 인간의 소화기관으로는 절대 버틸 수 없을 만큼을 소화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하루 데이트 동안 먹은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소개하자면
     
    빠네파스타와 칠리돈까스2/3 케이준치킨 샐러드와 맥주한병(동생은 마늘빵한조각과 돈까스1/3정도 피클약간을 먹었다함) >> 연어회와 회덮밥과 청하 네병 >> 동네에 있는 할라피뇨핫도그와 콜라 >> 새우튀김 만원어치와 500두잔
     
    이것이 그녀석이 19시 퇴근후부터 24시 귀가 전까지 제 여동생님과 만나 흡입하신 것으로

    이날 제 여동생님은 집에와서 저 밥을 정상인 처럼 먹는다면 일년안에 샤넬백이 하나라며 된장스러운 발언을 하긴 했으나, 

    내동생이 된장녀였다는 사실을 알아챈 충격보다 인간의 위장이 저것을 버텨낼 수 있나에 대한 깊고도 심오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보통 여러분은 컵케익을 디저트로 몇개정도 드시나요? 몇개라는 물음이 이상하지 않으세요?
     
    전 하나를 시키면 여자친구와 나눠먹거나 많이 먹어도 하나정도 먹겠지만 그놈팅은 6개를 앉은자리에서 흡입한다 하더군요.
     
    와 ㅋㅋ 대단한쇼키.
     
    그런데 여기가 끝은 아니었죠, 절대 열리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던 날이 있었더랍니다.
     
    그날 동생커플은 매운갈비찜을 잡수셨답니다. 그런데 매운갈비찜 참 맵죠? 당연히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식탐이 강한 그녀석은 후구오처럼 쿨피스를 꼴깍대며 매운갈비찜을 흡입하며 한마디를 했데요.
     
    "나 모자 좀 벗어도 돼?"
     
    그 때 제 동생의 뇌리에는 스친 생각이 있었답니다. '아 이남자 나랑 만날 때 한번도 모자를 안벗었었구나' 하며,
     
    "응 벗어 더우면 벗어."
     
    그 때 제 동생은 보고야 말았습니다.
     
    갈비찜이 매울까봐 주방이모가 정성스레 만든 오이냉국의 미역들이..
     
    더이상 그릇속에 있지 않는 것과 같다는 착각에 사로잡혀버렸다고 했습니다.
     
    반이상이 까여있는 그의 이마엔 땀에 젖어 머리카락이 서로 융합체가 되어, 말린미역과 불린미역의 중간단계의 굵기로 뭉쳐있었으며,
     
    그 미역들은 네줄기가량 그의 이마위에 존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 후로 그놈팅은 반건조미역으로 불리우고 핸드폰엔 반미라고 저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그의 식탐은 악마스럽게 변해갔으며, 배가고파 라면을 끓이는 와중에 끓는 시간동안 당근을 네개를 쳐묵하는 강력한 음식 컨텍능력을 지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동생은 얼마전 술에 취해 제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 아 쉬발 채였어. 쉬발. "
     
    아 마무리 어떻게 하지?
     
    동생대신에 그놈팅을 팔아주면 내동생의 노여움이 조금 풀리려나 하며 글 썼는데..
     
    아무튼 여러분 제 동생은 오유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채였스므로 꼭 오유를 한다고 해서 안생기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빛나는 제 동생의 미래를 위해 오유를 소개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는 것으로 이 글을 끝맺겠습니다.

    그의 위장과 그녀의 인내심에 큰 경의를 표하며. 솔로탈출 하고싶은 버터구이 오징어 백.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3/14 15:27:56  59.25.***.112  제3인간형  4615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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