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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68321
    작성자 : 페퍼톤즈
    추천 : 15
    조회수 : 613
    IP : 121.165.***.7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3/07 15:17:03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68321 모바일
    17.6금] 본격!! 엄마팔기!!
    <P>저는 29살이에요 엄마는 스무살 차이나서 49살이구요.</P> <P> </P> <P>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아무튼 통틀어서 학부모 참관이나 학부형상담 이딴것만 했다하면 젊고 이쁜 엄마가 자랑스러웠습니다.</P> <P> </P> <P>아빠가 동생하고 30살 차이나는데 동생과 제가 한살차이에요 연년생이죠.</P> <P> </P> <P>딱봐도 엄마와 아빠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P> <P> </P> <P>아빠가 엄마가 다니는 대학교 앞에서 그당시 유행하는 라이브커피숍? 비스무리한걸 했다고 해요.</P> <P> </P> <P>엄마는 이뻤고, 아빠는 돈이 많았나부죠뭐.</P> <P> </P> <P>그래서 아빠가 엄마를 꼬셨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생긴게 바로 접니다. ㄳㄳ</P> <P> </P> <P>엄마는 엄청나게 신세대에요.</P> <P> </P> <P>근데 좀 너무 신세대라서 문제가 될 때도 있어요.</P> <P> </P> <P>중고등학교때 엄마가 사주는 옷만 입어도 절대 유행에 뒤쳐지지 않았구요.</P> <P> </P> <P>여자친구만 생겼다하면, 각종 조언이나 용돈을 아낌없이 지원사격해줬어요.</P> <P> </P> <P>예전에 엄마한테 야한문자 걸린글 보신분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그 후에 엄마가 ㅋㄷ를 잔뜩 사다주기도 했어요.</P> <P> </P> <P>베네통 그녀석으로요.</P> <P> </P> <P>난 고1이었는데 말이죠.;; 엄마................ㅠ</P> <P> </P> <P>나는 태어나서 엄마한테 한번도 존댓말을 해본적이 없는데..</P> <P> </P> <P>엄마도 엄마의 엄마한테 한번도 해본적이 없데요.</P> <P> </P> <P>그래서일지 모르지만 난 엄마한테 존댓말 한다는 생각만 해도 오그라들어요.</P> <P> </P> <P>엄마가 꼬부랑 할머니가 된다해도 반말할거에요.</P> <P> </P> <P>하루는 엄마랑 외가에 놀러갔어요.</P> <P> </P> <P>엄마는 외가에서 넷째라 할머니 나이가 많으세요.</P> <P> </P> <P>그래서 할머니는 좀 허리를 구부리고 다니십니다 심하진 않으시구요.</P> <P> </P> <P>근데 엄마가 그랬어요. </P> <P>"엄마 허리좀 펴버릇 해야 더 안굽어"</P> <P>"아 요새 허리가 아프고 필라고해도 자꾸 굽어"</P> <P>"엄마는 젖이 커서그런가?"</P> <P> </P> <P>하아........... 젖이라뇨 가슴이란 좋은 단어도 있었잖아요 엄마....ㅠ</P> <P> </P> <P>엄마는 술자리를 좋아했는데 꼭 나를 끼워놓고 먹는걸 좋아했어요.</P> <P> </P> <P>엄마는 야자시간에도 아들하고 치맥먹는다고 학교에 전화해서 야자를 빼주곤 했어요.</P> <P> </P> <P>엄마는 어머니회장이었는데 엄마 말이 끝발이 좀 날리긴 했어요.</P> <P> </P> <P>같이 안살아서 그런지 꼭 동네에 반찬을 갖다주러 오면 야자를 빼줘요 보고싶었나봐요.</P> <P> </P> <P>아빠가 왠지 바람났다고 의심이 들었나봐요. 그날 치맥의 분위기는 무거웠어요.</P> <P> </P> <P>엄마가 내게 물어봤어요.</P> <P>"야 니아빠 여자있는거같냐?"</P> <P>"아니 몰르지. 내가 어케알어?"</P> <P>"그래 있으라고 그래..ㅋㅋ 꼬추도 작아가지고."</P> <P> </P> <P>그.....그랬구나....</P> <P> </P> <P> </P> <P>대학교 들어와서 제가 여자친구가 생겼는데</P> <P> </P> <P>엄마가 학교앞 자취방에 반찬갖다준다고 왔다가 제 여자친구와 있는걸 발각당했어요.</P> <P> </P> <P>아무일도 벌이고 있지 않았기때문에..</P> <P> </P> <P>엄마 들어와 어머니 들어오세요 이래도 엄마는 극구 사양하며,</P> <P> </P> <P>"하던일 마저다하고 부르렴"</P> <P> </P> <P>하 엄마 ㅠ 고마워요 !</P> <P> </P> <P>그후로 엄마는 꼭 문자를 하고 집에 방문하셨어요.</P> <P> </P> <P>그리곤 항상</P> <P> </P> <P>"우리아들 다컸네 화이팅" 혹은 "조준잘해라 벌써 할머니되기 싫다"</P> <P> </P> <P>엄마 뭘 화이팅하나요............ ㅠ</P> <P> </P> <P>그래도 엄마 덕분에 화장실에서 안튀고 조준잘해서 볼일봅니다.</P> <P> </P> <P>엄마는 동생에게도 저와 똑같이 행동해요.</P> <P> </P> <P>동생은 여잔데도말이죠................ㅋㅋ</P> <P> </P> <P>동생이 어느날 곰인형 작은걸 하나 선물로 받아왔어요.</P> <P> </P> <P>그날 엄마는 동생집에 방문해서 함께 곰인형을 해부했다네요.</P> <P> </P> <P>아무것도 없어서 실망한 동생과 엄마는 동생에게 물어봤데요.</P> <P> </P> <P>"크냐?"</P> <P> </P> <P>후........................엄마.</P> <P> </P> <P> </P> <P>엄마는 내가 스물한살이 되던해에 혼자가 되었어요.</P> <P> </P> <P>돌 to the 싱.</P> <P> </P> <P>엄마는 고생끝 행복 시작이라고 했는데.. 뭐 더 고생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P> <P> </P> <P>돌싱이 되고선 항상 말해요.</P> <P> </P> <P>사람 많이 만나봐야된다고, 여자라고 순결줬다고 다준게 아니다. 아파하지말고</P> <P> </P> <P>남자도 책임질짓 했으면 책임지되 책임질 행동은 내사람이다 싶을 때 그 때 하라고.</P> <P> </P> <P>그리곤 항상 피임강의가 시작되죠............. 귀에 딱지앉아요.</P> <P> </P> <P>첫사랑과 결혼하고 결국 헤어진게 슬프긴 한가봐요.</P> <P> </P> <P> </P> <P>엄마는 아직 젊습니다. 주변에 내친구 엄마중에 제일 젊어요.</P> <P> </P> <P>그런 엄마가 내일 건강해져서 퇴원합니다.</P> <P> </P> <P>뇌종양이 발견되서 입원치료를 좀 받으셨어요.</P> <P> </P> <P>다행히도 제가 마음씨가 고와서그런지 양성이었어요. 전이도 안되고..</P> <P> </P> <P>그대신 엄마는 한쪽 청력을 잃었습니다.</P> <P> </P> <P>엄마는 일부러 웃으면서 "아오 꽃다운나이에 내가 귀머거리라니" 말해요.</P> <P> </P> <P>사실 가슴이 아프지만 "귀머거리는 둘다 멀어야 귀머거리야" 같이 웃으면서 말해줘요.</P> <P> </P> <P> </P> <P>구성애아줌마보다 풍부하고 디테일하게 성지식을 담뿍 알려준 엄마가</P> <P> </P> <P>이제는 젖때문에 허리굽을때까지 안아팠음 좋겠네!</P> <P> </P> <P> </P> <P>그래도 덕분에 대학시절 교양과목 성의이해 A+맞음.</P> <P> </P> <P>내 대학시절 유일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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