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진 재입대하는 꿈꾼적이 읎음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나는 흔히 (무적의)두돈반라고 불리는 90년대식 카고트럭 운전병이었음.
내가 일말때 우리분대로 나랑 8개월 차이나는 막내가 들어왔음.
나는 '막내야, 넌 꼭 살아 남아라'란 마인드로 군생활 했기에
처음부터 데리고 다니면서 이뻐해줬음~ (ang♡)
운전병은 운행다녀오면 운행증이라는 것에 기록해두는데, 하루는 이걸 걔한테 가르쳐 주려고
행정반에 데리고 갔음. 우리가 들어가니 마침 행정병이 볼일있다고 상황 좀 봐달라해서
행정반에 우리 둘만 남게됐음. 아무튼 운행 다녀오면 이렇게 쓰고 또 정비가 있는 날이면 저렇게 쓴다...
'불행히도 얜 삽을...' 21개월 정액넣은 우리 후갱님께 선구자로서 친절히 튜토리얼 진행시켜주고 있는데,
내가 헙! 하고 흡기하는 순간 소리없이 스멀스멀 퍼져있던 꾸리꾸리한 가스가 흑화되어 내 후각신경까지 자극했음.
그래서 나는 '에이~ 설마 막내가...'하면서도 물었음.
"막내야, 뭔 구수한 냄새 안나냐?"
"예 납니다." (엉?)
"어?! 어...그래 좀 심하게 나지;;?? 근데 과연 이 냄새의 기원이 어딜까?" (내가 그걸 물어봤겠냐?)
그러자 그 쑝키는 쫌 머뭇머뭇거리다, 태도를 바꿔 당차고 씩씩하게,
"예, 제가 꼈습니다." 라고 대답했음. (호오~ 그것 참 유감이겠군요?)
....
'막내야 제법이로구나!' (요런~ 씨뿌루쭉쭉!!)
그래도 천사(<strike>소녀 네거티자폐</strike>)를 지향하는 나였기에, 이 쑝키가 전입온 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르는구나싶어
"주-어없는-님, 정의로운 선임이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제가 불쌍한 후임들을 도울 수 있게 힘을 주세요"
간절히 기도하고,
그냥 그 방정맞은 입으로부터 죄송하단말이나 듣고 떼울려고
"얌마 내가 니 친구냐? 문이 코 앞에 있는데 나가서 껴야할 것 아녀~?" 그랬음.
난 여기서 정상적인 사고 알고리즘을 따른다면 당연히 죄송하단 소리가 나올 줄 알았음.
그런데... 잠시후 나는 '급발진이 의심되는 내 차량의 EDR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격의 충격을 받았음.
.....
"방구는 생리적인 현상이라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방구는 생리적인 현상이라... 어쩔 수 없습...."
"방구는 생리 현상....어쩔(래?)...." (싸울래?)
....
<strike>(여! 러! 분~ 분노로 인한 폭력적인 행동은 호르몬 분비에 의한 생리적인 현상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strike>
캬~ 이 쑝키는 완전 '누가 나를 심판하는가! 내가 바로 이등☆님이시다!' 마인드.
그래! 니가 대천사해라!
ㅆㅂ... 진짜 환불해버리고 싶었음.
아...혹시나 오해하실라, 그렇다고 때렸다는 건 아님!
그런데 오늘따라 이 쑝키가 보고싶네. 아직 상병이려나?
참... 임마랑 얽힌 추억이 많았지...
2년전 베오베행 티켓으로 열차타고 다녀온 지 벌써 4개월이나 된 게 유머.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004/1270457738246.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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