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07년 04월 11일(수) 오전 00:40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심한 치질로 고생하던 50대 남자가 화장실에 설치된 비데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구로3동 D빌딩 남자 화장실에서 25만원짜리 비데를 훔친 혐의로 김모(50·무직)씨를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치질이 악화된 김씨는 일요일인 지난달 4일 오전 D빌딩 11층 남자 화장실로 몰래 들어가 비데 한 개를 분리한 후 미리 준비한 종이 상자에 넣어 나왔다.

이 빌딩은 지난 2월까지 김씨가 근무했던 곳이며, 일요일엔 경비원이 근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김씨는 알고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치질로 고생하고 있어서 비데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지만 형편상 구입할 여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일 D빌딩 CCTV에 찍힌 차량을 조회해 김씨를 붙잡았다.




[김성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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