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pan style="font-size:14px;">아침 6시~</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7시 전에 아침을 다 먹어야 해서 부지런히 서둘러 준비를 했다. 집에서 언재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나갔는지 안 적어뇌서 또 까 먹었네 어쨌든 8시까지 주사실 도착이 목표</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7시 30분 경</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병원 도착 입구의 주차안내 요원에게 걸음이 불편해 계단 없는 곳에 주차하게 해 달라고 부탁해서</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본관 지하주차장으로 돌아 들어가 주차를 하고 바로 연결된 로비를 따라 채혈실로 향함</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채혈을 하고 건너편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주사실에 도착하니 1등</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나는 벽에 붙은 침상이 좋아 안쪽 5번 침상 산택해서 자리 잡고 바늘꽂고 수액맞기 시작</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이식한 신장이 씨티찍을 때 사용하는 조영제때문에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씻어내기 작업으로</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6시간 수액을 맞고 씨티 촬영 후 나머지 수액으로 조영제를 씻어내고 하는데 전 검사일에는 시티찍는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시간만 생각하고 오후 1시에 주사실 가서 6시에 주사실 문 닫으니 응급실로 옮겨저녁 7시까지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수액을 맞다가 딱딱한 철제 침상을 살 없는 엉덩이가 견뎌내질 못해서 제발 그만 끊고 집에 가겠다고</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사정해서 중단하고 온적이 있었음</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암센터 옆에 위치한 중앙 주사실에는 항암제 맞으러 오는 아만자, 백혈구 생성촉진제 맞으러오는 젊은이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때론 아이들 ㅠㅠ 엄마가슴 찢어진다. 볼 때마다 나도 눈물이 날라캐싸서 참는다.</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내 보호자는 복도에서 의자에 앉아 기다리지만, 아무 할 일이 없다. 간간히 들리는 기침 소리에 내 신경이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리로 간다 아직 감기가 안나은 모양인데 힘들겠다 어쩔꼬.....</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다행인 것은 간호시님의 목소리가 낭랑하고 참 듣기좋다. 어린이 합창단을 했었던 내 각시님보다야 </span><span style="font-size:14px;">아니지만</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번호표 안 뽑고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주사맞을 환자들에게 주의사항 알려주고 끝없이 반복되는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업무에도 저녁때까지 한결같이 낭랑하고 듣기 좋은 목소리여서 기분이 좋았다.</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오후 1시 반경</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드디어 씨티를 찍으러 가야하는 시간 보호자와 씨티찍고 오겠다고 간호사실에 얘기하고 보호자와 함께 씨티실로 갔는데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대기환자가 많다. 옷 갈아 입고 씨티를 찍고 드디어 법을 먹으로 병원 내 푸드코트에 갔는데 순한 음식은 이미 품절이라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딸은 돈까스 </span><span style="font-size:14px;">나는 생전 처음 먹어보는 차돌 짬뽕밥을 시켰는데 움식이 나와 국물을 한 술드니 간이 적당해서 맛있었다.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런데 밥이 생쌀 </span><span style="font-size:14px;">설익은 정도가 아니라 오독오독한 생쌀 잠시 고민하다가 뜨거운 국물에 말면 조금 부드러워 지겠지 하고</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그냥 먹었는데.......</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딸은 돈까스를 맛있게 먹었고 나름 만족, 그릇 치울때 말해 줄까했지만 딸이 그러기 싫어해서 암 말 안했다가</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오늘 아침 먹으며 </span><span style="font-size:14px;">각시님께 그말 했다가 핀잔 들었다 당장 그 자리에서 바꿔 달라고 했어야지 탈나면 어쩌려고</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맞다. 배탈은 안났지만, 말해야 했었는데 이렇게 할 말은 제대로 하는 각시님이다.</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씨티를 찍고 점심 다 먹었으니 이제 보호지는 더 할일 이 없다는 생각에 딸을 집으로 보냈다.</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복도에서 자꾸 들리는 기침 소리에 신경이 너무쓰여서 ...나머비 수액 다 맞고 집에 가기만 하면 되니까</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란데 말입니다~오후 5시쯤 되자 통증의 전조가 밀려왔다 나는 하루에 3번 정도 진통제를 먹는다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마약성 진통제 이름만 그렇지 마약은 아니고 중독성도 없어요.양어깨가 살금 살금 아프다가 조금 있으면 양팔과</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허리 그리고 온몸이 아파 아야야아저씨가 되고 만다. 그러기에 전조가 보일때 약을 먹으면 30분 정도 지나서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안아프게 된다. 병원에서 아프면 약 많으니까 달라고 하자 라는 생각이었지만, 진통제 한알도 가방에 챙겨갔다.</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물조차 금식인데 무겁게 물 두병을 딸 가방에 담고...점심 같이 먹고 약 먹으려고 꺼내는데 중요한 면역억제제를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안 가져 왔네 그날에만 빼먹지 않으면 되니까 집에 가서 먹지 하고가방 무거우니까 차에서 딸의 우산을 꺼내 주고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가방은 차에 두고 전화기와 조그만 폰가방만 매고 (치키와 지갑) 주사실로 돌아왔는데 주사실까지 와서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딸은 떠나고 5시경 전조증상이 온것이다. 얼른 입고 왔던 옷을 샅샅이 뒤졌지만 약이 없네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아.....가방을 차에 두고</span><span style="font-size:14px;">왔더니 약이 거기 있나봐. 간호시님께 얘기하니 진통제 처방이 쉽지 않단다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오늘 나는 외래진료를 </span><span style="font-size:14px;">안 받았기에 </span><span style="font-size:14px;"> 오전에 한 번 배가 아팠지만 약이 오기 전에 </span><span style="font-size:14px;">괜찮아져서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취소한 적이 있는데 </span><span style="font-size:14px;">그 내용을 아는 꾀꼬리 간호시님은 5분 전에 퇴근을 해버렸다. 나는 당장 아프지는 않았지만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곧 진통이 오면 힘들거란 걸 알기에 기다렸지만, 주사실엔 한 사람뿐 그리고 안쪽 항암주사실에 수간호사님.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남은 환자는 </span><span style="font-size:14px;">나말고 두 침상 어렵게 처방을 받았지만 약을 가지러 갈 사람이 없네. 혼자서 동분서주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종종걸음 치는 동안 수간호사샘이 약타오라고 지시하고 뛰어 갔다 왔는지 헐떡이며 돌아온 간호사님</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내 이름 확인하고 환자 번호 확인하고 진통제가 혈관에 들어 오는 순간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잠시 구토하는 느낌이 들더니 온 몸에 열이 확 퍼지며 나른하게 눕고 말았다.곧 뱃속에선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명량해전이 펼쳐지는 듯 요란한 파도가</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일었고 천둥같은 대포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는 않고 뱃속에서 요동쳤다.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다행히 이순신 장군이 이겨서 내배는 평온해졌고</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내 마음도 육시과 함께 평화로워졌다. 옆 침상은 혈압이 떨어지지 않아 낮아질 때까지 안정하다 가야하고</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입구 침상 할배는 </span><span style="font-size:14px;">할매가 보호자로 간호 하시는데 전라도에서 오셨단다 그 먼데서 할배 모시고 와서</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침상 옆에 앉아 얼굴 닦아주고 코닦아 주고....</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내가 저 나이때는 안아파야 할텐데....</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수간호사님의 30분 연장 그누 가능하냐는 말씀에 당연히 할 수있다는 간호사님 할배는 막혀서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늦게 들어간 수혈을 더 할 수 있고 </span><span style="font-size:14px;">나는 그 시간동안 수액을 더 맞고 혈압환자는 시간이 더 생겨서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혈압 환자 전라도 할배 마지막은 내가 주사실을 나왔다.</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주차권 8시까지 시간이 적힌 종이를 받아들고 아무도 없는 복도를 달팽이처럼 걸어서 엘리베이터로 왔는데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도무지 내려오질 않아 </span><span style="font-size:14px;">다른 사람 하는 것 따라서 조심스럽게 멈춰버린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주차장으로 갔고텅빈 주차장이어서 우리 차는 금방 찾았지만, 입구 요금소를 지날때 최대한 창구에 붙여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주차했는데 사람이 없다. 그래서 돌아 보니 어느새 내 뒤로 대여섯대의 차가 줄지어 서있다.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차에서 일단 내려 지팡이를 짚고 그 비좁은 사이로 뒤쪽으로 갔더니 </span><span style="font-size:14px;">할인권 넣는 칸이 있어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비에 젖은 종이를 앞 뒤로 밀어 넣지만, 거기는 그것을 넣는 곳이 아니었다 생전 처음 겪는 일에 당황했고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바로 뒤에 대기하는 차로 갔다.BMW 와 하필 외제차네 .사정 설명하려고 차를 뒤로 빼주시면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내가 후진해서 나올테니 먼저 가시라고....그 말을 하려고 걸어 가니 벌써 창문을 열고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비를 맞으며 기다리고</span><span style="font-size:14px;"> 있는 운전자는 젊은 여성분이었다 30대쯤 보이는 아름다운 얼굴 조금 마음을 놓고</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사정 설명을 했더니 차에서 바로 내려 콜벨을 누르고 누군가를 불러서 내 사정을 얘기하고 나에게 웃으면서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차에 앉아서 기다리세요 라고 말했다. 잠시후 어떤 남자가 와서는 뭐가 문제냐고 물었고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나는 종일 주사실에서 주사맞고 이 주차권 받아서 이제 나가려는데 사람이 없어 못나가고 있다 하니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고개를 끄덕이면 12600원입니다 하는 것이다. 뭐라고요 주사실에서 주차권을 받았는데</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그럼 다른 서류 없어요 이게 할인된 금액이거든요" " 무슨 서류가 더 필요한거죠?"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내 말에 다시 종이를 들여다 보더니 아 !가세요</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하며 차단기를 올려준다. 착한 사람은 얼굴도 곱다라는 말을 실감했다 내가 만난 운전자 중에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가장 착한 사람 만난듯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재미없는 병원 이야기 끝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span> </p>